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밥을 먹는데 "택배왔습니다!" 하네요. 기다리던 것이 있는지라 후다닥 뛰어나가 받았답니다. 헤헤, 역시나 알라딘 박스입니다. 택배기사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린후 조심히 뜯어 보았답니다.



   알라딘에서의 선물포장은 처음인지라 이렇게 이쁘게 포장되어 오는 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

 

 

 

 

 


 
  한권인 줄 알았는데, 두권씩이나? 공선옥 님은 <사는게 거짓말 같을 때>를 너무 좋게 읽었는지라 둔한 제가 기억하고 있던 작가랍니다.

백은하 님의 <엄마 생각하면 왜 눈물이 나지?>의 책 또한 기대만땅입니다.

 

 

 

 

두 권다 꼭꼭 씹으면서 잘 보구, 소중히 간직할께요.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너무 막중한 1004 임무를 드려 혹시 부담이 되시는 건 아닌지요.....

다시한번, 감사인사 드려요. 꾸~벅. ^ ^. --- 너무나 행복한 홍/수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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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0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행복한 마음 전해집니다. 축하해요~ 오늘 하루가 너무나 가벼울 듯 해요^^

홍수맘 2007-04-0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참, 엄마한테 빌려주려고 하는데 괜찮겠죠? 어제도 친청엄마 쌀 떨어질 때 됬다고 쌀 들고 가던 엄마랍니다. ^ ^.

홍수맘 2007-04-0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네, 아침부터 행복함이 밀려와요.^^.

치유 2007-04-0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으셨군여..제주도가 멀긴 먼가 봅니다..
ㅋㅋ좋아해주시니 제가 더 행복합니다.고마워요..
그럼요.친정어머님 뿐 아니라 두루 두루 돌려가며 보면 좋지요..^^&
전 이 햇살 받으며 요리학원갑니다..다녀와서 들릴께요..

2007-04-04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0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너무 감사해요. ㅜ.ㅜ --- 감사의 눈물! ---
 

 

 

 

 

어제, 알림장 외에 홍이가 학교에서 들고 온 게 바로 사랑의 빵 저금통이다. 그러면서 "엄마, 여기 돈 모아서 아프리카에 있는 밥 못 먹는 아이들한테 보낼꺼" 한다. 그래서 "그러게, 우리 지홍이 돈 열심히 모아야 겠네" 하고는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는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 두 녀석이 너무 조용한 듯 해 '에구, 지금 잠들면 안되는데' 하면서 방에 가봤더니 수는 색칠공부를 하고 있고, 홍이는 방 한쪽 구석에 보리아기그림책을 쌓아놓고는 한권 후~딱 보고는 동전통에서 100원을 꺼내 사랑의 빵 저금통에 집어넣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순간, 어찌나 화가 나던지 "임지홍, 엄마 화 올라와." 했더니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듯 빤히 쳐다본다. "임지홍, 넌 책 왜 보는데, 돈 모을려고?" 했더닌 이녀석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크게도 끄덕거린다.  "단지, 돈 모을려고 책 봐?" 했더니 다시한번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럼, 책 보지마!"하고는 그냥 부엌으로 나와 버렸다. 마침, 그때야 들어온 옆지기는 냉랭한 분위기에 지수한테 이것저것 묻고는 홍이랑 대화를 시작한다. 언뜻언뜻 지홍이의 말소리가 아빠가 "그래서, 지홍이는 어떻게 생각해?"  하고 물으니 "엄마가 사과해야되!" 한다.

맞다. 어쩜 내 잘못인지도 모르겠다. 유치원 방학내내 조카녀석들이랑 어울리면서 책도 잘 안 보고, 매일 싸움놀이만 하길래 학교가기전에 요녀석 책 읽는 습관을 들여볼려고 그림책은 글자를 모르면 그림만 보면 되니까 혼자서 책 읽을때마다 100원씩 저금통에 저금을 하도록 유도했었다. 그래서 홍이가 사고 싶은 장난감이 생기면 "지홍이가 돈 모아서 사면 되겠네"라고 말하면서 은근히 책을 읽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2~3개월이 지나니까 이런 병폐가 생긴 것이다. 에구구. 정말 ..........

저녁을 먹고나서, "지홍아, 엄마랑 눈 마주치자" 하도 반응을 안해 억지로 눈을 맞추고 나서 "엄마, 미안해. 하지만 책은 돈 모으라고 보는 거 아니. 뭔가 궁금한 것이 있을때, 아님 그냥 책 읽는 것이 좋아서, 재미있어서 그래서 보는 거. 알안? 그리고, 이 저금통에 돈 모으는 것도 이렇게 한꺼번에 후다닥 모으라고 선생님이 주신 거 아니. 조금씩 천천히 모아도 되는 거" 했더니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리고 나서, 이녀석 "엄마, 엄마가 마법천자문 읽어주면 안되? 한다." 그래서 "왜?" 했더니 "재미있으니까!" . 내가 졌다. 그래서 오늘은 "만화책은 안되~" 라는 말 대신 신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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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4-0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홍이가 이겼네요??홍이만세~~~~~~~~~~~!!

홍수맘 2007-04-04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어제는 홍이의 완승입니다. ㅎㅎㅎ

소나무집 2007-04-05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빵 저금통, 우리 아이도 가져왔던데
그런 거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불우 이웃 돕기 성금 내라고 하던지...

 

어제는 학교 뒷문을(우리집에선 뒷문쪽이 가까와 입학식 하는 날부터 뒷문만 드나들고 있다.) 나오자마자 "엄마, 알림장에 숙제 인" 한다. 그래서 얼렁 펴 봤더니 어제까지는 선생님의 프린터물이 붙여있던 알림장에 오늘은 5개 항목이나 되는 것을 꾹꾹 연필로 눌러쓴 알림장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우와~. 임지홍 너가 썬? 대단하다이" 했더니 이녀석 대뜸 "아니, 친구가 썬" 한다. 에잉? "왜, 선생님이 칠판에 쓰면 그냥 따라쓰면 되잖아, 지홍이 너 따라 쓰는 건 할수 있네~" 했더니 "아니~. 이거이 컴퓨터로 나와. 컴퓨터로 나오면이 그거 쓰는 건. 나도 2번까지 써신디~ 다 끝나버련." 한다. "그래서 너 친구가 써줬나" 했더니 "응" 한다.

에구구,  지난 겨울이 시장에 있는 간판들 띄엄띄엄 읽기 시작하고, 자기 이름 또박또박 잘 쓰길래 학교 갈 준비는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먼저, 아직도 학교는 칠판수업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해 버린 내가 문제다. 내가 이것저것 너무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 사태는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바. "지홍아, 엄마 하나만 부탁할께. 저기~. 이거, 알림장 내용 쓰다가 다 못 쓰면 친구한테 써 달라고 하지말고, 나중에 쉬는시간 되면 친구한테 '누구누구야, 알림장 좀 빌려주라. 나 아까 다 못써부난."하고 말행 친구꺼 보고 지홍이가 따라쓰기. 어떵? 할 수 이시크냐?" 했더니 "응, 알안" 한다. 그래도 쉽게 "응"이라고 대답해 주니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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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4-0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못써부난, 이시크냐, 알안
이런 말은 다 사투린가요?? 신기해서요 ...^^ 재밌네요 귀엽구요 ㅎㅎ

치유 2007-04-0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은 맑습니다.^^&
홍이의 모습에 귀여운 정말 일학년 같은 병아리를 느낌니다..
초등학교 일학년다운데요..너무 이뻐요..그래도 홍이가 다 못섰다고 써준그 친구가 넘 이쁘구요...홍이는 시작을 아주 잘하고 있어 제가 아주 기분좋으네요..^^&
요즘 컴으로 수업하는것은 아시지요??그곳은 아닌가??ㅜ,ㅜ

세실 2007-04-0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사투리 재미있네요...
뭐 그러면서 배우는거죠~ 넘 걱정하지 마세요.

무스탕 2007-04-0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크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이제 1학년인데요, 뭘...
슬슬 책 읽고 쓰고 하면서 익숙해 지는거지요. 칭찬과 격려를 많이해주시면 더 잘할거에요 ^^

물만두 2007-04-04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짝꿍 잘뒀네요. 차차 배워가면 되죠^^

홍수맘 2007-04-04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2님>네. 저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입니다. 우리는 그렇다 쳐도 홍/수 입에서 나오는 사투리를 들을때마다 우리도 어떨땐 ㅋㅋ 하고 웃는답니다.
배꽃님> 왔어요 ~ ^ ^.
세실님,무스탕님,물만두님> 네. 그냥 맘 편히 가질려구요 ^ ^.

마노아 2007-04-0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경이 예뻐요. 엄마와 아들의 모습. 덕분에 웃고 가요^^

홍수맘 2007-04-0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예삐 봐주셔서 감사해요 ^ ^.

소나무집 2007-04-05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말도 마세요.
우리 아이 학교는 입학 다음 날부터 바로 알림장 쓰고
숙제도 하루도 안 빼놓고 내주던데요.
우리 아들도 쓰기가 안 되는 바람에 무지 애먹고 있습니다.
그나마 알림장에 써오는 건 전부 소리 나는 대로여서 해독이 필요할 지경이죠!
한 달을 그렇게 하고 나니까 이젠 알림장 쓰기 싫다고 안 써오는 날은 없어요.
가끔 빼먹는 건 있지만...
 

어제는 수가 책 선정을 주로 했다. 원래 수가 많이 주도한 편이지만...... 그래서, 좀 편안하게(글자가 적은것) 읽다 잤다.

   홍이가 백일때 부터 보던 책으로 정말 너덜너덜 해져있다(스카치테이프 덩어리다).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나 역시 이 책을 무지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마지막의 두더지의 귀여운 "응징" 때문이다. ㅋㅋㅋ

 

  "클로드 부종"은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중 하나이다.  아마, <파란의자>에서 받은 충격 때문이었으리라.  톡! 쏘는 재미가 있다고 해야되나 뭐라 해야되나.  암튼 이 작가의 책들은 다 좋~다.

 

  수가 좋아라 하는 책 중 하나이다. "어휴~. 귀여운 앙리!"다. 먹는 음식에 따라 몸 색깔이 변하니 더 좋아라 하나 부다.

 

 예전에 홍이 수세기를 위해 샀었던 책이다. 이젠 수 묶음을 이해하는 듯 하다. 그리고 그림책 곳곳에 숨어 있는 늑대를 찾는 재미가 좋은가 보다.

 

 수가 특히 좋아라 하는 책 중 하나다. 암튼 자주 읽어 달랜다. 읽어 줄 때마다 이 녀석이 이 책의 심오한 뜻을 알려나 싶어, "지수야, 이 책 왜 좋아?" 하면 "그냥!" 이란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책을 읽고나서 누가 "이 책 어때?" 하고 물으면 "좋아", 아님 "괜찮아", 아님 "좀 어려원" 이런 류의 대답을 하면서 왜 수의 대답에는 에구구 하는지 원.

 

  이 책 역시 '사랑과 증오, 복수의 허무함 등'  나 역시 아직도 어려운 주제를 담고 있는 듯 한데 요녀석들은 과연 뭘 느끼면서 읽어 달라고 하는 걸까?

 

 

 

  요 책은 만화책이라는 이유로 사실 잘 안 읽어준다. 홍이가 슬슬 혼자 읽어갔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그래서인지 이녀석 수랑 한참 놀다가 조용해져서 보면 혼자 똥사는 폼으로 쪼그리고 앉아서는 이 책을 한참 들여다 보고 있다. 어제도 한참을 들여다 보길래 일부러 모르는 척 넘어가 줬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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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3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03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네 확인했구요. 님 서재에 댓글 남겼습니다, ^ ^.

2007-04-03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03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추천 감사드려요. ㅋㅋㅋ

치유 2007-04-03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그림책 책상 가득 쌓아두고 들여다 보고 싶어요..^^-

홍수맘 2007-04-04 0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그쵸? 저도 그림책에서 많은 것들은 배운답니다.^ ^.
 
시티즌 빈스 블랙 캣(Black Cat) 12
제스 월터 지음, 이선혜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1월
절판


그렇다. 우리는 누구나 신념과 희망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간직해서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결국 관념에 불과하다. 역사는 모든 인간의 삶과 마찬가지로 행동에 의해 이루어진다. 생각하고 믿음을 갖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국 부질없는 일이며, 중요한 것은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일인지도 모른다.-327쪽

빈스는 대통령 입후보자 명단이 적힌 페이지를 펼친 뒤 물끄러미 이름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선량할까? 지혜로울까? 강인한 사람들일까? 우리들 가운데 우뚝 일어선 그들은 표를 던질만큼 우수한 사람들일까? 빈스는 어떤 자질을 가장 높이 사야할 지 생각해 보았다. 그가 가진 자질? 아니면 없는 자질? 우리는 신문과 뉴스를 보면서 대통령 입후보자들에 대해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어둠이 내리고 홀로 있는 시간이면 그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할 것인가? 빈스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그들이 빈스였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3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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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03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객 물만두님의 추천으로 보고 있는 책. 추리소설이라고 하는데 편안하게 읽힌다. 좋다. 이제 마무리 단계다. 좀 더 박차를 가해야 겠다.

물만두 2007-04-0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추리소설같지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