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책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거침이 없다! - 사변이 편향되었을지 모르지만 - 독자는... 부럽다! - ‘읽어 버렸다‘ 는 것에 이 만큼의 기개가 넘친다면 -
◇ 만들어진 고대 우리에게 고구려ㆍ발해의 역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누구나 공감하듯, 만주지역과 한반도 북부에 걸쳐 광대한 영토를 가지고 당나라와 견주며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자랑스러운 역사일 것이다. 또한 19세기 말에 발견된 광개토왕비는 역사적 의미를 더하기도 한다. 저자는 동아시아 각국 - 한국, 중국, 일본 - 이 자국의 정치적 방식으로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얼마나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가는 과거로 찾아가 사료를 수집하고 현재로 돌아가 수집된 자료를 정리하고 해석을 한다. 역사적 현실을 맞닥뜨린 역사가의 일은 사료수집과 사료해석으로 양분될 수 있겠는데, 크라카우어는 양자를 추동하는 힘을 각각 ‘리얼리즘 성향‘과 ‘조형 성향‘으로 지칭한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어느 한쪽의 우의가 아니라 두 가지 과제가 상보적이라는 사실이다. - 역사. 끝에서 두번째 세계 -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 책읽는 뇌 내가 누군가에게 책 읽는 것을 권한다면 그 이유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책의 마력을 알게 하고 싶은 것이고, 어떤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책을 읽으라 하면 아마도 독서의 유익함보다 우선 학습능력의 향상에 대한 기대일 것이다. 이 책은 독서가 우리의 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왜 필요한 것인지를 뇌의 활성화와 더불어 문자가 이뤄낸 역사까지 세세하게 밝힌다.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을 느낄 때면 문자를 반대한 소크라테스의 혜안을 조금 더 생각하게 한다.
◇ 마틴 가드너의 양손잡이 자연세계 늘 중고책을 구입하지만 더욱이 절판된 책이라 깨끗하지만 아주 바랜 상태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했다. 이 책의 장점은 알기 쉽게 쓰여졌다는 것이다. 과학적 내용에 적절한 예를 들고 간간히 주어지는 문제는 뒤로 갈수록 더해지는 과학적 깊이에도 불구하고 책을 붙잡는 힘이 있다. 다만, 얕은 지식으로 접근하니 얻어지는게 적을 뿐이다. <마틴 가드너의 양손잡이 자연세계>는 처음에는 대칭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대칭 - 비대칭을 주제로 음악, 문학, 자연, 화학, 우주까지 두루 살피다가 나중에는 현대 물리학의 본질까지 드러낸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과학적 관심을 가지기에 훌륭한 책이다.
◇ 자아 연출의 사회학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사회 속에서 본인을 연출할 때 심리적인 부분을 잘 분석한 자기계발서이다?! 동의하기 쉽지 않은 것은, 한결 같은 참된 자아는 허상이고 자기를 연출하며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역할이 진정한 자아의 모습이다. 아무튼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현상을 잘 정리한 책이다. 아쉬운 것은, 사회의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어서 개인의 내면적인 갈등이 소홀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