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에서 - 간호사가 들여다본 것들
김수련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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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간호사로 일하면서 겪어왔던 일들을 얘기하고 있다. 제대로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현장의 생생한 모습이다. 사람은 모자라는데 친절과 헌신만을 요구하고, 수직적인 위계질서 속에 침묵만을 강요당하고, 폭언과 폭행과 성폭력이 수시로 일어나도 호소할 곳이 없고, 서로가 헉헉거리며 버티다보니 후배를 갈구며 몰아붙여야 하는 태움이라는 병폐가 도사리는 그곳은 지옥의 한 장면이었다. 그 힘든 얘기를 하다보니 감정이 많이 들어가서 그 무게에 짖눌리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간호사들의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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