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무대 위에 서면 취해요. 거기서는 나 자신이 아름답게 느껴져요. 여기 고향에 온 날부터 걸었어요. 걸으면서 생각했어요. 그리고 내 마음과 영혼이 매일매일 강해져가고 있는 걸 느꼈어요. 이제 알 것 같아요. 코스챠, 작가든 배우든 간에 우리 일에는 내가 꿈꾸었던 어떤 것들도 명예나 성공이 문제되는 게 아니고 어떻게 견디느냐, 어떻게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믿음을 갖고 버티느냐를 알아야 해요.- p175



열 다섯 살의 이마치가 화장실에 갇혀서 중얼거리고 있던 니나의 대사였다.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에 나오는 대사라고 했다. [안톤 체호프 탄생 150주년 -  희곡 전 작품 수록] 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구입해두고는 앞에 몇 편만 읽고 멈춘 상태라 <갈매기>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읽지 못했다. 이 대사를 읽고 책을 펼쳐 들었다. 안톤 체호프의 단편 소설 읽어나가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 이렇게 만난 김에 희곡 <갈매기>도 한 번 읽어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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