금붕어님 제가 님을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 드릴게요.ㅎㅎ 찜도 찜이지만 붕어탕은 여름에 입맛을 없애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에는 금상첨화라고 하는군요.
저희는 대평(여기에서 20분정도 차를 타고 나가면 보이는 동네)에서 그물에 걸린 붕어를 얻어 먹습니다.^^^^(아이 너무 그러지 마세요...주는 걸 어떡해요. 성의를 봐서라도 해먹어야죠^^^^)
자 금붕어님이 우리 집에 왔네요. 펄펄 살아서 날뛰고 있습니다. 그러면 장만을 합니다. (저는 살은 것에는 칼을 못 꽂습니다.) 아가미랑 쓸게를 싹 도려냅니다. (금붕어님 흨흨 미안)
그 다음은 참기름을 반 병정도 붓습니다. 그리고 그냥 푹 몇시간 끊이면 됩니다. 조금 지나면 솥안에서 금붕어님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칩니다. 정말 소리가 납니다. 제가 처음 할 때에는 얼마나 겁이 났다고요.
뼈가 으스러지도록 푹 고으면 손잡이 채로 가지고 건더기를 덜어 냅니다.
그리고 부추 겉절이를 해서 재피가루를 넣어 김치랑 먹습니다. 아이들은 소금만 타서 간을 해 주어서 주면 곰국같이 먹습니다.
아이구 괴롭습니다. 금붕어님을 이렇게 후루룩 먹다니ㅠㅠㅠㅠ
참 이 붕어탕은 아이를 낳고 나서 젖이 안 나오는 여자들에게 젖을 돌게도 한답니다. (돼지족발보다 더 좋다고도 하더군요) 끝....도망가자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