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혁명 - 약과 병원에 의존하던 건강 주권을 회복하라
조한경 지음 / 에디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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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쉬운 문제인지도 모른다. 우리 건강에 관한 것은... 그냥 잘 먹고, 잘 자고, 운동 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아니, 여기에 한 가지 더 스트레스 덜 받으면 된다. 가능하면 아예 안 받으면 좋지만, 그것은 불가능할 것 같고.

 

너무도 단순하고 자명한 일인데, 건강을 지키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너무 쉽기 때문에 너무 어렵다는 역설이 성립된다.

 

너무 쉽기 때문에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시험 볼 때를 생각해 보자. 문제가 너무 쉬우면 이건 아닐 것 같은데 갸우뚱 하면서 맞는 답에 의혹을 갖고 다시 풀거나 다른 답을 고를 때가 많지 않았는가.

 

여기에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 한 마디 더하면 그냥 넘어간다. 전문가에다가 주변에서 모두들 이것이 옳다고, 그것도 언론에서 그렇다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쪽에 가담한다. 병도 그렇다. 병은 건강하지 않은 상태다. 우리가 건강을 유지한다면 굳이 병원에 갈 이유가 없다.

 

그런데 병원에 가도 건강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병원에서 병을 치료하는 것이 환상에 불과하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래도 병원에 가겠는가? 그래도 간다. 왜냐하면 병에 대해서 자신은 모르고 의사가 잘 알고, 알아서 치료해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신화들이 합쳐진 결과라고 하는데... 현대의학을 지배하는 것은 제약회사라는 이 책의 주장은 그럴 것이다라는 심증에 물증을 더해주고 있다. 제약회사들이 자신들의 약을 팔기 위해 어떻게 로비를 하는지, 그 약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할 뿐이라는 것.

 

이것의 최종판이 바로 백신이다. 마치 백신 접종을 안 하면 인류에게 감염병을 전파시키는 인류의 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바로 제약회사의 로비를 받은 언론과 정치집단들이다. 이들만이면 그래도 그들이야 뭐, 본래 그런 집단이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의사협회라든지, 세계보건기구 같은 경우도 제약회사들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하니, 참으로 참담하다.

 

자신의 건강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버린 꼴이다. 내 몸을 다른 사람들이 결정하게끔 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는, 그것도 많은 돈을 써버리면서 지내는 그런 상태가 바로 현대의학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저자인 조한경은 아주 단순하다고 말한다. 우리 건강을 지키는 길은.

그것은 풍부한 영양 섭취, 즉 가공식품을 멀리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온갖 제초체로 길러진 채소를 먹는 것이 아니라 유기농 식품들을 먹어야 하고, 탄산음료와 같은 것들은 멀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생협이나 한살림 등 유기농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유별난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것이다. 또 병원에 가지 않고 자연치유를 하려는 사람을 뭘 모르는 사람, 용감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분위기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병원에 가기보다는 자신의 생활습관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고치려고 하는 것이 병을 근원적으로 고치는 것이라고 한다.

 

영양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우리 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우리 몸을 어느 한 부분으로 조각내 증상만을 치료해서는 절대로 건강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이 모두 연결되어 있으므로 어느 한 부분에 병이 들었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자신의 몸을 돌아볼 기회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외부의 침입보다는 내부 환경을 중시하는 관점이다.

 

또한 잘 자야 한다. 잠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잠은 건강에 필수요소다. 잘 잔 잠은 보약보다도 좋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 청소년들이 제대로 잠을 못 자고 학업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은 이들의 몸을 우리가 혹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지금 청소년들의 몸이 어떻게 무너져 내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는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지금처럼 청소년들이 잠을 잘 못자고 성장한다면 그들 몸에 다양한 이상 증세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내버려두는 것, 우리 어른들의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말 안 해도 건강에 필수인 요소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 않던가. 엄청난 스트레는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 그러므로 충분한 수면, 명상, 복식 호흡 등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이것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길이다.

 

이런 이야기에 이어 현대에 많이 발병하는 병들을 지금 의료계에서는 어떻게 치료하고 있고, 그것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것들을 우리 생활습관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증상을 들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그렇게 설명한 다음 이렇게 말한다. 읽은 것에 책임을 지라는 것.

 

지금까지 건강하지 못했다면 당신의 책임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독자 여러분들의 책임이다. (342쪽)

 

당연하다. 내 몸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예전에 한의사였던 김홍경이 쓴 책도 제목이 [내 몸은 내가 고친다]였다. 이렇듯 당연한 일을 의사에게 맡겨버리고 나 몰라라 했으니, 이 책을 읽은 다음 건강은 내 책임이다.

 

옆에 두고 찬찬히 읽으며 내 생활습관을 들여다보아야 할 필요를 느끼게 한 책이다. 우리 모두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 내가 내 몸에 책임을 지는 그런 생활을 해야 함을 깨닫게 한 책이기도 하다. 적어도 의료산업에 완전히 내 몸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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