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 신간 역사 적바림.

8월부터 추천이 이어져서 <세계는 어떻게 번영하고 풍요로워졌는가>의 누적 점수가 높았고, 10월 2주에 추천이 포착된 <도둑이야!>와 <소재, 인류와 만나다> 역시 누적 점수가 많았다. 나머지는 뉴페이스.

박노자의 <조선 사회주의자 열전>은 10월 3주 신간 톱 10에 들었다.

피터 라인보우가 쓴 <도둑이야!>의 부제는 ‘공통장, 인클로저 그리고 저항’인데 부제의 용어들이 나한테는 낯설어서 10월 2주에 초면에서 모른 척 하였다.
10월 3주에 추천이 이어지지 않았으면 그만 잊힐 수도 있었는데 …

역사가 피터 라인보우는 1976년부터 2013년에 걸쳐 작성한 글 15편을 모은 책을 2016년에 발간했다. 원서의 제목은 Stop, Thief! The Commons, Enclosures, and Resistance. 원서와 다른 제목으로 번역서는 <도둑이야!>. 번역서 제목이 원제의 의미를 살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도둑이야!>의 목표는 다음과 같은 진실을 은폐하는 법적 허위들과 이데올로기적 우화들을 종식하는 것이다. (…)

법은 사람들을 가두어 놓지,
공통장(공유지)에서 거위를 훔치는 사람들을.
하지만 더 나쁜 놈들은 풀어주지
거위에게서 공통장(공유지)를 훔치는 놈들을.
“ (10)


책 구경만 해도 충분하지만 최소한 이 정도의 기초 지식이 필요한 것 같아서 표제에 있는 용어를 검색하였다.

공통장(commons)은 ‘공유지’로도 번역된다.

커먼즈는 공동체에 귀속된 혹은 공동체가 집합적으로 소유하는 ‘공동의 것’을 칭한다. (전환담론으로서 커먼즈)

커먼즈란 우리사회 곳곳에 있는 문화, 토지, 사회적 관계의 형태로 공동자원을 뜻한다. (공동자원 ‘커먼즈’ 발굴과 활용방안 모색의 장 - Landscape Times 2018-04-30)

인클로저는 13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소규모 토지를 대규모 농장에 합병하는 법률적 절차를 의미한다. 이는 목축업의 자본주의화를 위한 경작지 몰수로 요약할 수 있다. (위키백과)

Enclosure. 잉글랜드에서 일어난 사회 변화 현상.
소유 개념이 모호한 공유지나 서로 간의 경계가 모호했던 사유지 간에 가축이 도망가지 못하게 혹은 자신의 소유권을 명확히 하게 위해서 울타리를 쳐서 자신의 영역을 확인하고 자산으로 만들었다. (나무위키)



역사 (11)


1. 세계는 어떻게 번영하고 풍요로워졌는가 [17.9]

#네가지열쇳말로읽은세계근대사
#신간안내 #세계는어떻게번영하고풍요로워졌는가
#물질문명키운세가지생산력과학기술소비
#이주의새책8월28일자
#책마을 #모두가왕처럼사는삶산업혁명덕분에가능했다
#신간 #세계는어떻게번영하고풍요로워졌는가
#책꽂이 #자본주의체제의문제점그리고미래는

2. 도둑이야! [9.1]

#신간 #도둑이야
#우리모두의땅과숲을훔친자는누구인가진짜도둑을묻다
#새책 #도시의보이지않는99외
#자본주의가낳은위기공통장과탈성장이해법일까도둑이야지속불가능자본주의출간

3. 소재, 인류와 만나다 [8.9]

#책의향기 #다음중깨끗한물그릇의주인을고르시오
#BOOKS #신간다이제스트10월23일자
#신간 #소재인류와만나다
#새로나온책 #유튜브의이해와활용외
#신간 #가스라이팅홍콩의토지와지배계급소재인류와만나다

4. 조선 사회주의자 열전 [8.8]

#신간 #만주독립전쟁조선사회주의자열전울로프팔메
#시베리아도쿄경성에서새조선을꿈꾸다조선사회주의자열전
#최초의근대인들이고민한조선의진보적미래
#책꽂이 #책꽂이

5. 직업, 보람과 즐거움의 이중주 [5.9]

#새로나온책 #서진흥망사강의외
#주목이책 #직업보람과즐거움의이중주
#새책 #울로프팔메외
#신간 #사사건건경복궁직업보람과즐거움의이중주서진흥망사강의

6. 술, 질병, 전쟁 [5.7]

#새로나왔어요 #야생초마음外
#한줄읽기 #일어날일은일어난다외
#BOOKS #신간다이제스트10월23일자
#이책 #모두를위한의료윤리등
#새책 #울로프팔메외

7. 서진 흥망사 강의 [4.0]

#새로나온책 #서진흥망사강의외
#BOOKS #신간다이제스트10월23일자
#신간 #사사건건경복궁직업보람과즐거움의이중주서진흥망사강의

8. 대변혁 (전 3 권) [3.0]

#역사를있는그대로쓴다는함정새롭게쓴세계사

9. 역사 속의 독도와 울릉도 [2.0]

#독도와동해연구성과새로운접근법이궁금하다면신간역사속의독도와울릉도분쟁지명동해현실과기대

10. 분쟁지명 동해, 현실과 기대 [2.0]

#독도와동해연구성과새로운접근법이궁금하다면신간역사속의독도와울릉도분쟁지명동해현실과기대

11. 사사건건 경복궁 [1.7]

#신간 #사사건건경복궁직업보람과즐거움의이중주서진흥망사강의



주1. [] 안의 숫자는 주간 기준 추천+빈도 누적 점수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름)
주2. 읽고 있거나 읽은 책의 리스트가 아님 (향후에 읽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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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1-10-29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ommon field가 아니라 commons였네요^^;;
이번 주 올려주신 신간 중에는 ˝술˝에 한표 하고 싶습니다!
매주 안내해주셔서, 매주 감사드립니다.

오거서 2021-10-29 00:18   좋아요 0 | URL
북사랑님 감사 드립니다! ^^
 

하지만 내 아버지 시대 이래로 조금도 바뀌지 않는 게 있었다. 비록 인체 해부에 숙달돼야 한다는 목적하에 공손한 태도로 실습이 이뤄지긴 하나, 해부 자체는 여러모로 보나 평범한 일이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해부는 시신 훼손이자 모독으로서 우리 종種의 가장 어두운 금기를 깨는 행위인데도, 아직까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 10대인 학생들은 예나 지금이나 메스를 들고 부패해 가는 시신 주위에 모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는 으레 인간의 살을 도려내며 보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행동했다.

해부학 교실에서 자행되는 비인도적 행위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지도 교수들은 은연중에 우리에게 심오한 가르침을 주었다. 죽은 자들 주변엔 말 못 할 비밀이 소용돌이친다는 것. 의사는 목소리가 아니라 감정과 본능을 감춰야 한다는 것. 어떤 감정도 용인되지 않는다는 것. 감정은 곧 미숙함을 상징하기에 무시하고 부정해야 한다는 것. 죽음을 마주했을 때 취약성을 드러내면 의학계의 골칫거리로 전락한다는 것.

수시로 치르는 객관식 테스트에서 우리는 정답을 고르는 동시에 그 답이 옳다고 확신하는 정도를 1, 2, 3으로 표기해야 했다. 이렇게 하면 정답으로 믿고 고른 건지, 아니면 그냥 찍은 건지 알 수 있을 테니까. 지나친 자신감에는 벌칙이 따랐지만, 3을 선택해서 맞으면 보너스 점수가 나왔다. 시험마다 최대 150퍼센트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니 기를 쓰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이러한 채점 방식이 지식뿐만 아니라 태도까지 가르치려는 의도임을 간파했다. 대학은 학생들을 박식하면서도 위험을 감수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려는 것 같았다. 보아하니, 의술을 펼칠 때는 우물쭈물 망설일 여유가 없었다. 그랬다간 불호령이 떨어질 터였다.

그런데 지나친 자신감에는 단점이 있다. 오만함과 성찰적 실천이 함께 가지 않기 때문이다.

멜로즈 교수에게 찍힌 날 오전, 우리는 신경과 전문의들의 매서운 눈초리 앞에서 한 사람씩 환자를 진찰했다. 나는 역시나 멜로즈 교수에게 할당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대단히 어려운 케이스가 떨어졌다. 내 환자의 특이한 안구 운동 패턴은 극히 드물어서 웬만한 교과서엔 나오지도 않았다. 나는 멜로즈 교수의 이글거리는 눈빛에 움츠러들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면서 신경 해부학적 징후를 어떻게든 설명하려 애썼다. 벨이 울리고 다음 환자에게 옮겨 가려는데, 뜻밖에 멜로즈 교수의 굳은 표정이 살짝 부드러워졌다.

"전에 그 MND 환자 말이야, 레이첼." 멜로즈 교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혼자 내버려 둬야 한다고 했던 자네 주장이 옳았어. 그 일은 내가 고맙게 생각하네."

나는 아버지에게 그 일화를 들려줬다. 그게 시험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았다. 내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아버지는 의사로서 살아온 수십 년간의 세월을 돌아보며 말했다.

"내 생각엔 너도 결국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무뎌질 때가 올 게다. 차갑게 변하고 싶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단다. 안 그러면 버틸 수가 없거든."

나는 멜로즈 교수의 일상이 어떠할지 곰곰 생각해 봤다. 운동 장애 전문가로서, 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온갖 끔찍한 진단을 내려야 했다. 파킨슨병, 진행성 핵상 마비, 피질 기저 핵변성, 다계통 위축증.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떨 만큼 두렵고 암담하고 잔인한 질병들이다. 환자들의 삶을 산산이 부서뜨리는 폭탄선언을 수십 년간 쏟아내면서도 다정함과 인간미를 온전히 유지할 수 있을까? 나라면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우리 중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부인과 전문의는 은퇴를 코앞에 둔 교수였다. 나보다 앞서서 수많은 여성들이 애써 태연한 얼굴로 그와 마주했을 것이다. 나는 전투라도 치를 듯한 기세로 그를 노려봤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 어린 자상한 미소가 내 방어적 태도를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괜찮다면, 레이첼. 당신을 의학도가 아니라 그냥 환자로 대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병증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아는지 혹은 모르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이론이 실제 경험과 똑같진 않거든요. 그렇게 진행해도 괜찮겠어요?"

괜찮았을 뿐만 아니라 순간적으로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가 환자의 기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에 마음이 놓였다. 속옷까지 벗은 채 무방비한 상태로 누워 있긴 했지만, 지역 보건의의 전화를 받은 뒤 처음으로 다시 안심할 수 있었다.

조직에 열을 가하는 투열 요법은 참으로 매력적인 치료법이다. 고주파 전류로 가열시킨 금속으로 환부를 절개하면, 환부가 떨어져 나가는 동시에 지져져서 혈액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물론 살이 타는 매캐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기 때문에 현실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다. 나는 목숨이 간호사의 손에 달린 양 꽉 잡았다. 다리가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간호사가 맞잡은 손에 힘을 주며 용감하게 잘 버틴다고 말해 주었다. 고마워서 껴안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토록 작은 친절이, 이토록 간단한 접촉이 두려움을 이겨 내는 데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그동안 왜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는지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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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0-27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신간소개에서 본 것 같은데, 나중에 조금 더 찾아봐야겠네요.
잘읽었습니다.
오거서님, 일교차 큰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오거서 2021-10-27 22:1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무탈하심 것 같아서 여느 때보다 댓글이 반가움이 큽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시길! ^^
 

10월 3주 신간 인문학 적바림.

종류는 18가지이나 권수는 27. 한국인문고전연구소에서 발간한 <그리스 로마 신화 인물 사전>(전 10권)이 있어서다.

10월 3주 신간 뉴페이스 중에 <신발, 스타일의 역사>는 주간 톱 10에 들 정도로 추천이 몰렸다.

9월과 10월에 꾸준히 추천되고 있는 인문 에세이로 터키 언론인인 아흐메트 알탄의 <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의 누적 점수가 높았다. 원서 표지는 감옥의 작은 창을 통해 보이는 하늘을 담은 하늘색 바탕이지만 번역서는 전혀 다른 색상으로 암울한 느낌을 준다.

“보르헤스가 그랬듯이 강도가 ”돈을 내놓을래 아니면 목숨을 내놓을래?” 하는 순간 “목숨”이라고 답하는 것이다.
그 순간 우리가 얻게 되는 권력은 무한대다.” (26)

또한, 10월 2주부터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와, 허욱 등이 지은 <디지털적 대상의 존재에 대하여>,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케이프코드>에 추천이 이어져서 누적 점수가 상향되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는 과학 저술가인 스티븐 존슨의 Extra Life: A Short History of Living Longer의 번역서. 저자는 책에서 인간이 기아, 질병, 바이러스, 의심스런 약물, 자동차 사고 등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수명을 늘려왔는지 그 과정을 살펴본다.

미국의 심리치료사인 앤 토머스의 <여자로 나이든다는 것>은 구스타프 융의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권의 신화와 민담 등에서 나이듦의 교훈을 찾아서 들려준다고 하는데 유선경의 <나를 위한 신화력>을 견줄 만하지 않을까 싶다.





인문학 (18)


1. 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 [12.0]

#허연의책과지성 #폭3미터감방에서세계를울린작가
#칼럼세편쓴죄로가석방없는종신형
#터키의언론탄압한국은얼마나다른가
#책과삶 #사실보도뒤반역자가된언론인

2. 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10.9]

#200자읽기 #인류생명연장의숨은이야기들
#책마을 #인류수명늘린발명들그짜릿한뒷이야기
#책꽂이 #데이비드보위의삶을바꾼100권의책外
#천연두굶주림까지인류가이기는법
#새책 #도시의보이지않는99외
#신간 #천하제일명산금강산유람기우리는어떻게지금까지살아남았을까온통미생물세상입니다

3. 신발, 스타일의 문화사 [10.5]

#책의향기 #정장에샌들신은남성은왜상상이안될까
#하이힐과부츠는원래남자의자부심이었다
#자유로운샌들성적인힐시대따라변한신발의상징
#신간 #신발스타일의문화사나는괜찮지않아도괜찮아가난해지지않는마음

4. 리추얼의 종말 [8.8]

#새로나온책 #서진흥망사강의외
#SNS로만소통하는사회공동체연결고리의소멸
#신간 #포스트518리추얼의종말마음의문법
#삶단단히잡아줄리추얼이사라진다

5. 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동물들에 관하여 [8.6]

#BOOKS #동물은언제부터인간의식재료가된걸까
#이책 #모두를위한의료윤리등
#도축장에서보낸85일간의기록
#신간 #신발스타일의문화사나는괜찮지않아도괜찮아가난해지지않는마음

6. 어른의 조건 [6.4]

#새로나왔어요 #야생초마음外
#책꽂이 #상처가될줄몰랐다는말外
#BOOKS #생각하지않는자어른이될수없다
#이책 #모두를위한의료윤리등

7. 두 번째 글쓰기 [4.5]

#신간 #두번째글쓰기요즘언니들의갱년기트리스탄과이졸데
#당신의노동으로빚어낸나의기록노동이야기

8. 여자로 나이든다는 것 [4.2]

#책꽂이 #책꽂이
#동화전설신화에서배우는나이듦의행복한여정

9. 디지털적 대상의 존재에 대하여 - 대상, 관계, 논리 [4.1]

#디지털세계의공통성회복을위해
#책꽂이 #초속도등

10.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 [4.1]

#책꽂이 #상처가될줄몰랐다는말外
#책과삶 #약자니까도와주겠다는그런시선도폭력입니다

11. 지역출판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4.1]

#한줄읽기 #일어날일은일어난다외
#어렵지만행복한지역출판

12. 케이프코드 [4.0]

#BOOKS #이주의새책10월23일자
#새로나온책 #유튜브의이해와활용외
#신간 #근원의시간속으로케이프코드뉴욕타임스편집장의글을잘쓰는법

13. 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 [3.0]

#이호재의띠지풀고책수다 #반짝반짝빛나는원고를쓰는방법

14.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3.0]

#신간안내 #내향인의은밀한자기돌봄책어떻게쓰지

15. 마음의 문법 [2.8]

#새로나온책 #서진흥망사강의외
#신간 #포스트518리추얼의종말마음의문법

16. 갈등해결 수업 [1.7]

#신간 #신간

17. 그리스 로마 신화 인물사전 (전 10권) [1.2]

#10월22일학술지성새책

18. 내가 나인 게 싫을 때 읽는 책 [1.1]

#한줄읽기 #일어날일은일어난다외



주1. [] 안의 숫자는 주간 기준 추천+빈도 누적 점수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름)
주2. 읽고 있거나 읽은 책의 리스트가 아님 (향후에 읽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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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0-27 0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발책 ㅎㅎ 신발이름 종류도 정말 많더라고요.~ 오늘도 수고하십니다 꿀잠 주무세요 *^^*

오거서 2021-10-27 00:12   좋아요 3 | URL
미니님께 감사 드립니다.
편안한 밤을 맞으시길! ^^

붕붕툐툐 2021-10-27 08: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ㅎㅎㅎㅎㅎ 왠지 저에게 하는 말 같아 뜨끔하면서 호기심이 생기네요~~
곧 직장에서 책 한권을 사줄 거 같은데, 뭘 선택해야할지 고민입니다~ㅎㅎㅎㅎㅎ

오거서 2021-10-27 09:34   좋아요 3 | URL
붕붕툐툐님 유머~ 이제 적응함 ^^; 호기심 앞의 말은 흘려들어요 ㅎㅎㅎㅎㅎ
며칠을 책 고르는 즐거움 속에서 지내시겠어요. 어떤 책을 선택하실지 궁금해요 ^^

stella.K 2021-10-27 2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자로 나이든다는 건... 음.. 참 쓸쓸한 일이라고, 양희은 씨가 노래할 것 같습니다.ㅋㅋ

오거서 2021-10-27 19:14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디제이도 최고!! 👍🏻
 

헬기는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로서, 의학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동료 의사도 기겁할 만큼 으스러지고 뒤틀어지고 부러진 육체를 날마다 다뤘다. 갑작스럽고 충격적이고 잔인한 죽음이 그의 ‘밥줄’이었다. 헬기는 오래전부터 테러리스트의 행동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고 내게 말했다. 런던에서 테러 사건이 빈발했기 때문이 아니다. 합당한 이유도, 경고도 없이 갈가리 찢긴 인간의 비극적 모습을 날마다 접했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그때 그 장소에 있다가 재수 없게 사고당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게 내 일이죠." 헬기가 말했다. "그러다 보니 삶이란 게 얼마나 변덕스럽고 불안정한지 절감하죠. 한번은, 애인의 칼에 찔려 거의 죽을 뻔한 젊은 여자 환자에게 간호사가 그러더군요. 그런 일이 벌어진 데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내가 그랬죠. ‘아니, 그냥 재수가 더럽게 없었던 거야.’ 그 말이 우스웠는지, 환자가 깔깔 웃더군요. 난 진심으로 한 말이었어요. 우리는 언제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는 어이없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 안에도 아름다움과 선함이 가득하죠."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안심하면서 21세기의 물질적 풍요를 양껏 누렸다. 그래서 엄마의 말이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

하지만 1세기쯤 전 영국에서는 가정 내 사망이 아주 흔한 일이었다. 식구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고, 그걸 지극히 당연한 일로 여겼다. 오늘날 우리에게 두렵다 못해 불경하게까지 여겨지는 일이 당시엔 예삿일로 취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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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주 신간 소설/시/희곡 적바림.

10월 3주에 추천된 소설(20)을 언어별로 분류하면

한국 소설(11), 영미 소설(5), 일본 소설(2), 프랑스 소설(1), 노르웨이 소설(1) 순으로 어느 때보다 한국 소설이 우세하다.

이와 더불어 시집들(공광규, 강성희, 김현, 우대식)이 반갑다. 그리고, <백석 시를 읽는 시간> <삼투하는 문장들>과 같은 문학 이론서 2권도 눈에 띈다.

<선릉 산책>은 정용준의 세 번째 소설집. 작가는 수상
이력이 여럿인데 특히 올해 김승옥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수상작 <미스터 심플>이 이 소설집에 수록되었다.
참고로, 10월 2주 신간에 포착된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에도 같은 작품이 실렸다.

하근찬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총 21권의 전집이 출간된다는 소식이 있다.

이웃의 힘을 빌리면, 신간 뉴페이스 중 김초엽의 <방금 떠나온 세계>는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다정한 책으로 추천 받았다. (미니 님께 감사!)



소설/시/희곡 (27)


1. 은밀한 결정 [10.6]

#신간안내 #은밀한결정
#신간 #은밀한결정
#새로나왔어요 #우주는계속되지않는다外
#새책 #있다外
#뇌과학의모든역사등
#새책 #제비심장외

2. 할렘 셔플 [10.0]

#10월22일문학새책
#한줄읽기 #가스라이팅외
#새로나왔어요 #가스라이팅外
#새책 #서로에게기대서끝까지外
#신간다이제스트10월16일자
#이책 #다크데이터등
#책꽂이 #블랙유머로풀어낸1960년대할렘

3. 버터 [8.5]

#욕망의맛해방의맛
#히가시노오쿠다광팬집중코시국달랠日추리물온다
#그녀가연쇄살인마힌트는뜨거운밥위에얹은버터라는데
#한줄읽기 #역사에질문하는뼈한조각외

4. 선릉 산책 [7.1]

#상실이덮쳐올때함께걸어보라정용준새소설집선릉산책
#함께발맞춰걷다보면오늘을또견딜수있어
#새책 #방금떠나온세계외

5. 서사시 동해 [6.0]

#독도망국의역사를따라가다공광규시인의서사시동해
#울릉도를위한분투서사시로읽는조선관리의일대기

6. 방금 떠나온 세계 [5.6]

#신간 #방금떠나온세계1인가구특별동거법파워오브도그킹덤
#우리가행성의시간을나누어줄게
#새책 #방금떠나온세계외

7. 킹덤 [5.0]

#신간 #방금떠나온세계1인가구특별동거법파워오브도그킹덤
#북카페 #신문기자시바료타로외
#새책 #일기외
#이책 #다크데이터등

8. 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4.3]

#집단폭력따돌림누구든피해자도가해자도될수있다
#신간 #빛의시간

9. 하근찬 전집 1 [4.1]

#책꽂이 #상처가될줄몰랐다는말外
#수난이대하근찬문학전집첫출간

10. 비행녀사 [3.0]

#신간 #비행녀사

11. 소리, 그 정겨운 울림 [3.0]

#진도경찰서장역임강성희시인소리그정겨운울림출간

12. 너를 닮은 사람 [3.0]

#신간 #JTBC드라마원작너를닮은사람

13. 유미의 연인 [3.0]

#이종산의장르를읽다 #복제된자아는그저복사판일뿐여친의본체를그리워하며펼치는멋진상상

14.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3.0]

#책과삶 #소수자의비애더서늘하고지독하게

15. 이 밤은 괜찮아, 내일은 모르겠지만 [3.0]

#옷에물쏟아몸매도드라지니그녀는엄마란흔적숨기기바빴다

16. 대가 없는 일 [2.7]

#신간 #대가없는일재능의불시착집구석들미스터리를읽은남자
#책꽂이 #책꽂이

17. 미스터리를 읽은 남자 [2.6]

#신간 #대가없는일재능의불시착집구석들미스터리를읽은남자
#새로나왔어요 #가스라이팅外

18. 라스트 듀얼 [2.3]

#새로나왔어요 #야생초마음外
#새책 #방금떠나온세계외

19. 재능의 불시착 [1.5]

#신간 #대가없는일재능의불시착집구석들미스터리를읽은남자

20. 집구석들 [1.5]

#신간 #대가없는일재능의불시착집구석들미스터리를읽은남자

21. 1인가구 특별동거법 [1.5]

#신간 #방금떠나온세계1인가구특별동거법파워오브도그킹덤

22. 파워 오브 도그 [1.5]

#신간 #방금떠나온세계1인가구특별동거법파워오브도그킹덤

23. 풋감으로 쓴 시 [1.2]

#책꽂이 #책꽂이

24. 백석 시를 읽는 시간 [1.2]

#10월22일문학새책

25. 봄날의 새연 [1.2]

#새책 #봄날의새연外

26. 삼투하는 문장들 [1.2]

#새책 #봄날의새연外

27. 베두인의 물방울 [1.1]

#책꽂이 #상처가될줄몰랐다는말外



주1. [] 안의 숫자는 주간 기준 추천+빈도 누적 점수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름)
주2. 읽고 있거나 읽은 책의 리스트가 아님 (향후에 읽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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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1-10-26 12: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에는 가로 버전^^
매주 감사합니다~~~ 추천은 늘 많고, 저의 시간 관리는 늘 느슨하여 다 읽지 못하니 슬플 뿐입니다!

오거서 2021-10-26 13:03   좋아요 5 | URL
어떤 책이 있는지 알고 있으면 언젠가는 읽게 되리라는 믿음으로 꾸준히 찾아보고 정리하고 있어요. 저도 감사 드립니다! ^^

stella.K 2021-10-26 14: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근찬 전집 탐나네요.
<대가 없는 일> 표지 그림 좋구요.
요즘엔 책 표지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 같은 책이 있어요.^^

오거서 2021-10-26 20:06   좋아요 3 | URL
하근찬 전집발간위원회가 발족되었고 차근차근 성과를 내보이는 것 같아요.
<대가 없는 일> 표지는 정말 예술작품 같아요. 스텔라님 의견에 저도 공감! ^^

scott 2021-10-26 17: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의 라스트 엔딩 사진을 보며
책의 두께를 확실하게 확인하게 됩니다
하근찬 작가님 전집이 새롭게 출간 되었네요
고딩때 수난 이대 부터 한 권씩 읽어 나갔었는데 ^ㅅ^

오거서 2021-10-26 20:14   좋아요 3 | URL
scott님 고딩 때? 하근찬 작가의 <수난 이대>가 교과서에 실렸다고 하더군요. 내가 공부한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없으니 … 전 다른 교과서로 배운 것 같아요. ^^;
scott님은 교과서 아니라도 읽으셨을 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