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 개정판 청소년평전 9
안토니 가우디 지음, 김나정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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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가우디다"라는 책을 보았다. 읽지는 못하고 읽고 싶은 책으로 정해두고 있기는 한데... 쉽사리 손 대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가우디라는 건축가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사람이고, 그의 건축은 곧 스페인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가우디에 대해서는 건축을 다루는 책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언급하고 있기에 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우디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긴 한 사람을 어떻게 전부 알겠는가?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남겨진 사실들을 토대로 한 사람의 생애를 정리할 필요는 있다. 물론 중요한 일을 중심으로.

 

이 책은 가우디의 출생부터 성장, 교육과정, 건축가로서의 업적,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청소년평전이라는 책 시리즈답게 청소년들이 쉽게 가우디라는 건축가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쓴 책이다.

 

그래서 아쉬운 점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가우디를 다루고 있는 평전인데도 그의 건축 작품들이 사진으로 제시되지 않고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는 점이 가장 아쉽다. 물론 지면 상의 이유도 있고, 또 저작권이나 편집 비용 등이 있겠지만...

 

그래도 청소년들에게 가우디라는 건축가를 소개하는 책인데... 그의 대표적인 작품, 특히 구엘공원이라든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정도는 사진 소개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유명한 작품들이 사진으로 자세히 소개되었다면 청소년들이 가우디의 건축에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가우디라는 건축가에 대해서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이 책을 높이 살 만하다. 가우디를 처음 접하는 청소년, 또 건축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가우디라는 건축가에 대해서 핵심적인 내용을 잘 전달해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의 건축에서 배울 점은 바로 자연을 무시하지 않은 것... 자연과 어울리는 건축을 했다는 점. 그래서 그는 산기슭에 집을 지을 때면 산을 깎고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산에 맞춰 집을 지었다는 사실, 그의 건축은 바다의 파도를 닮기도 하고, 신화를 현실의 구체적인 건물로 끌어오기도 했다는 점.

 

물론 그의 건축은 아무나 할 수 없고, 또 일반적인 서민들이 살 수 있는 집도 아니다. (물론 그도 건축주의 의뢰로 노동자들이 살 수 있는 공동주택을 건설하기는 했지만, 그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은 부유한 건축주의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구엘 공원도 그의 후원자라고 할 수 있는 구엘이라는 귀족(?)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는가)

 

그는 그래서 보수주의의 대표적인 인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고 하는데... 보수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혔어도 그의 건축에 대한 열정,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어울리려고 하는 자세, 작은 것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려는 그의 모습 등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고, 그런 모습이 이 책에서 잘 나타나있다.

 

하여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인 가우디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 먼저 이 책을 읽으면 그의 생애 전반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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