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여자의 역사
클로딘느 사게르 지음, 김미진 옮김 / 호밀밭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못생겼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 책 속에서 이 문장을 만나는 순간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뱅글뱅글 도는 도수 높은 안경과 커트머리,구부정한 어깨와 언니들이 물려준 크고 낡은 옷을입은 바싹 마른 명태? 같은 모습의 나였다. 여고라도 예쁜 아이들은 남달랐고 눈에 띄었다. 아예 대놓고 예쁜 애들은 예뻐서 봐준다며 체벌도 차별하던 영어 샛길같은 넘도 있던 시절이었다. 그 때 단짝이랑 같이 남고 여고 연합 동아리를 들었는데 일년에 한 두 번 만나 행사같은 걸 했었다. 작고 귀엽고 보조개도 있던 단짝 옆에서, 나는 정말 존재하는 않는 이였다. 투명인간? 뭐 친구에게 쪽지 좀 전해달라는 요청은 많이 받았다. 아빠는 예쁜건 중요하지 않다고 책을 많이 읽고 지식을 쌓으라고 하셨지만, 결국 내 콤플렉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안경을 벗고 콘텍트 렌즈를 끼고 주변에서 못생기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나서야 좀 나아졌다. 타인의 시선은 거울이었고, 수치심이었고, 부끄러움이었다. 아무리 내면을 돌아보라고 해도 그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왜 쉽지 않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갖고 놀던 바비 인형의 완벽한 몸매, 동화책 속의 아름답고 착한 공주들, 온갖 매체의 주인공들은 아름답고 이상적인 몸매를 가졌다. 그 오랜 세월을 그렇게 보고 자라고 듣고 자랐다. 추한 쪽은 악이었고, 노파였고, 마녀였다. 추함은 동화책 속에선 풀 수 있는 저주였고, 현실에선 풀 수 없는 저주였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시대를 나눠서 추함을 이야기한다.
1부는 이브의 원죄로서의 추함이다. 아담을 유혹하고 죄를 만들어낸 이브였기에, 여성은 그 자체로 추함이었다. 아름다운 여자도 결국은 오물주머니에 불과하다. 못생긴 여자는 화장을 통해 기만과 사기를 일삼는다. 추한 여자는 전염병같은 존재이다. 생식능력도 없고, 혼종교배같은 모습에 방탕하며 상스런 몸가짐을 가진다. 대표 추녀는 노파와 마녀다. 늙은 몸은 결핍과 상실을 보여준다. 늙어서 젊어 보이려 애쓰는 것은 특히나 조롱의 대상이 된다. 늙음 또한 이브의 원죄이기에, 남성의 늙음보다 여성의 늙음은 더 추하고 쓸모없다. 철학자나 의사와 작가들은 여성은 추하고 악한 존재라며, 마녀란 이름으로 자행된 여성 살해를 정당화한다. 그러나 이면엔, 여성안의 남성성에 대한 혐오가 담겨있다고 한다. 순종하지 않고, 남성이 만들어 놓은 질서를 깨는 이들은 추녀이며 마녀인 것이다.
또한 여성들만의 여성들 사이에서만 전해 오던 민간요법이나 약초 등에 대한 의술과 지식을 의사와 성직자들은, 무식한 여성들이 알 수가 없다며 결국 악마에게 배운 것이라며 처벌했다.
 

“사람들의 병을 고쳤건, 독약으로 죽게 했건 백성을 보살피고 치료한 것은 그들이었다. 원하는 아이라면 세상에 태어나도록 돕고, 원하지 않는 아이라면 세상에 태어나지 않도록 돕는다. 교회는 그 같은 선택의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그 힘을 이유로 그들을 화형시킨다.”98페이지
 

2부는 자연의 결함으로 추녀가 생겨났다고 한다. 여성의 질병과 장애는 바르지 못한 식습관과 태도 때문이며, 기형아는 엄마가 공상을 많이 해서라고 한다. 기득권들은 혈통의 퇴행을 막기 위해 건강한 여자가 필요했다. 국가는 출산정책에 개입했고, 아름다움과 모성, 건강, 등을 미의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니 그런 국가정책 등에 부합되지 않는 노처녀와 과부나 수녀 등은 추녀가 되었다. 모든 병의 근원은 자위로, 특히 여성의 자위는 우울증과 피부 발진, 노화를 앞당겨 추녀를 만들었다고 믿었다. 과도한 자위에는 클리토리스를 절제하기도 했다. 특히 남성에 반기를 드는 여성문인등을 일컫는 ‘파란 스타킹’은 조롱의 대상이었다. 칸트는 지적이고 숭고한 일은 오로지 남성만이 할 수 있으며, 여성의 지적 능력은 그저 잘난체하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했고, 루소는 여성이란 오로지 남성만을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시대의 추녀는 남성이 정한 역할에서 벗어나려 한 반란녀, 페미니스트 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추함을 여성의 노력이 부족하고 태만해서라고 주장했다. 결국 추녀라 조롱하며, 그 조롱의 원인이 여성 자신들에게 있음을 강요하기까지 했다. 여성에게 추함은 부끄러움이며 수치심이며, 조롱과 멸시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예쁜 여자는 멍청하고, 똑똑한 여자는 못생겼다. 결국 여성은 늘 불완전하다는 말이다. 예쁜 여성이 중요한 직책에 있을 때 실력이 아니라 윗사람에게 꼬리를 친 결과라고 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여성에게 있어 괜찮은 외모는 역설적으로 핸디캡이 되기도 한다. 여성의 성공을 열정의 결과로 보기보다는 유혹의 능력으로 보는 것은 아름다움과 지능이 양립될 수 없다는 아주 오래된 여성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151페이지
 

3부에서는 아름다움의 의무에 대해 다룬다. 현재 못생김은 게으름과 무능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아름다움은 의무가 된 것이다.
미의 기준도 바뀌었다. 과거의 하얗고 창백한 일하지 않는 여성의 얼굴이 아니라, 이제는 구리빛의 활동적이며 스포츠를 즐기는 생동감있는 피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럼에도 실제로 구리빛인 유색인종의 피부는 아름답지 않다. 미의 제국주의로, 흑인여성들은 위험한 약물들로 피부를 탈색하고 곱슬머리를 피고자 노력한다. 흑인들은 스스로의 피부색이 불결하고 냄새나는 것이란 제국주의의 사고방식에 세뇌돼자신들의 정체성을 거부한다. 비만은 비난의 시선까지 받는다.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타인들의 시선에 수치심을 느끼고, 자신의 가능성을 부정하여 ,추한 것 이외엔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추하다, 뚱뚱하다 그러니 나는 미움받아 당연한 존재라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고통받는다.
늙어감 또한 마찬가지다. 노년 특히 노인여성의 성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여전히 여자이며 열정을 가졌음에도, 인자하고 온화한 노년여성의 모습을 지켜야 한다. 노년남성의 활력찬 모습은 칭송받는다. 그들의 연애와 사랑은 그럴 수 있지만, 노년여성의 사랑과 성은 외면한다.
현재의 비만과 추함은 가난과도 연관이 있다. 가난한 이들에겐 피부를 관리할 여유도, 질 좋은 음식으로 식단관리를 할 힘도 없는 것. 그들은 자꾸만 더 상처받고 밀려간다. 또한 추함과 혐오는 발을 뻗어 인종적 민종적 편견과 분쟁을 만든다.

 

추함의 기준은 기득권들의 도구였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제도를 벗어나는 이들은 추녀가 되었고, 폭력의 대상이 되었다.
자연스레 늙어가는 과정조차, 여성들에겐 죄악이다.
타인의 거울앞에 서기보단, 자신의 거울 앞에 서길 바라지만 그건 쉽지 않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여성의 외모 등에 대한 편견은 참 느리게 변한다.
 

“고대 시대부터 중세 시대에 이르기까지 존재 자체의 추함, 신체의 추함, 그리고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권위에 불복하는 삶의 방식의 추함으로 여성의 추함은 완성된다.” 101페이지

 ( 표지그림은 16세기 벨기에 화가 크벤틴 마시스가 그린 ‘못생긴 공작부인’이다. 그녀는 늙고 추함에도 누군가를 유혹하고 있다. 열정에 들떠 장미를 들고 유혹하는 노파는 허영과 추함을 의미한다. 늙은 여인의 열정은 조롱거리며 멸시의 대상이었다)

추함의 낙인은 여성에 이어 이민족, 유대교와 같은 종교 공동체에까지 확대되게 됩니다. 추함의 기준은 점점 더 정교해집니다. 피부색을 예로 들어보면,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서 유색 인종 여성의 자리는 너무나 미미합니다. 유색 인종 여성은 하얀 피부를 가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중적인 폄하의대상이 됩니다.

오랫동안, 아름다운 외모에, 순종적이고, 정숙하며, 착한 아내이자 너그러운 어머니인 이성애자가 이른바 "정상적인" 여성이었다. 그와 다른 여성들은 온전한 여성으로 대우받지 못했다. 예를 들어, 마녀, 노처녀, 동성애자, 지적인 여성,
여성 혁명가 등은 시대를 초월해 모두 가정과 사회의 질서에도전했기 때문에 추한 여성으로 인식되었다. 달리 말해,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회는 여성에게 남성의 기대에 늘 부응하는육체이기를 요구한다. 그러한 질료가 되기를 거부하고 오로지 순수한 정신의 고양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거식증은 여성의숙명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로 이해될 수 있다.

중세 시대 말, "유방은 악과 덕이 충돌하는 장소로 [...]색욕을 상징하는 뱀, 두꺼비, 용이 [...] 젖을 빨면 젖이 마르고 변질된다." 자그마한 유방은 아름답지만 , 빈약하거나,
너무 크거나 , "너무 솟아오른 가슴은 추하다. 14세기, 보9392999495카치오는 다음과 같이 쓴다. "늘어지게 내버려 두면 구멍 뚫린 유리병처럼 가슴은 비고 말라 비틀어져 배꼽까지 내려갈것이다. 어쩌면 프란체스코회 수도사처럼 유방을 마치 후드96처럼 어깨 뒤로 넘겨야 할지도 모른다. 궁정문학 속의 귀부인들과 각종 종교화 속에 재현된 성모 마리아의 가슴은 작았다. 그와 다르게 생긴 가슴은 악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마들렌느 라자르Madeleine Lazard‘에 따르면 마녀란사회적인 공포가 집약된 존재였다. 남성에 비해 더 오래 사는여성의 늙어가는 몸, 서서히 죽어가는 그 몸을 지켜보는 것은사회의 전체 구성원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자위를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여러 처방의 부적절성이검토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였다. 관련하여 몇몇 의사들이 징계와 처벌을 받기도 했다. 예로, 1867년
"클리토리스 절제술로 이름이 높았던 영국 외과 의사 베이커61브라운은 런던산부인과협회로부터 제명"을 당한다. 그 후비인간적인 시술은 중단되었지만 "18세기, 학문과 규범은 하나가 되어 일종의 권력을 만들어냈고 그 권력은 역설적으로그 지식을 가진 사람을 지배했다. 지식은 권력의 결과였을 뿐62만 아니라 권력이 작동되는 조건이기도 했다."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5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장정 2022-02-09 19:52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3부. 현재 못생김은 게으름과 무능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ㅠㅠ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말이네요

mini74 2022-02-09 19:56   좋아요 9 | URL
김도 잘생김 을 더 좋아하는 이 더러운 세상 ㅎㅎㅎ 죄송해요 왜 이런 개그가 하고 싶을까요 ㅠㅠ 이 책 읽고 좀 분노했습니다. ㅠㅠ

청아 2022-02-09 20:2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영어 샛길ㅋㅋㅋㅋㅋ미니님 저 샛길 너무 무서운 곳 같아요!!! 근거없는 낭설들은 왜 전파력이 쎌까요? 잘생긴 남자에겐 해당안되는 예쁜여자 머리나쁨설! 칸트나 루소가 요즘같은 인터넷,미디어 시대에 저런 말을 했다면 과연 무사했을지 의문입니다. 최소한 계란테러당했을듯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2-09 20:32   좋아요 7 | URL
샛길들이 참 많죠 ㅎㅎ 계란보다 전 왠지 추종자들 거느리고 유투브 하며 슈퍼챗을 끌어모으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ㅎㅎㅎ

새파랑 2022-02-09 20:33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안경 벗으면 미녀로 변신하는 미니님이군요 ㅋ 저도 샛길에서 피식 했습니다. 외모보다는 내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목과 표지와 다르게 심오한 책이군요~!!

mini74 2022-02-09 20:36   좋아요 7 | URL
예쁘다고는 안했습니다 새파랑님 ㅎㅎㅎㅎ 그러고보니 저 변신물 좋아했습니다. 밍키부터 세일러문까지 ㅋㅋ 쉽게 읽히고 재미있어요 새파랑님. 소설들 인용 많이 되는데 특히 졸라님 책 많이 나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2-09 20: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성의 외모에 대한 편견이 참 느리게 변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예쁘면 멍청하고 못생기면 똑똑하고. 말도 안되는 편견들이죠ㅡㅡ 저는 렌즈 끼는 건 죽어도 싫어서 안경을 고수하고 있어요;ㅎㅎ

mini74 2022-02-09 20:55   좋아요 4 | URL
전 안경끼는 게 싫은데 노안이 외서 ㅠㅠ 슬퍼요. ㅎㅎ 검은 피부에 대한 편견으로 흑인들이 자신을 부정하는 것도 참 속상했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2-02-09 20: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칸트, 루소 아저씨들도 시절 잘 만났을 거에요.지금 같은 세상이었음 뼈도 못추렸~ㅜㅜ
외모로 판단되는 세상은 참 나빠요ㅜㅜ

미니님 안경 벗고 미모 찾으신 거에요?
저는 안경 벗음 더 못생겨지는 것같아 안경 아직도 끼고 다녀요ㅋㅋㅋ
외모 판단 나쁘담서 저도 미모 판단하고 살고 있는!!!ㅋㅋㅋ

mini74 2022-02-09 21:10   좋아요 4 | URL
저 안 예쁩니다 ㅎㅎㅎ 안경 도수가 정말 높아서 쓰면 눈이 점처럼 보입니다 작은 점 ㅎㅎㅎ 벗음 조금 큰 점 ㅋㅋㅋ 전 나무님 글 넘 풋풋하고 재미나요 ~ 우리끼리 살짝 비밀리에 각자 예쁜걸로 하죠 ㅋㅋ

기억의집 2022-02-09 2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도 저런데,,지금은 더 한 것 같아요. 남자는 옛날에도 젊은 여자랑 결혼 잘 만 했잖어요. 늙은 여자는 싫다는 거겠죠.
미셀 오바마가 오바가 대통령 관두고 젤 먼저 머리 펴는 거 안 하고 그냥 흑인곱슬 머리 유지하는 체로 살고 있다는데,,, 흑인들도 곱슬머리 펴는 거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다 하더라구요.

못생긴 공작 부인은… 진짜 어느 순간 추녀의 대명사가 되었네요!!!!

mini74 2022-02-09 21:16   좋아요 3 | URL
흑인들의 외모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큰거 같아요. 흑인바비인형도 나왔다던데 그닥 인기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ㅠ

페넬로페 2022-02-09 21: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결국 미니님, 지금은 미인이시네요~^
ㅋㅋ 농담이고요
그냥 이런 내용은 리뷰의 글 만으로도 열이 나요~~
사실 요즘은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은근히가 아닌 대놓고 미의 기준을 정해져 버리는거죠^^

mini74 2022-02-09 21:24   좋아요 6 | URL
체중, 얼굴크기 등 대중매체의 연예인이 기준이 되는거 같아요. 여자아아들 생리불순 빈혈 등이 많은데 대부분의 사유가 다이어트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ㅠㅠ 그런 이야기 들음 속상합니다 ㅠㅠ

수이 2022-02-09 21:5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시대가 진보하고 있는지 그게 사실인지 미디어만 봐서는 알 수 없을 거 같아요, 여전히 미남과 미녀만을 미디어에서는 내보여주고 있고 심지어 이젠 기술의 진보로 인해서 마흔이 넘고 쉰이 넘어도 피부는 젊었을 때보다 더 팽팽해지고 끝없는 몸매 관리로 인해서 나이도 알 수 없게 만들죠. 왜 같이 나이를 먹는데도 그들은 뱀파이어 소리를 듣는지 그 이유를 잘 알면서도 그 눈속임수에 그 젊음에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르게 됩니다. 정말 시대가 진보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읽어봐야겠어요, 미니님 덕분에 2월 여성주의 읽기 더 가열차게 나아가게 됐어요.

mini74 2022-02-09 22:01   좋아요 6 | URL
외모와 젊음, 예전보다 더 격차가 생기는 거 같아요 자본에 의해.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외모기준이 권력의 도구가 됨을 보여줍니다. 소설이나 시대의 사건 등을 예로 풍부하게 들어서 쉽게 읽었습니다. 비타님의 가열처고 혁명적인 책읽기 응원합니다 ~ㅎㅎ

얄라알라 2022-02-09 22: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다락방님께서 함께 읽을 책 추가추천 페이퍼 올려주신지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벌써 다 읽으시고 리뷰까지 요로코롬 멋지게!!

저는 저자가 인류학+사회학적으로 몸의 문제를 연구한다면서, 적어도 이 저작에서는 문헌조사 위주로 자료를 모은 점이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어요.

오늘 <임신 중지>를 재독했는데, 그 책에서도 ˝예쁘고 젊은˝ ˝늙고 못생긴˝ 의 의미를 각 한 단어로 나타내는 언어도 있다면서, 문화적으로 구축된 강력한 연관관계를 지적하더라고요.


mini74 2022-02-10 11:15   좋아요 6 | URL
언어, 문학 쪽 예시들이 많아서 쉽게 읽혔어요. 알라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임신 중지 재독 하신다니 관심이 가요 *^^*

서니데이 2022-02-09 23: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래전부터 그냥 못생겼지만, 그래도 불만은 없는데, 거울로 보는 자기 얼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어서 다행인 걸지도 모르겠어요. 외모의 미추로 권리가 제한되지 않는 사회에 살아서 다행이긴 합니다.
mini74님,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2-10 11:16   좋아요 4 | URL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외모로 받는 스트레스가 아주 큰 나라라고 하더라고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희선 2022-02-10 01: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소설이나 영화에는 잘생긴 사람이 더 많이 나오죠 못생긴 사람은 나쁘게 그릴 때가 많고... 예전에는 그런 식으로 마녀라 했군요 나이 들어도 남성은 괜찮게 생각하고 여성은 안 좋게 여기다니, 이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렇게 달라지지 않은 듯합니다 겉모습보다는 마음이 중요할 텐데...


희선

mini74 2022-02-10 11:17   좋아요 4 | URL
아이들도 어느 나이가 되면 미추에 민감해진다고 하더라고요. 책이나 매체의 영향이 큰 거 같아요 ~

독서괭 2022-02-10 08: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기형아는 엄마가 공상을 많이 해서라고 생각했다는 데서 😱 아이고야..
애 키우다보니 더욱 미추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나도 모르게 심어주는 건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애들이 본능인 건지 학습인 건지 -둘다일 것 같지만- 예쁜 거에 민감하고 좋아하긴 하더라구요. 책이나 영화 주인공들도 거의 예쁘거나 귀여우니까요.. ㅜㅜ
이 책 담아갑니다~~

mini74 2022-02-10 11:18   좋아요 6 | URL
저 이 책 읽으며 빨간 머리 앤 생각나서 ㅎㅎ 여기서 적갈색에 주근깨는 악마와 사통한 증거로 나오거든요. 거기다 앤은 자타공인 공상의 여왕 ! 화 나는 부분도 많았지만 배울 점도 많았습니다 ~

가필드 2022-02-10 18: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정성스런 리뷰 감사합니다 ☺️ 리뷰만 읽어도 많이 배우게 되는거 같아요 그런데 화가 많이 나는군요 😡

mini74 2022-02-10 19:44   좋아요 4 | URL
저도 속에서 홧병이 ㅎㅎ 가필드님 댓글도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 2022-02-10 2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컬링 경기를 생중계로 보고 있는데, mini74님도 보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2-10 22:32   좋아요 4 | URL
네~ 서니데이님도 ?! ㅎㅎ 편한 밤 보내세요 서니데이님 ~ 항상 고맙습니다

scott 2022-02-10 23: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타인의 시선은 거울이었고, 수치심이었고, 부끄러움,,,,,

이런 시선을 갖은 사람들 모두 못난이들, !!
아름다운 외모에, 순종적이고, 정숙한 모습으로 역사에서 학대 당하고 배척 당하고 무시당해야 했던 여성의 숙명은 여전히 sns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 ㅠ.ㅠ

언니들이 물려준 크고 낡은 옷 ㅜ.ㅜ

하지만 막내는 가족 중 누구 보다도 사랑을 듬뿍!(부모님이 형제들 몰래 감춰둔것들 주셨을것 같음요)

미니님 美모는 네버 엔딩!^^

mini74 2022-02-11 07:04   좋아요 4 | URL
ㅎㅎㅎ네버엔딩! 좋은 댓글 감사해요 스콧님 *^^*

그레이스 2022-02-11 06: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 를 떠올립니다.
미용성형을 위해 여행오는 나라가 되어버린 이 곳, 외모지상주의! 자본이 부채질하는 또 하나의 우상이란 생각입니다.

mini74 2022-02-11 07:05   좋아요 6 | URL
또 하나의 우상. 우와 그레이스님 맞는 말 같아요. ~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