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은 나에게 여러가지를 준다... 꼬깃꼬깃 구겨놓은 울 엄마 아빠의 사진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도 다 주고....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뒤 아빠는 온통 엄마의 물건을 불살라 버리셨다.

울며 매달리는 아이들을 뿌리치며 사진 한장 남기지 않고 모조리 태우셨다.

안된다고 앨범속의 사진을 빼내면서 통곡을 하는 아이들에게 달려들어 그들이 빼내어간 한장의

사진조차 빼앗아 그 놈의 불속에  쳐 박으셨다.  그것은 엄마에 대한 배신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아빠가 엄마를 배신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정 반대였다.

무슨 이유에서든  먼저간 엄마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보면 엄마가 배신을 한 것이었다.

한동안 엄마가 생각날 때마다 난 이 사진을 쥐고 있었다. 세월이 지나가면 갈 수록 잊혀질줄 알았더니

난 더욱더 이 사진을 꼭 쥐고 있었다.   아버지 몰래 잽싸게 주머니에 집어넣은 사진 한장....

 

세월이 얼마나 흘렀나? 잊혀질만도 하지만 더욱더 생생하게 살아나는 기억들....그러나 얼굴은 자꾸 잊혀

져 간다.....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철들어 효도를 할려고 하면 내 부모는 가고 없다는 말은 뼈속까지 스며든다.

잘하자...잘하자 ... 잘하자..... 친정부모든 시부모든 잘하자....

내 부모가 나에게 좋은 부모든 나쁜 부모든 그 분은 배 아파 날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분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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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무늬 2004-04-2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번 들어와서 이 사진과 글을 만났습니다.
머뭇 머뭇 뭐라고도 못남기고 나갔다가
다시 또 들어와서 봅니다.
제 서재에 남겨주신 댓글 그대로 밖에는....
"가슴이 뭉클합니다..."

waho 2004-04-2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소중한 사진이겠네요. 찡하네요. 곧 어버이날인데...

다연엉가 2004-04-2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무늬님 처음으로 오신 제 서재인데 좀 서먹서먹했죠.... 전 본래 진지한 사람이 아닌데 갑자기 알라딘 이벤트보고 조렇게 변했네요...머뭇거리는 님을 보고 제가 괜히 미안네요.

애플 2004-04-22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께서 고전적인 미인이셨네요. 얼굴형도 갸름하시고...
위로가 되지는 못하겠지요?
저도 어머니 사진이 두장 밖에 없어요. 그것도 제가 손으로 잘라서 어머니 얼굴만 있는 쪼가리 사진이죠.
님의 사연과 남겨진 마음이 제것과 닮아서 가슴께가 아파오네요.
저도 조만간 어머니 사진을 서재에 보관하고 싶은 생각을 품고 있었어요.
언젠가 들리셔서 제 어머니 모습도 봐 주세요.

매일 더 행복한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이솝since1977 2004-04-22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타리님....왠지..마음의 옷을 벗어버리신것같아요...


진/우맘 2004-04-22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책울님은 부모님을 배반하지 않으셨군요. 이리도 멋진 사람으로 살아내고 계시니.^^

*^^*에너 2004-04-22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한구석이 숙연해 집니다. ^^
울타리님.. ^___________^ 한번 불러 봅니다.

조선인 2004-04-22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이 1번밖에 안되네요. 님의 글이 제 마음을 두들긴 횟수로는 너무나 모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