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3
바람처럼 자유롭다고
스피릿*은 말했지
드넓은 초원을 한없이 달리는
그에겐 자유가 있었지
관계 맺길 거부한 자유
하지만 길들여지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야 하는
말은,
주인을 잘 만나야 하지.
적토마가 여포보단
관운장을 만나
명성을 날렸듯
허공에 날리는 말들을
누가 자유라 할까
바른 관계로 내 것이 되었을 때야
비로소
지음(知音)이 되는 것을.
*스피릿 : 말을 소재로 한 미국 애니메이션 제목이자 말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