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읽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지냈는지 너무도 잘 나와 있어서.
가끔은 자신의 권리를 찾은 이야기도 있지만, 주로 권리를 찾지 못해 지금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거나, 다른 일을 하는 노동자들.
오늘 신문에 보니 한진중공업에서 170여 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단다. 말이 170여 명이지,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을 3명이라고 하면 최소한 600여 명의 밥이 사라지는 거다. 단 한 순간, 당신은 해고야 라는 말로.
이들이 어디 가서 쉽게 일자리를 구하겠는가. 누가 이토록 쉽게 남들의 밥을 빼앗을 권리를 주었는가. 이건 사회적 책이이다. 누군가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어떻게 사회가 즐거울 수 있겠는가?
이들에게는 지금 밥을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생활이 아니라, 생존 투쟁이다. 우리는 밥만으로는 살 수 없는데, 가끔은 장미도 필요한데.
장미는 고사하고 밥마저도 빼앗아가는 이 현실, 부끄럽다. 그리고 힘들다. 최소한의 노동권, 사회권, 생활권을 확보하도록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