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마민지 지음 / 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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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을 하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가족이 IMF외환위기와 함께 삶의 나락으로 곤두박칠 쳐졌다. 그리고 다시 재기 하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결국 빈곤층의 삶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가족사를 당시 부동산정책의 역사와 함께 풀어내고 있다. 부동산이 절대적인 부의 원천인 이 나라에서 그 파도에 올라탔던 가족의 흥망을 통해 부동산정책의 문제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와 함께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도 세밀하게 엮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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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에서 - 간호사가 들여다본 것들
김수련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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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간호사로 일하면서 겪어왔던 일들을 얘기하고 있다. 제대로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현장의 생생한 모습이다. 사람은 모자라는데 친절과 헌신만을 요구하고, 수직적인 위계질서 속에 침묵만을 강요당하고, 폭언과 폭행과 성폭력이 수시로 일어나도 호소할 곳이 없고, 서로가 헉헉거리며 버티다보니 후배를 갈구며 몰아붙여야 하는 태움이라는 병폐가 도사리는 그곳은 지옥의 한 장면이었다. 그 힘든 얘기를 하다보니 감정이 많이 들어가서 그 무게에 짖눌리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간호사들의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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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 날까지 - 세계적 명상가 홍신자의 인생 수업
홍신자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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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홍신자가 80여 년을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유로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온몸으로 치열하게 부딪히며 깨달아왔던 삶의 태도들을 정갈한 문체로 써놓고 있다. 몸의 세포 하나 하나에서부터 영혼까지 자유롭고자 했던 그의 구도의 삶이 오롯이 녹아있어서 읽는 이의 영혼으로도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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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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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찾아 독일로 갔던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골격으로 해서 첫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쓰고 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고단함과 익숙한 곳에서의 상처들이 씨줄날줄로 엮이며 조심스럽게 삶의 그물을 짜나가는 소설이다. 다소 소설적인 설정과 주관적 감정의 넘실거림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기는 하지만 여성작가 특유의 따뜻한 감수성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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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로 갈 바엔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 2
재활용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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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개성을 갖고 있는 젊은 만화가 다섯이 모여 '일탈'을 주제로 만화를 그렸다. 주제나 형식에 그다지 얽매이지 않으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이야기와 그림을 풀어놓았다. 다양한 맛의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기분은 느낄 수 있지만 밋밋한 그림과 이야기들이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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