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순전히 제목만으로 책을 사는 건 나에게서 기대할 수 없는 행위다. 솔직히 말랑말랑 감성적인 것을 배제시키며 살고자 늘 노력하는데 늘상 허사로 돌아간다. 책 제목 하나가 영화 속 대사 한 마디가 나를 움찔, 건드린다. 싫다고 계속 모른 척을 하는데도,
움찔, 움직여버리는 마음, 어떻게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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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장석남 지음 / 창비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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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4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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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순전히 제목 때문에 장석남의 시들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더더욱 솔직하게 말하자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항상 기억이 나는 저 제목들과 달리.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장석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1년 10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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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사래로 쫓아버릴 수 없는.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
장석주 지음 / 세계사 / 2001년 1월
5,500원 → 4,950원(10%할인) / 마일리지 2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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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간장 달이는 냄새, 사실 별로 안 좋다. 그런데 이 제목을 입안에 되뇌이면 웬지
내가 마당깊은 오래된 집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듯한 좋은 상상에 자꾸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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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7 10: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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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외친다. 너 이렇게 살아라--. 알고는 있다. 부럽다. 닮고 싶다. 하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는 삶은 체득하지 않은 체 바라는 마음 만으로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은 겉핥기에 대한 고백이며, 어쭙잖은 허영의 반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자고 있던 나의 뇌가 눈을 번쩍 뜨던 그 순간을 소중하게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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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개정판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2001년 9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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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절대로, 라는 빼도박도 못하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로, 그처럼 살지는 못할 것이다. 자가발전한 지식인이자 실천인. 책을 읽다가 책장에 눈물을 뚝뚝 떨어뜨린 유일한 기억. 함부로 펴 볼 수 없는 아픈 책이다.
B급 좌파- 김규항 칼럼집
김규항 지음 / 야간비행 / 2001년 7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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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잡지에 연재되던 칼럼을 통해 정말 우연찮게 알게 된 그였지만, 그는 차츰차츰 나를 잠식했다. 한없이 무지한 나에게, 살아있는 '왼쪽의 날개'를 일깨워준 책.
시칠리아의 암소- ...한줌의 부도덕
진중권 지음 / 다우출판사 / 2000년 1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4년 07월 08일에 저장
절판

유명한 아저씨, 다른 책도 많은데 왜 하필 이걸 골랐냐구요? 어쩔 수 없어요.
내가 처음 만난 당신의 책이고 처음 느낀 당신의 독설이니까. 가끔은 끝도 없는 당신의 신랄함에 내가 먼저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깡패, 같은 당신이 참 좋아요.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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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의 옹졸한 벽을 상기시켜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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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던 장면과 멋졌던 그 배우, 함께 봤던 좋은 사람까지 덩달아 기억 나 주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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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3년 4월
29,000원 → 17,400원(40%할인) / 마일리지 18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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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분이 안좋을 때조차 힘 나게 해주는 놀라운 앨범. 기분 좋을 때 들으면 혹여 미칠까 아껴 듣는 음악. 멀뚱 귀여운 토토로가, 듬직한 고양이 버스가 음악 속에서 튀어나올듯 생동감이 넘치는 음악.(CD가 없어서 DVD사진으로)
Magnolia
Various Artists 노래 / 워너뮤직(WEA) / 2000년 3월
16,000원 → 13,400원(16%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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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Aimee Mann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러주는 Save me를 들으면,
정말로 구원받는 느낌.
플란다스의 개
조성우 작곡 / 크림레코드(영유통) / 2000년 2월
10,900원 → 8,720원(20%할인) / 마일리지 90원(1% 적립)
2004년 05월 04일에 저장
절판
막무식한 내 귀, 재즈로 호사를. 영화의 마지막 장면 배두나처럼 파릇한 산 길에서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음악.
Reality Bites
U2 외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0년 1월
16,000원 → 13,400원(16%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2004년 05월 04일에 저장
품절
귀를 즐겁게 해주는 적당하고 편안한 템포의 노래들이 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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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장면이 다시 생각나도 좋고, 아니어도 좋고. 설혹 영화는 못본 상태로 음악만 들어도 효과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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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Mood For Love - O.S.T.
Various Artists 노래 / 록레코드 (Rock Records) / 2000년 11월
16,000원 → 13,400원(16%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2004년 05월 04일에 저장
품절
장만옥의 아름다운 실루엣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은 Yumeji의 테마, 그리고 웅얼거리는 것 같은 양조위의 목소리. 우울을 즐기고 싶을 때 환상적으로 맞춰지는 구색.
Happy Together - O.S.T.
Various Artists 연주 및 노래 / 록레코드 (Rock Records) / 1997년 1월
16,000원 → 13,400원(16%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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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Cucurrucucu Paloma, 눈물이 굴러간다. 왠지 숨막히게 수장되는 느낌.
폭포수 쏟아지듯 우울이 쏟아지면 피아졸라가 휘몰아차는 발길질에 얻어맞고 울자.
Love Letter -O.S.T.
레메디오스(Remedios) 작곡 / 포이보스 / 1999년 11월
14,500원 → 11,600원(20%할인) / 마일리지 12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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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무나도 유명한 말랑말랑하고 아름다운 음악들. 그리고 간간이 섞여 있는 날 선 소리들이 부추기는 기분의 곤두박질. 섬세한 음악의 흐름에 몸을 내맡기면 그 장면, 몸짓, 눈빛들이 어쩔 수 없이 고스란히 되살아나고야 만다.
Magnolia
Various Artists 노래 / 워너뮤직(WEA) / 2000년 3월
16,000원 → 13,400원(16%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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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울할 때 들으면 개구리비를 머리통으로 맞는 느낌이다. 어두운 영화 톤처럼 축축하게 가라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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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2006-04-11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움되는 마이리스트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잘 못 만들어서.. 그렇지만, 만들고 싶어지게 만드는 마이리스트 였어요.
고맙습니다.
 

 

 

 

 

 

urblue...님. 고마워요!
야심한 시각에 택배아저씨인지 총각인지를 만나니... 거참...

좋더구만요. (씨익;)

디카를 산 기념으로다 로***님 처럼 사진을 찍어서 올리리라! 했는데
이너넷으로 주문한 디카가 영영 도착을 안해버리는 불상사가...... (;)
어쨌거나 정말 좋아요.

유아블루님. 저 (로드**님처럼) 섭섭해요! (?)

잘 읽으슈- 쪽지 한 장 써보내면 어디 덧나요?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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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3-1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블루님 욕먹어 싸요.^^

urblue 2005-03-1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뭐 꼭 말이 필요한가요, 이심전심..^^;;

2005-03-15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10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