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부는 바람
크리스틴 해나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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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미국에 닥친 자연재해와 대공황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쳤던 민중들의 이야기다. 끔찍했던 당시 상황이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져서 읽는 내내 그들의 처절한 몸부림에 가슴이 미어졌다. 아비귀환일수록 더욱 활개치는 인간의 탐욕에 맞서 가진 것 없는 이들은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힘겹게 버텨나간다. 1980년대 쏟아져나왔던 리얼리즘 소설을 다시 보는듯 한데 그때의 소설들보다 훨씬 힘이 있고 정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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