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할 권리 책고래숲 8
최준영 지음 / 책고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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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한부모 가정, 재소자, 노인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인문학 강의를 했던 이야기다. 사회에서 버림받았던 이들을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대하며 접근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감동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 속에서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지는 얘기가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너무 이야기가 간략해서 그 숨결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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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 페이지터너스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빛소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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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에 태어나 2020년에 죽은 여인의 삶을 일대기로 그리면서 칠레 현대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부유한 지배계급 가문에서 태어난 이후 현대사의 풍파 속에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험난했던 삶의 역경들이 거대한 서사로 이어진다. 그 시대를 관통했던 역사적 핵심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여성의 입장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굴곡이 심했던 칠레의 현대사를 이해하며 삶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게 하지만 역사의 흐름에 한 인간의 삶을 짜 맞춘듯한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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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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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가난해서 제대로 아이들을 돌보기는 고사하고 자신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 그들이 겪었던 청소년기의 방황과 성인이 되서 맞이한 현실의 벽들에 대해서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증언한다. 10여 년의 기간 동안 그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그들의 삶을 기록했다. 늪과 같은 그 질퍽한 현실과 그런 현실을 벗어나려는 그들의 노력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오랜 세월 공들인 결과물이지만 그들의 숨결과 고민의 깊이가 제대로 담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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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부는 바람
크리스틴 해나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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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미국에 닥친 자연재해와 대공황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쳤던 민중들의 이야기다. 끔찍했던 당시 상황이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져서 읽는 내내 그들의 처절한 몸부림에 가슴이 미어졌다. 아비귀환일수록 더욱 활개치는 인간의 탐욕에 맞서 가진 것 없는 이들은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힘겹게 버텨나간다. 1980년대 쏟아져나왔던 리얼리즘 소설을 다시 보는듯 한데 그때의 소설들보다 훨씬 힘이 있고 정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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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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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사를 하면 마주치게 된 다양한 형태의 죽음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직업적 특성상 대부분 불행한 죽음인 경우가 많지만 그런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참으로 다양하다. 그런 모습들을 통해 삶과 세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간결하고 깔끔한 글 속에 인간에 대한 애정과 세상에 대한 통찰이 풍부하게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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