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딸이다 메리 웨스트매콧 컬렉션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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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가깝기에 더 어려울 수 있는 그런 복잡미묘한 감정들. 깊은 곳에 가라 앉아 있던 것을 들춰내고 똑바로 마주 해야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희생, 질투,미움....이런 감정들도 진실된 사랑 앞에서는 힘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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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서로 신청한 <실전 한국어> 대출하러 갔다가 궁금한 책들을 데려왔다.


<초급 한국어>와 <중급 한국어>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궁금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그림도 있고, 일단 예뻐서 데리고 왔다.











미술책도 한 권.













 가볍게 일본 소도시도 한 번 돌아보고.












반납이 일주일 남았는데 가는 김에 반납하고 다시 대출했다.

반쯤 공부했기 때문에 다시 대출할 일은 없을듯.

확실히 2차 임계점보다는 쉬워서 진도가 잘 나간다.










영어에 비해서는 발음을 신경쓰지 않는 편이긴 한데,

일본어 관련책 신간 중에서는 이것밖에 볼만한 책이 없었다.

어쨌든 정확한 발음을 하는 것이 좋으니까

내 발음도 체크해볼겸 한번 공부해봐야겠다.









세트로 들어온 책이 반가워서 왕창 들고 왔다가 다 읽지도 못하고 반납했었다.

욕심내지말고 한 권씩.

<딸은 딸이다>는 다 읽고 반납하고, 두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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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저 풍경이 난 볼때마다 신비롭게 느껴진다.


















표지가 두 번이나 바꼈다. 

애거사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쓴 여섯 편의 장편소설 중 한 편이다.

추리소설보다 이 시리즈를 더 좋아한다. 꼭 다시 읽어보고 싶었는데, 

새옷을 갈아입은 기념으로 다시 읽기시작했다.

분명 읽은 책인데 기억은 가물가물.

그래서, 오히려 좋기도하다. 더 집중할 수 있으니까.



3주 동안 집을 비우는 딸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엄마.


앤은 생각했다. '아이가 그리울 거야. 당연히 그립겠지. 그러나 조금은 평온할지도......p11

평온하겠지만 몹시 적적할 것이다......묘하게 서늘한 감정이 밀려와 앤은 살짝 몸을 떨었다......그녀는 생각했다. '이제 적막감말고는 아무것도 없구나' 희미하게 계속 이어질 적막감은 노년의 내리막길을 타고 죽음에 이를 것이다. 아무것도, 기대할 것이 이제 아무것도 없었다.-p12



<노년을 읽습니다>를 읽으면서 노년, 중년, 자녀와의 관계 등을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도 이런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 것같다. 그런데, 이 엄마 나이가 마흔한 살이다. 이런 이런...이렇게 젊은데. 이젠 마흔한 살이 나에겐 한참 젊은 나이가 되어버렸다는 것에 쓴웃음 한 번 흘려주시고. 책에 다시 집중. 근데, 생각이 안나도 이렇게 안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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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 넘고, 몸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의기소침해지는 부분은 있기는 해도, 엄마가 지금 건강한 모습이라면 내가 노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러지는 않았을 것같다. 치매도 있고, 침대에서만 생활하고 계시는 엄마를 보면서 노년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버렸다. 엄마는 지금은 집에 계시지만 요양 병원에서도 넉달간 생활을 했었다. 요양 병원 생활을 지켜봤었고, 부정적인 생각만 갖게 되었는데, 막상 한계에 도달하면 다시 병원으로 모셔야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거라는 것을 생각하면 두렵다. 


노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책들을 다룬 이 책을 읽으면서 '돌봄'이라는 단어를 많이 만났다. 가족만이 아니라 함께 돌보는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어쨌든 가족이 짊어져야할 무게는 엄청나다. 아빠와 형제들과 함께 해 나가고 있지만 언제까지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노년을 앞둔 중년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나가야하는 지, 긍정적이고 힘이 되는 글들도 있었지만, 내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 돌봄에만 감정이입이 많이 되어서 조금은 힘든 책 읽기였다. 어쩌면, 이 책은, 책에서 다루고 있는 책들을 읽어야하는 사람은 두려움 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싶었다. 


자식 돌봄의 결말은 '자유'라는 단어로 포장할 수 있다. 이것 저것 마음을 접고 접어, 몇 가지의 쓸쓸함과 슬픔들을 외면한다면, 중장년의 외로움을 자유라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 돌봄의 결말은 포장이 어렵다. 그것은 그냥 슬픔 그 자체다.-p269


'그냥 슬픔 그 자체'라는 말에 시선이 머물렀다. 맞다. 엄마와 함께 했던 좋은 시간들을 떠올려봐도 결국은 슬픔이란 감정으로 귀결되는 느낌이다. 이 시간들을 슬기롭게 잘 지나갈 수 있기를. 그냥 늙은 여자가 아니라 늙고 강인한 여자가 되려한다는 저자.나도 좀 더 단단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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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6-06-09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를 돌보는 일은 정말 슬픔 그 자체겠습니다


희선

march 2026-06-13 22:33   좋아요 1 | URL
쉽지 않아요. 지켜보는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노년을 읽습니다 - 나이듦에 대한 인식이 시작되는 순간
서민선 지음 / 헤르츠나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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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피하려고 해도 다가오는 시간들, 노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노년의 부모님들을 위한 돌봄의 시간도 중요한 과제로 다가왔다.그 이전에 나를 제대로 보살피는 시간은 더더욱 필요하다.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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