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계속 이 프로그램에 의문이 들었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13/10/cover150/8932431019_1.jpg)
왜 여자 출연자들은 남자 출연자들에 비해 맞는 것도 덜 맞고, 먹물도 코 끝에만 칠할까?
위기탈출이라는 위험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인데...
은연중에 남녀의 역할을 우리에게 주입하고 있지는 않은가?
여자는 약하고, 예쁘고, 그래서 보호받아야 하고, 남자는 특히 이 중에서 좀 못생겼다 싶은 연예인은 막 대해도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무의식중에 우리로 하여금 받아들이게 한다.
이는 위기탈출이 아니라, 남녀의 차별에 대한 위기를 조성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남녀의 성역할에 대해서 서구에서는 엄격하게 가르친다고 하는데..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하여 스웨덴 같은 곳에서는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물건에도 여자는 분홍, 남자는 파랑 등과 같은 색깔 구분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데... 많은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명확하게 남녀를 구분해 놓으면 어떡하겠다는 건지. 그동안 일어났던 여성운동은 왜 이 프로그램에는 침묵할까. 아니 많은 발언이 있는데, 내가 놓치고 있는 걸까? 발언이 있었어도 힘이 없었나 보다. 아직도 그런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니.
또, 왜 이렇게 폭력적일까?
그깟 문제 못 맞췄다고 왜 때리는 거지? 이런 행위를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체벌 아닌가? 체벌 금지가 대세인 세상에서 안전프로그램에서 안전에 관한 문제를 맞추지 못했다고 얼굴을 때리고, 얼굴에 칠하는 벌칙이 과연 바람직한가? 다른 방향으로 바꿔야 할텐데...
자주 보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요즘 들어 더 마음이 불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