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다문화 하면서도 아직도 차별이 가시지 않고 있다.
언제 쫓겨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 가족이 함께 살지 못하고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이주 노동자들의 자식들. 함께 살면서도 국적을 얻지 못해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아이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들,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고 차별받는 사람들.
그런 차별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60-70년대를 생각나게 한다.
우리도 외국에 노동자들을 보내지 않았던가. 우리도 망명한 사람들이 있지 않았던가. 지금도 외국에 나가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우리는 외국에서 동양인을 차별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가?
일본에게 왜 과거를 잊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우리 역시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잘못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주 노동자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를 되돌아 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는 단일민족이라는, 피의 정통성, 순혈주의를 고집해서는 안된다. 이미 우리는 과거부터 다문화 민족 아니었던가.
여러 책들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다문화 시대라고 일컬어 지는 지금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이세기, 이주, 그 먼 길, 후마니타스
이란주, 말해요, 찬드라, 삶이보이는창
이란주, 아빠, 제발 잡히지 마, 삶이보이는창
김려령, 완득이, 창비
박채란, 국경 없는 마을, 서해문집
이희근, 우리 안의 그들, 역사의 이방인들, 너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