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멸치 젓갈을 담았다. 해바다 단골이 있어 그 분이 오늘 새벽에 당도하셨다.
그 분의 학생은 이젠 어엿한 성인이 되어 있고 멸치를 나르는 그의 얼굴은 너무나도 풋풋하였다.
10년지기 인연으로 살아가면서 그 귀여운 꼬맹이가 이젠 청년이 되었다는 생각에 내 모습도
한 번 되돌아본다. 그러나 아직도 난 청년을 청년이라고 부르며 그의 살짝 붉어진
얼굴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나이는 아닌 것 같다. 그런 속을 가지기엔 내 모습또한 너무 어린것 같았다.
누가 젓갈도 가격이 쌀 때 담지 항상 날 보고 비쌀때 담는다고 했다. 그러나 난 어머니께 배운데로
초파일을 일주일정도 남기고 담는다. 그때 담은 젓갈이 제일 맛있는 거란다. 이렇게 두 상자
정도 담고 나면 한 가지 일을 덜은 것처럼 마음에 줄을 하나 긋는다.
억센 빗자루로 젓갈 냄새가 절인 마당을 팍팍 쓸고 나니 개운하다.. 올해도 젓갈이 맛있겠지...
참 잊은 것이 있다. 단지 입구를 봉해야겠다.
오늘은 민수가 야외학습가는 날 .... 김밥담당이 민수이다. 부엌에 쌓인 김밥을 보고 아이들이
우와 많다 하고 감탄한다. 그리고 아침도 일찍 먹고 싶어한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겠다..........................................아침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