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은 나에게 여러가지를 준다... 꼬깃꼬깃 구겨놓은 울 엄마 아빠의 사진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도 다 주고....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뒤 아빠는 온통 엄마의 물건을 불살라 버리셨다.
울며 매달리는 아이들을 뿌리치며 사진 한장 남기지 않고 모조리 태우셨다.
안된다고 앨범속의 사진을 빼내면서 통곡을 하는 아이들에게 달려들어 그들이 빼내어간 한장의
사진조차 빼앗아 그 놈의 불속에 쳐 박으셨다. 그것은 엄마에 대한 배신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아빠가 엄마를 배신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정 반대였다.
무슨 이유에서든 먼저간 엄마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보면 엄마가 배신을 한 것이었다.
한동안 엄마가 생각날 때마다 난 이 사진을 쥐고 있었다. 세월이 지나가면 갈 수록 잊혀질줄 알았더니
난 더욱더 이 사진을 꼭 쥐고 있었다. 아버지 몰래 잽싸게 주머니에 집어넣은 사진 한장....
세월이 얼마나 흘렀나? 잊혀질만도 하지만 더욱더 생생하게 살아나는 기억들....그러나 얼굴은 자꾸 잊혀
져 간다.....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철들어 효도를 할려고 하면 내 부모는 가고 없다는 말은 뼈속까지 스며든다.
잘하자...잘하자 ... 잘하자..... 친정부모든 시부모든 잘하자....
내 부모가 나에게 좋은 부모든 나쁜 부모든 그 분은 배 아파 날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분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