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 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
산만언니 지음 / 푸른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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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서 기저적으로 살아남은 후 상상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의 기록이다. 

20여 년의 세월을 변함없이 따라다니는 트라무아와 변화무쌍하게 주변을 휘젓는 세상의 풍파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게 만든다. 

그 힘든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내서 공개하는 과정은 생각 이상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그 고통을 꾹꾹 눌러 참으면서 글들을 써나갔다. 

이유는 단 하나 지금도 반복되는 이런 참사들과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종교인들의 숭고함이 아니라 경험자의 처절함이 깊게 느껴져 읽는 것이 힘들지만 그 과정을 같이 공감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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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읽다
서현숙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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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에서 1년 동안 국어교사로 있었던 경험을 적어놓았다. 

소년원 아이들에 대한 선입견이 스물스물 허물어지면서 책읽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이 통하기 시작했다. 

1주일에 한 번, 하루에 2시간, 1년의 기간이 전부였지만 그 속에서 사람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정을 나누기에는 충분했다. 

정갈한 글속에 마음이 흥건하게 녹아있어서 읽는 이의 마음까지 녹아든다. 

심지어 추천의 글까지도 읽는 이를 잡아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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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 김원봉 평전 - 개정판
김삼웅 지음 / 시대의창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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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맞서 무력투쟁의 한길로 걸어갔던 혁명가의 삶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항일운동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던만큼 다양한 평가가 존재하겠지만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그리려 노력했다. 

다소 장황하고 사회주의운동세력들을 도외시하는 것 등이 아쉽지만 그의 삶과 운동의 궤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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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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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가 어떻게 구성됐고 어떤 부분이 어떤 작용을 한다는 식의 결정론을 거부한다. 

인간의 뇌는 네트워크이고 물리적 네트워크가 사회적 네트워크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한다는 설명은 뇌과학과 인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안겨준다. 

방대한 얘기를 아주 짧고 비교적 쉽게 설명해놓았는데 그속에는 엄청난 얘기들이 녹아있다. 

너무 간략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경이로운 책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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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다이어리 1
임현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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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조금 뒤쳐진듯한 느낌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구질구질한 삶의 냄새나 고단한 삶의 무게가 배어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덤덤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청춘의 부지런함이 있을 뿐이다. 

깔끔한 그림만큼 순수한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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