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지 너무 오래 되었는데,

그런데도 습관처럼 책을 옆에 쌓아두고, 신간을 기웃거리고 있다.

그냥 계속 기웃기웃...

언제 읽을지 모를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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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장미 2018-04-05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내 같은 증상에 시달리고 있어요.ㅋ
언제쯤 미친듯이 책이 읽힐까....그날을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구단씨 2018-04-06 21:33   좋아요 0 | URL
그런 증상 반년이 훨씬 넘었어요. ㅎㅎㅎ
한번 바뀐 습관이 쉽게 변하지가 않네요.
재밌는 책 읽고 싶어요.....

노란장미 2018-04-0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래됐네요.ㅋ
요즘엔 한달에 두권도 근근히 읽어요.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기는 열심히 사대서 ㅜㅜ 슬프네요.
언젠가는 읽겠거니;;;;;;;
 

 

 

"어매, 오래 살아..."

 

친구의 가족은, 친구와 친구의 엄마, 딱 둘이다.

그런 가족 구성일 수도 있지, 하면서 별 생각이 없었다.

나 역시도 형제가 있지만, 엄마와 나 둘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시간이 길었으므로...

 

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저런 말을 들었다.

친구는, 살갑게는 아니지만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은 크고

그러다가 문득 생각나면 저런 말을 한다고 했다. 엄마, 오래 살아...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나도 그 친구처럼 가끔 엄마에게 하는 말, 습관 같은 말이었다.

뭐가 다른가 싶은 생각에 별 감각이 없었는데,

이어지는 친구의 말에 덜컥 눈물이 나고 말았다.

세상에 가족은 엄마와 자기 둘뿐인데, 엄마가 죽으면 자기는 고아가 된다고...

 

나는 달랐던가? 아니잖아.

평소에 엄마 꼬랑지처럼 따라다니는 것도,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 저런 말 때문이잖아.

엄마, 오래 살아. 엄마 없으면 나는 혼자잖아.

 

부모가 사라지는 순간 고아가 되는 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인데,

언젠가 겪을 일이라는 걸 모르지는 않았는데,

왜 그 말이 그렇게 심장을 '쿵'하게 만들었는지.

 

잊고 지내고 싶은 울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말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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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올해 만나게 된 위즈덤하우스의 마지막 책은 이 책이다.

쉘 위 카마수트라1

흐음...

기대가 커서 그런지 살짝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웃으면서, 그림으로, 솔직하게,

누군가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한 권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넘버가 있는 걸 보니 다음 권도 나오려나 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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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구마 2017-12-31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책인가요? 비디오테잎처럼 생겼는 데...... 특이하네요.

구단씨 2018-01-02 19:39   좋아요 0 | URL
초판 한정으로 비디오테입 형식의 커버를 만들었나 봅니다. ^^

재는재로 2017-12-3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복많이 많으세요

구단씨 2018-01-02 19:40   좋아요 0 | URL
항상 건강하세요. 2018년 행복한 일 많이 생기시기를 바랍니다. ^^

노란장미 2018-01-05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근 궁금했던 책인데 ㅋㅋ 생각보다 괜찮았나보네요?
왜 부분발췌 안해주시나요? ㅋㅋ
사진도 찍어주셔야죠.ㅋㅋ
저 기대했는데.ㅋㅋㅋ

구단씨 2018-01-07 23:38   좋아요 0 | URL
깔깔깔~
부끄러워서 차마... ㅋㅋㅋ
 

 

"엄마, 왜 이렇게 가슴이 뛰지?"

초록머리가 아기처럼 잎싹의 날갯죽지에 얼굴을 묻었다. 몸을 떨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광경에 감격한 모양이었다.

"왜 안 그렇겠니. 저렇게 아름다운 무리를 본 적이 없으니."

잎싹은 이상하게 마음이 평온해지는 걸 느꼈다. 청둥오리가 생각나서 빙그레 웃음까지 나왔다.

'이 친구야, 난 이제야 다 알았어.'

청둥오리는 아기를 데리고 저수지로 가라고 했다. 그 말뜻을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 청둥오리는 아기가 자라서 날기를 바랐고, 자기 족속을 따라가기를 바랐던 것이다.

잎싹은 날개를 벌려서 다 자란 초록머리의 몸을 꼭 안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부둥켜안고 있었다. 초록머리의 부드러운 깃털과 냄새를 느끼며 몸을 어루만졌다.

어쩌면 앞으로 이런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소중한 것들은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것을 알기 떄문에 잎싹은 모든 것을 빠뜨리지 않고 기억해야만 했다. 간직할 것이라고는 기억밖에 없으니까. (159~162페이지)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보고 인정해야 하는데,

사실은 그게 잘 안 되기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생기는 것 같다...

나와 같은, 혹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몸부림치는 일들.

발버둥치면서 영역 밖을 힘들게 건너가는 순간들.

소중한 것들을 소중한 줄 모르고 지나가는 시간을 기억하고 싶을 때마다

이 책의 이 구절을 생각하게 될 것만 같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면서,

좋은 구절 새기고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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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1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