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흑설공주에게.
소현아 안녕!.
오늘은 봄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렸지! 햇살이 내리쬐는 일요일이었으면 기차여행을
갔다 오고 싶었는데 그만 비가 내려 하루종일 꼼짝도 못했구나.
그러나 민수랑 귀신놀이도 하고 아빠랑 집 화단에 풀 뽑기도 하고 해서 조금은 덜
심심했겠다는 생각도 든단다.
엄만 요사이 너를 보면 소현이가 꼭 엄마의 친구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오늘도 너가 수제비 반죽을 하는 것을 보니 엄마의 가슴이 벅차더구나.
잘 못하는 반죽이라도 그 고사리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니 엄마의 가슴은
솜털구름 같았단다.
그러나 엄마는 좀 걱정도 되는구나... 너가 엄마의 일도 도와주고 너 할일도 해야 되고
거기에다 민수까지 돌봐주는 것을 보니 엄마가 너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지..
.소현아 언제든지 엄마한테 말하렴... 엄마도 잘못하는 것 있음 꼭 고칠게.
항상 우린 모든 것이 통하지 않니. 그지...
곤히 자는 너를 보며 아빠는 너의 선물을 고민하시더구나. 며칠 있으면 어린이날이잖니.
엄마도 무척이나 고민 된단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는 선물보단 편지를 쓰기로 했단다.
아빠도 너에게 편지를 쓰고 엄마도 편지를 쓰고....그리고 선물은 너가 꼭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언제든지 너의 의견을 듣기로 했단다.
엄마와 아빠는 너가 건강하게 커가는 모습 자체가 선물이고... 너가 엄마의 딸이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린 하느님께 감사하단다.
애구!!! 엄마의 말이 또 자꾸 길어 질려고 하고 있구나. 미안 미안...
그러나 이말 만은 꼭 해야지...
엄만 공부1등하는 아이보다 건강한 아이가 최고더라.
그리고 한가지 더 소현이가 세상의 모든 걸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것이야....
이 새벽에 어린이 날을 축하하며 엄마의 소망을 소현이에게 전한단다....
그럼 엄마 잘게.... 나중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