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위한 긴급 메시지,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팸플릿 시리즈 (한티재) 16
한재각 엮음 / 한티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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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팸플릿이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작은 책자.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 명료하게 주장을 알리는 책. 위기의식에서 나온 책. 그렇다. 위기다. 그런데 이 위기를 감지하는 민감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뭔 위기? 하며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런 위기는 과학기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주의를 펼치는 사람들도 있고, 아예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긴 설명이 필요없다. 짤막하게 핵심만 알려야 한다. 그리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야 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이 책은 여러 사람의 글을 모았다. 위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사람들의 글.

 

그래서 이들의 글은 추상적이지 않다. 실제적이다. 자신의 몸으로부터 나오는 외침이다. 이 외침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중언부언 할 필요 없이 이 책에 나와 있는 글들을 발췌한다.

 

이 팸플릿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자 하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엮었다. (한재각. 생존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서자! 14-15쪽)

 

저는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짜 위험은 사실은 아무 일도 일어나고 있지 않은데, 기업과 정치인들이 마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명민한 계산과 광고를 통해서요. (그레타 툰베리. 다른 탄소예산이 있나요? 24쪽)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서명한 파리협정의 내용을, 매주 금요일이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기위위기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알리지 않는 건 어른으로서 더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정혜선, 나이가 들어서 돌아보았을 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34쪽)

 

현재 세계 배출량은(탄소) 연간 약 42기가 톤이다. 이 배출 속도가 지속된다면, 사용할 수 있는 탄소량이 67퍼센트 확률에서는 10년, 그리고 50퍼센트 확률에서는 14년 후에 소진된다. 그러므로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은 평균 12년이다. (조천호.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12년. 40쪽)

 

기후변화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우리 모두의 삶에 갈수록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기에 기후변화에 대응함으로써 우리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것은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구여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사실처럼 들리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이 기본적인 권리조차 부정당한다. (김도현, 김서경, 김유진. '청소년인데도' 아니라, '청소년이라서'. 49쪽)

 

탄소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탄소 배출을 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선언하고, 그에 합당한 필사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간 한국 사회는 그리 솔직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박진미, 좀 더 솔직해져야 합니다. 55쪽)

 

이제부터라도 기후위기와 관련한 제반 과정에 여성을 고려하고 여성적 관점을 통합해야 한다. (김양희, 기후위기, 여성의 경험과 관점이 중요하다. 66쪽)

 

낯 두꺼운 저 자본의 힘을 우리가 빼지 않는다면 / 망해가는 이 세상을 구할 수 없다 / 지금 당장 행동하고 저항해야 한다/ (김수상, 지구를 위한 요가. 71쪽)

 

부디 청정 제주가 사라지지 않도록, 제주의 난개발을 멈춰주길 바랍니다. 여기서 그만 멈추세요. 멈추어야 합니다. 마지막 나무, 마지막 물고기, 마지막 물을 잃고 난 후는 너무 늦습니다. (그린씨. 안녕? 그레타 툰베리. 80쪽)

 

..거대기업 중심의 글로벌 푸드체인을 거부하고 지역 중심의 푸드체인으로 전환하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자연순환적인 농생태학을 전국 각지에서 여성농민들이 실천하고 있다. (김정열, 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86쪽)

 

...사회경제 시스템의 생태적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노동자, 저소득층, 취약계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과도하게 부담하는 것을 방지하고, 그러한 비용을 사회 전체적으로 공평하고 정의롭게 배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노동운동이 주장하고 있는 원칙이 '정의로운 전환'이다. (장영배, 정의로운 전환을 위하여. 92쪽)

 

기후변화는 건강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공중보건 인프라를 파괴하고, 현재의 보건의료체계는 기후변화 때문에 초래되는 급격한 질병부담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다. .. 기후변화보다는 '기후위기'가 좀더 정확한 표현이다. (김명희, 팔짱 끼고 인류 절멸을 관찰할 것인가. 100쪽)

 

기후변화가 인권을 침해하는 범주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인간의 생명권을 침해한다. ...둘째, 건강권을 침해한다. ... 셋째, 생계권을 침해한다. (조효제, 기후위기, 절체절명의 인권문제. 107쪽)

 

이제 기후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그것은 누구의 몫인가? 행정부와 국회는 막대한 권력을 쥐고, 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가? 우리는 계속 질문을 던졌지만 답을 받지 못했고 시간만 흘러, 마침내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10년을 넘겨받았다. (고은영,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하여. 114쪽)

 

기후위기... 정말 위기다. 탄소예산이라는 말을 아는 국회의원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이 책에 나온 뉴질랜드 총리만큼 기후위기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절대적인 무시 아니었던가. 이제 그러면 안 된다. 올해 기후를 보라.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을 보라.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우리에게 문제를 제대로 보라고 경고를 하고 있다. 이 경고를 무시하면 안된다. 이 작은 책, 팸플릿, 우리에게 경고를 넘어서 행동하라고, 그래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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