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국현대문학관에서 발행하는 작은 책, 『문학관』2016년 봄, 68호를 받아보게 되었다.
어떤 형태로든 책을 받으면 기분이 좋은데, 이 책은 문학관에서 발행하는 문학에 관한 책이니 더 반가웠다.
받아보자마자 펼쳐보았는데... 첫 번째로 나온 인물이 최인호다. 몇 해 전에 돌아가신 작가. 내가 한때 그의 작품을 좋아해서 제법 읽었는데... 그렇다고 다 읽지는 못했다. 어쩌면 최인호 작가의 말년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상도"나 "유림"은 읽지 않았으니, 아마 내가 읽은 것은 그의 예전 작품들이리라.
지금 생각나는 작품들, 그리고 내 집에 있던 작품들을 생각해 보니, 이런 작품들이 생각났다.
"구멍, 길 없는 길, 겨울 나그네" 더 많은 작품들을 읽었는데...분명히, 기억을 탓하며..


이런 최인호 작가에 대한 평론가 김주연의 회고담이 이 책의 첫 번째 인물란을 장식하고 있었고, 두 번째로 시인 "김명인"이 나온다. 그를 탐방한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그가 자신에 대해 쓴 글이다. 물론 길지 않은 글이지만 김명인이라는 시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문학관련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문학에 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실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몇 쪽 안 되는 작은 책이지만, 작은 책 속에 문학에 관한 깊고도 큰 내용이 담겨 있다고나 할까.
이 책을 받아보고 읽고 나니, 한국현대문학관에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 박물관, 문학관 참 잘 안 가게 된다. 특히 문학관에는.
도처에 세워져 있는 "누구누구 문학관"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내용으로 존재하기에 식상함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문학은 늘 우리와 함께 했고,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할 것이기에, 문학을 수집, 소장, 홍보하는 문학관은 가끔 가볼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이 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