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기획은 서울'이다. 말은 태어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옛말이 있다고 했는데, 그런 옛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서울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자석과도 같은 도시다.


  누구나 '서울!서울!' 하면서 서울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하긴 서울에 없는 것이 있을까? 하다못해 현지에서 생산되는 물품들도(공산품이든 농산품이든 수산품이든) 서울이 더 싸다고 하는 말도 있으니...


  의료, 교육, 정치, 경제, 연예 등등 대부분이 서울로 집중되어 있다.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이런 서울중심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 지역에 정부 청사를 이전하는 방법도 시도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서울은 모든 것들의 중심이다.


이런 상황이니 [빅이슈]를 판매하는 도시도 서울과 부산 뿐이라고 하고, 이번 호 뒷면에 있는 빅이슈 판매처를 살펴보니 서울 지하철 역이 24군데(물론 판매하는 곳의 출구가 다른 곳도 있으니 판매처는 24군데보다 많다고 해야 한다)이고 부산은 두 군데뿐이다.


유동인구가 서울이 훨씬 많고 빅이슈를 판매하는 곳이 아무래도 지하철(전철) 역 근처이다 보니 이런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을텐데...


이렇게 서울서울 하지만 과연 서울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이번 호는 그래서 피상적으로 보는 서울이 아니라 서울을 경험한(살았던 또는 지금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난 서울에 대한 글을 실었다.


  관광지로서의 서울이 아닌 역사와 삶이 담겨 있는 서울. 급속도로 변해가는 서울이고, 한없이 복잡한 서울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고 또 단순한 서울이기도 한 서울에 대한 글들.


  다른 도시에 대한 글들도 싣겠다고 했으니, 우리나라 다양한 도시(또는 마을)에 대한 소개가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이번 호에 나온 서울에 대한 글들을 읽었다.


  내가 생각하는 서울하고 이번 호에 실린 글에 나오는 서울하고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하긴 똑같은 공간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다 다르게 느낄테니, 이번 호에 실린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서울에 대한 다른 느낌을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참고로 이번 호 표지가 두 개인데, 내가 받은 표지는 B형이다. A형은 서울타워(흔히들 남산타워라고 한다)가 B형은 대형건물들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이런 사진말고 서울하면 떠오르는 자신만의 사진을 생각하는 것도 이번 호 '서울'을 생각하는 다른 방법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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