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논리 - 세상의 헛소리를 간파하는 77가지 방법
줄리언 바지니 지음, 강수정 옮김 / 한겨레출판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가짜 논리? 논리에 진짜 가짜가 있는가? 

잘못된 논리와 바르게 된 논리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가짜 논리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잘못된 논리를 바른 논리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데 있다. 

우리가 조금 더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어ㅡ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논리들.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논리들, 77가지를 들어 그것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처음에 저자의 글을 읽기 전에는 이 논리에 어떤 문제가 있지? 하고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 하는 논리들이 꽤 있었다. 

그만큼 이 논리들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논리로서 깊이 침투해 있다는 증거리라.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이 논리에는 이런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가짜 논리에 들어간다. 우선 논리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고,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지,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뭉뚱그려 이야기하면 이런 글 자체가 이미 비논리적이다) 이런 잘못된 논리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더 논리적으로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모든 논리를 의심해서도 안 되고, 모든 논리를 믿어서도 안 되니, 중용을 지키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다시 한 번 반추하는 연습을 하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며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이란 책이 떠올랐고, 우리가 사회생활을 해나가면서 필요한 능력은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르게 파악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논리라고 해서 꼭 논리학을 배울 필요는 없다. 

다만, 조금 더 생각하는 습관을 지니면 된다. 

따라서 이 책은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어, 그래,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던 문제들에 대해, 그것이 어떤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는 점에서 읽을 만하다. 

비판적인 읽기, 비난하는 읽기가 아니라, 그런 읽기 능력을 지니면 사회에 대해, 삶에 대해 좀더 통찰력 있는 안목을 지닐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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