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멸치 젓갈을 담았다.  해바다 단골이 있어 그 분이 오늘 새벽에 당도하셨다. 
그 분의 학생은 이젠 어엿한 성인이 되어 있고 멸치를 나르는 그의 얼굴은 너무나도 풋풋하였다.
10년지기 인연으로 살아가면서  그 귀여운 꼬맹이가 이젠 청년이 되었다는 생각에 내 모습도
한 번 되돌아본다. 그러나 아직도 난 청년을 청년이라고 부르며 그의 살짝 붉어진
얼굴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나이는 아닌 것 같다. 그런 속을 가지기엔 내 모습또한 너무 어린것 같았다.

누가 젓갈도 가격이 쌀 때 담지 항상 날 보고 비쌀때 담는다고 했다. 그러나 난 어머니께 배운데로
초파일을 일주일정도 남기고 담는다. 그때 담은 젓갈이 제일 맛있는 거란다. 이렇게 두 상자
정도 담고 나면 한 가지 일을 덜은 것처럼 마음에 줄을 하나 긋는다.

억센 빗자루로 젓갈 냄새가 절인 마당을 팍팍 쓸고 나니 개운하다.. 올해도 젓갈이 맛있겠지...
참 잊은 것이 있다. 단지 입구를 봉해야겠다.

오늘은 민수가 야외학습가는 날 .... 김밥담당이 민수이다. 부엌에 쌓인 김밥을 보고 아이들이
우와 많다 하고 감탄한다. 그리고 아침도 일찍 먹고 싶어한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겠다..........................................아침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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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gool 2004-05-21 09:07   좋아요 0 | URL
저저젖갈도 담으십니까??? 헉...멸치젓갈 못 먹는 사람도 많잖아요. 심하게 비리다고.. 하지만 그 고소하고 감칠 맛 나는 걸 알면.. ㅋㅋ 맛나죠? 그쵸? 저는 육고기는 잘 못먹는데.. 비릿한 것은 상당히 난해한 것도 잘 먹어요. 울타리님네 멸치젓갈 맛보고 싶어요!!! ^^

아영엄마 2004-05-21 09:15   좋아요 0 | URL
역시~~ 대단해요~! 젓갈도 담으시는군요.
항살 때는 해 바뀔 때마다 가끔, 외할머닌가 젓갈 담는다고 외삼촌이 어시장가서 멸치 한 상자씩 사다 나르고, 그거 씻는다고 애먹고 하는 모습을 보곤 했는데.. 우리 친정 엄마는 직장인이라 그런거 하나도 안 하셨기에 저도 못한다는 그런 핑계를..^^;;
멸치 젓갈로 다시마채 무쳐 놓은 걸 제가 무지무지 좋아하거든요. 그거 못 먹어본지가 몇 년 됬군요. 먹고 싶은디... 이동네 시장에서는 (생)다시마채 파는 곳도 없는 것 같고...

nrim 2004-05-21 09:16   좋아요 0 | URL
멸치 젓갈, 멸치 젓갈... 제 기억이 참으로 애매해요.. 집에서 멸치 젓국 만든다고 비릿한 냄새 진동을 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멸치 젓갈, 그 자체는 먹어본 적이 없는듯... 담주에 엄마한테 전화하면 물어봐야겠어요;;

superfrog 2004-05-21 09:22   좋아요 0 | URL
책울타리님 슈퍼마마에요..못하시는 게 없어요.. 어찌 젓갈까정..
저도 결혼하면서 멸치를 많이 먹게 됐어요.. 시어머니가 경상도분..ㅎㅎ

조선인 2004-05-21 09:45   좋아요 0 | URL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에너 2004-05-21 10:01   좋아요 0 | URL
우와~ 대단하세요. ^^ 울트라 슈퍼 짱~

이파리 2004-05-21 10:51   좋아요 0 | URL
지금 주인도 없는 책울님의 집 방바닥을 뒹굴며, 김밥을 먹고 있는 이파리임다.
우리 오마니는 얼마 전 된장 담그시던데... 어께너머로나마 배우기는 커녕, 맛있게 담으라고, 너무 짜게 담지 말라고 잔소리만 해다고는 문딱 닫고 방안으로 들어가버린 이파리... 지금 반성중입니다. 다음엔... 하고 결심만 해 봅니다.

sooninara 2004-05-21 11:45   좋아요 0 | URL
맛있겠당...

책읽는나무 2004-05-21 13:56   좋아요 0 | URL
진짜 왕언니답습니다......
멋져요!!
왕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