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결혼이라는 건
도다 지음 / 동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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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밋밋하다.

기억상실이라는, 정략결혼과 후회남이라는 키워드가 그리 재미없기도 힘들텐데,

갑자기 기억상실이 되는 여주인공도,

후회남이 되어서 몸부림치는 남주인공도,

또 그 모든 과정이 흘러가는 분위기도 너무 지루해서 페이지 넘기기가 힘이 든다.

 

연애결혼과 중매결혼의 차이만큼이나 감정이 파고들 틈이 없을 것 같은 정략결혼이겠지만,

또 서로 마주하며 살아가다 보니 정도 들고 사랑도 싹틀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의 관계나 분위기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느낌이다.

 

혹시나 하는 기대로 펼쳐들었건만, 역시나 서운함이 밀려오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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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합본] 불청객 (전2권/완결)
임윤혜 지음 / 퀸즈셀렉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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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소재나 이야기의 흐름은 나쁘지 않으나,

나처럼 현대물에 익숙하고 현대물을 즐기는 독자에게는 혼란스럽기도 할 것 같은 느낌.

빙의물이라고 하는데, 또 그 빙의물 중에서도 특이한 설정이기에 지루하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읽을 수 있으나,

취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재미없다는 여운을 만들어줄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 자체의 모자람은 없어보인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취향 차이만 없다면 두루두루 사랑받을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조금 더 내 취향을 극복한 다음에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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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도의 취미 도의 취미 1
라임별 지음 / 마롱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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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에게 반하는 이유는 참 많겠지만, 이 소설에서처럼 그가 가진 안목으로 예술을 바라보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진품과 가품을 단번에 알아보는 눈, 예술의 가치를 아는 눈, 예술가의 열정을 볼 수 있는 눈. 그래서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보이는 그였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상대의 신뢰를 무너뜨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사랑이었다.

 

도현그룹은 예술 사업의 선두주자다. 그 도현그룹의 차남 도우진은 어린 시절부터 예술의 가치를 알아보는 뛰어난 안목을 가졌다. 그의 심미안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그의 배경부터 외모까지 모든 게 완벽해서 어릴 때부터 여자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서이경이 바라보는 도우진도 마찬가지였다. 감히 그녀가 바라볼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녀의 눈길은 어김없이 도우진을 향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진이 먼저 이경에게 다가온다.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림을 좀 더 활발하게 그릴 수 없는 그녀에게 우산이 되어준다. 물론 우진이 처음 이경에게 접근하는 방식은 좋지 못했다. 그만의 방식이었겠지만, 인간적으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나중에야 밝혀질 일이다. 지금은 지금이다. 이경에게 다가간 우진이, 둘만의 사랑을 이어가는 일. 그게 중요한 거니까. 우진은 자기만의 사랑법으로, 물심양면으로 이경의 재능을 돕고, 이경은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둔 우진과의 사랑을 계속하면 되니까.

 

누군가를 좋아하는 시작이 다양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이야기다. 동시에 이런 모습의 사랑도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남자가 가진 예술을 보는 안목에 걸려든 여자. 어느 순간 마음까지 통해버려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야 마는. 분명 그들이 했던 건 사랑인데, 시작이 잘못되었다는 걸 나중에 알아버렸을 때는 잠시 주춤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돌아온다. 사랑은 그런 거니까. 상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서 집착하면서도, 그 모든 것을 알고 확인했을 때 안심하는 마음을 아주 모르지 않아서, 그래서 이런 모습의 사랑을 인정하게 되기도 한다. 쉽지 않은 일, 사랑인가 보다, 라는 깨달음이 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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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7-12-22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단씨님 서재의달인축하드립니다

구단씨 2017-12-24 20:4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eBook] [합본] 파워 플레이 (전2권/완결)
무연 / Renee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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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강한 걸크러시 여주인공을 상상했다. 조직의 보디가드를 하는 여자라니. 그냥 보디가드도 아니고, '위험'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 어둠의 '조직'인 거다. 흥미로웠다. 그 안에서 여자가 버티고 당당하게 서 있는 장면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남자에 관해 또 다른 상상을 하면서 소설을 진행을 지켜봤다.

 

채수안.

강한 듯했다. 누구의 줄에 설 것이냐 하는 문제가 그녀의 머릿속을 채울 것 같았지만, 오히려 그런 건 문제도 아니었다. 그녀는 지킬 것을 지킬 줄 아는,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하는 일을 할 뿐이다. 그래서 청운회의 회주 지무현의 곁에서 그를 지킨다. 그가 시키는 일을 하고, 그를 목숨을 위해 그녀가 해야만 하는 일을 담담해 해낸다. 그런 와중에 청운회의 부회주 지우현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가 싶었지만, 아니었다. 역시 그녀다웠다. 믿음이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는 그녀였다.

 

지무현.

임시 자리라고 여긴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날리듯 그는 회주의 자리에서 당당했다. 시한부 자리라고, 곧 직계인 지우현에게 내어줄 자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위기를 느끼게 했다. 회주의 자리에서 해야 할 것들을 너무 잘 해내는 그에게 그 누구도 말을 꺼내지 못한다. 임시가 아니라 마치 그를 위해 준비된 자리였던 것처럼...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수안이 자꾸 거슬린다. 의심도 원망도 못할 대상이다. 알면 알수록, 그녀가 옆에 오면 올수록 자꾸 마음이 흔들린다. 그가 해야 할 것들에 자꾸 그녀의 존재가 끼어든다. 그녀를 받아들이는 게 옳은지 스스로 묻기 시작한다.

 

분위기는 강하다. 일단 여자 주인공이 보디가드라는 설정이 명확하다. 조직이라는 배경도 이 소설의 분위기에 한몫한다. 강하기만 해도 모자랄 자리에서 자꾸 흔들리는 무현의 마음도 서서히 드러나면서, 지켜야 할 대상에게 자꾸 마음이 가는 수안의 마음이 같다는 걸 보여주면서 소설은 처음 분위기와는 다르게 부드러움도 장착한다. 피가 난무하기도 하고, 온갖 계략에 누군가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험한 순간도 많았지만, 마치 '전쟁통에도 사랑은 있다'는 말처럼, 그 위험의 순간에도 두 사람의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서로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되어버린 거다.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할 대상을 마음에 들이는 순간, 감정의 동요는 더욱 거세졌다. 그래서 더 긴장되기도 하는...

 

조직에서 나가는 게 목표인 여자와 조직을 지키면서 자기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하는 남자 사이의 긴장감, 서로 다른 길을 가야만 하는 사람이 만나서 만들어내는 뜨거움이었다. 보기만 해도 차가움이 철철 넘치는 듯한 분위기인데, 오히려 그런 차가움 둘이 만나니 보통의 뜨거움보다 더 뜨겁게 느껴지더라는. 은근한 집착이 더욱 서로를 옥죄어 오는 듯한 느낌도 들고, 은근히 가려졌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그 뜨거움과 긴장감은 더해졌다. 그렇게 서로의 세상에 속해지는 모습이 사랑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했다. 위태롭지만 지키고 싶어지는 것, 누군가에게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놓을 수 없는 것에 관한 이야기.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 수안과 무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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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어긋난 짝사랑 (총2권/완결)
얍스 / 동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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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읽다가 보니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게 많아서 공감하기 힘든 소설이었다.

왜 그 정도의 험한 말과 집착이어야만 사랑이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끌려가기만 하는 듯한 여자 주인공과

당연하게 끌려오기를 바라는 남자 주인공의 케미가 어울리기는 하지만 (당연하지, 끌려가고 끌어오는 건데...)

그 이상의 것을 남겨두는 건 어려운 소설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어린 나이에 그런 관계가 형성되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여전히 그런(?) 종속관계 같은 흐름도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들이었다.

 

기억에 남겨두기 어려운 작품이었다는 개인적인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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