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엄연한 사실이 자주 사실같이 보이지 않는 것에 놀랐다. 그가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 또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생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비교해 볼 때 틀릴 때가 많았던 것이다. -p33


그들은 불타오르는 이십 대의 광기로 세상의 다른 모든 일을 경멸하였고, 오직 인간을 불완전에서부터 구해 줄 수 있는 걸작, 그래서 마치 태양처럼 천공에서 찬연히 빛나게 될 작품을 만들겠다는 열정 하나만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얼마나 갈망했던가! 자기들이 피워놓은 불꽃 속에 스스로를 불사르기를! -p1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2024년 9월에 일본어판 토지 전 20권이 10년 만에 완역되어 출판되었다는 것을.

  토지가 일본의 독자들에게 어떻게 가 닿을 것인가? 궁금했다.

  오늘 아침에 친구가 기사 하나를 보내주었다. 










박경리 '토지', 일본 마이니치출판 문화상 수상 - 한국일보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일본어 완역본이 제 79회 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3일 일본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인 쿠온출판사가 펴낸 토지 일본어 완역본이 제 79회 마이니치출판문화상 기획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심사에 참여한 작가 나카지마 교코는 토지에 대해 "한국 여성작가 박경리가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5년간 쓴 대하소설"이라 소개하며 "한강 등 현대 작가에도 영향을 준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출간된 토지 전집은 모두 20권이며, 마지막 권은 지난해 9월 나왔다. 나카지마 작가는 "쿠온 출판사가 10년에 걸쳐 이룬 프로젝트"라며 "완전판 번역 완결은 출판계에 매우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현대사를 식민지부터 비춰 보는 시점도 귀중하다"고 덧붙였다.


토지는 조선시대 말기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까지 이르는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민족사를 다루는 소설이다. 소설의 마지막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 선언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독립 만세"를 외치는 장면으로 끝난다.


마이니치출판문화상은 기획, 문학 예술,인문 사회, 자연과학으로 나누어진 4개 부문에 특별상을 더해 5종의 작품을 매해 수상한다. 이번 수상작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출간된 책 329종이 대상에 올랐다. 



   그래서, 주문했다.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한 번 읽어보자.

   경상도 사투리는 어떻게 번역되었을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11-05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1-05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5-11-1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서 일본말로 나온 《토지》가 상을 받았군요 한국말을 일본말로 옮기는 거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여기에는 사투리도 나오니 더... 일본 사람이 많이 읽으면 좋겠네요


희선

march 2025-11-27 00:06   좋아요 0 | URL
정말 어려웠을 것같아요.조금 읽었을 뿐인데 대단하다싶어요.
 
EBS FM Radio Easy English 초급 영어 회화 2025.11
이보영 외 지음 / 동아출판(방송교재) / 2025년 10월
평점 :
품절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유용한 표현,진행자들의 재미있는 강의. 한달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S FM Radio 중급 일본어 회화 2025.11
원미령 외 지음 / 동아출판(방송교재) / 2025년 10월
평점 :
품절


일본 문화도 알고, 현재 일본에서 사용되는 살아있는 표현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아스포라 기행] 을 시작으로 그의 책을 찾아 읽었다.

서점 '흙기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너무 반가워서 꺼내 들었다.



체감 시간   2012년 5월 2일


'체감 시간'이라는 말을 떠올리고 있다. 이런 말이 실제로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체감온도'는 온도계가 표시하는 온도와는 별개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가리킨다. '체감 시간'은 거기서 나온 연상으로, 시계나 달력상으로는 같은 시간일지라도 사람에 따라 그것이 빠르다거나 느리다며 다르게 느끼는 걸 말한다. 

나는 요즘 '체감 시간'이 무척 빠르다. 모든 게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이다. 그것은 인생의 끝이 무서운 기세로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래서 두렵다거나 슬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p13



이 문장을 읽고는 공감이 되었다. 너무나도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느끼니까.


사람은 가고 없지만 글은 이렇게 남아 나에게로 왔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5-11-04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감시간, 나에겐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네요. 아마도 나이 탓인가?ㅎㅎ 특히, 새벽은 무척 빨리 흐른다고 늘 느끼니까요.

march 2025-11-04 21:3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하루도 금방, 1년도 금방. 어떻게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야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