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소담 - 간송미술관의 아름다운 그림 간송미술관의 그림책
탁현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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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의 아름다운 그림"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이다. 예전에는 간송미술관이 5월과 10월에만 공개 전시를 했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 중에 국보가 12점, 보물이 10점이라고 하는데, 굳이 국보니 보물이니 하지 않아도 간송이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에 남겨두어야 할 문화재들을 애써 모았다는 데서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런 작품들을 한 눈에 다 본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고 최근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간송미술관의 작품들을 길게 유료 전시하고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이제는 언제든지 간송미술을 감상할 수가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간송 미술 36-회화"라는 책도 나와 간송미술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데,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이 책은 '월간 <디자인>과 <행복이 가득한 집>에 연재한 그림 가운데 간송미술관 소장품만으로 추려내 고치고 새로 더해서 열한 명의 화가가 그린 서른 점의 그림을 뽑'아 펴낸 책이라고 한다. (10쪽)

 

그만큼 간송미술관에 있는 작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인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은 7개의 주제로 나누어 그림을 보여주고 설명해 주고 있다.

 

꽃, 보름달, 해돋이, 봄바람, 푸른 솔, 독락, 풍류

 

선인들의 멋이 잘 드러난 그림들을 그림에 나타난 기법을 상세히 설명하기보다는, 기법은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림이 이야기하고 있는 점을 찾아내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 그림들이 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그림에 어떤 이야기가 나타나는지를, 그림을 통해서 우리 선인들의 어떤 삶을 알 수 있는지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전혀 어렵지 않게 누구나 그림을 보고,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그 그림을 즐길 수 있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맨 뒤에 이 책에 수록된 화가들에 대한 섦여도 싣고 있어서 지식 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 간송미술관의 작품들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다. 책에 실린 그림을 보는 맛과 직접 보는 맛은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의 대부분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A4용지 크기 정도밖에는 안된다. 그런 그림들을 책에 담기 위해 더 축소를 해놓았으니, 아무리 그림 설명이 좋아도 직접 보는 것만 못하다.

 

그러니 이 책에서 간송 미술관에 있는 몇몇 작품들에 대해 보고 설명을 읽었으니, 원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이 간송 미술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니...

 

책을 읽어서 좋고, 간송 미술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서 좋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간송 미술을 보면서 더 다른 관점에서 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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