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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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인간세상을 떠돌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인간들과 어울린다는 얘기다. 인간과 귀신들은 서로가 나름대로의 사연들을 가진 채 교감을 이뤄나간다. 이질적인 이야기가 참으로 잘 어우러져 있고, 절제된 감정과 언어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부장성과 함께 군국주의의 향수마저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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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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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마초들의 천국인 멕시코에서 봉건성과 가부장성에 맞서는 방법으로 유쾌하고 발랄한 방식을 택했다. 요리와 성을 잘 버무려서 순종적이지만 않은 여성의 자유로운 삶을 노래했다. 현실과 환상이 발랄하게 뒤섞여서 독특한 요리를 만들어낸다. 독특하고 재미있기는 한데, 숨막히는 현실을 환상으로 외면해버렸다. 발랄하고 유쾌한 상상력은 가부장성과의 적당한 타협으로 인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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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에릭 오르세나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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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아름다우면서 능력있는 유부녀와 갑자기 사랑에 빠지면 달콤하고 짜릿하면서도 온갖 고통이 몰려온다. 흔한 얘기를 아주 유쾌하고 지적이면서 자극적으로 쓴 소설이다. 진부한 얘기도 발랄한 상상력과 지적 유희와 삶에 대한 긍정적 성찰과 자유로운 글솜씨가 결합한다면 아주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프랑스의 부유한 중산층 남자의 환타지에는 제국주의의 그림자와 계급적 자유로움이 필요하다는 점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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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의 불만 - 새로운 우파의 출현과 불안한 징후들
이택광.박권일 외 지음 / 글항아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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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이어 이명박 정권으로 이어지는 동안 한국의 우파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그 변화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려고 노력했다. 기존의 뉴라이트 비판이라는 이데올로기 수준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너무도 지식인스러운 글쓰기는 그렇다치더라도 비판의 칼날이 겨누고 있는 곳이 좀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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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평전
최하림 지음 / 실천문학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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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 시대 후반기에서 해방과 전쟁, 4.19와 5.18로 이어지는 소용돌이의 시대를 살았던 김수영의 삶은 좌도 우도 아닌 중도의 삶이었다. 하지만 중도의 삶이 더 힘들었던 시대에 그는 술과 시로 그 시대를 버텼다. 그의 삶과 시세계를 조심스러우면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한 책이다.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왔던 그의 삶이지만 술 먹고 객기부리는 시인의 치열한 삶이 불안하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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