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그림 읽기 - 고요히 치열했던
이가은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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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며 자신에 대한 상념과 그림을 둘러싼 역사를 함께 펼쳐 놓았다. 하나의 그림 속에서 씨줄날줄처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가면 그림을 감상하는 맛을 안겨준다. 편안한 이야기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씨줄과 날줄이 촘촘하지 못하고 그림이 소품처럼 취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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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솔로지 -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종이 될 때까지의 거의 모든 역사
송준호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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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시피엔스라는 종의 발생부터 최근에 이뤄낸 엄청난 변화까지의 역사를 쭉 정리해놓았다. 인류진화의 역사에서부터 뇌의 특징, 사회적 관계의 발전, 과학기술의 변화, 앞으로 이어질 미래의 상까지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하면서 거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인류의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기는 하지만 인간중심주의와 기술만능주의의 짙은 그림자도 함께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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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들 - 방탕하고 쟁취하며 군림하는
루시 쿡 지음, 조은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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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적인 수컷과 수동적인 암컷이라는 가부장적 이분법 속에 자리잡고 있는 진화론에 대해 다양한 반박 근거를 들이대며 '생태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며 강력한 어퍼컷을 날리고 있다. 생식기로 수컷과 암컷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운 종들이 많고, 배우자 선택이나 무리의 리더역할에서도 암컷이 주도적인 경우도 많으며, 무성생식이나 동성커플 성전환 등 이분법적 시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도 무수히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설명이 조금 장황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 가부장적 관념을 화끈하게 날려버리는 혁명적인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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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마민지 지음 / 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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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을 하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가족이 IMF외환위기와 함께 삶의 나락으로 곤두박칠 쳐졌다. 그리고 다시 재기 하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결국 빈곤층의 삶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가족사를 당시 부동산정책의 역사와 함께 풀어내고 있다. 부동산이 절대적인 부의 원천인 이 나라에서 그 파도에 올라탔던 가족의 흥망을 통해 부동산정책의 문제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와 함께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도 세밀하게 엮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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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에서 - 간호사가 들여다본 것들
김수련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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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간호사로 일하면서 겪어왔던 일들을 얘기하고 있다. 제대로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현장의 생생한 모습이다. 사람은 모자라는데 친절과 헌신만을 요구하고, 수직적인 위계질서 속에 침묵만을 강요당하고, 폭언과 폭행과 성폭력이 수시로 일어나도 호소할 곳이 없고, 서로가 헉헉거리며 버티다보니 후배를 갈구며 몰아붙여야 하는 태움이라는 병폐가 도사리는 그곳은 지옥의 한 장면이었다. 그 힘든 얘기를 하다보니 감정이 많이 들어가서 그 무게에 짖눌리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간호사들의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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