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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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쇼맨 시리즈 두번째 , 이번에는 단편이다. 

블랙쇼맨이 하는 바 - 트랩핸드 (함정의 손) , 그곳에 각자의 사연을 가진 여자 세명이 찾아온다.


첫번째 맨션의 여자 

 블랙쇼맨의 조카, 마요는 고객의 집을 리모델링 건을 맡은 고객의 집을 방문한다.

디자인 제안및 상담을 위해 고객을 자신의 삼촌 블랙쇼맨의 가게 트랩핸드에서 만나기로 한다.

고객 우에마쓰 가즈미를 데리고 간 그곳에서 블랙쇼맨은 그녀를 알아보면서 예전의 만남을 이야기하는데, 무사히 마요와 상담을 마친 가즈미는 이상한 부탁을 한다.

자신의 친오빠를 트랩핸드 바에서 만날 수 있게 장소대여를 부탁한다.

그리고 며칠 후 만난 친오빠와 우에마쓰 가즈미의 관계는 심상치 않고 돈을 요구하는 오빠에게 거절을 한다. 그러자 친오빠는 경찰에 신고 하겠다며 협박을 하면서 이상한 말을 던진다. 

 ”정말 가즈미 맞아 ? 당신은 내 동생이 아냐 .“

라면서 이상한 말을 꺼내는데.. 친오빠가 돌아간 후 가즈미의 자초지종을 듣게 된 마요와 블랙쇼맨은 가즈미의 이야기뒤에 진짜 진실이 숨겨져 있음을 감지고 사건을 파기 시작하는데 … 

우에마쓰 가즈미는 가짜인가? 그럼 진짜 가즈미는 어디에? , 가즈미 행세를 하는 저여자는 누구인가? 


두번째 여자 위기의 여자 

데이트 앱에서 남자를 만나 트랩핸드에 온 남녀 기요카와 나미 , 남자는 자신의 하와이 별장을 자랑하며 으스대고 여자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남자를 탐색한다. 그리고 남자가 시킨 블루 하와이 칵테일을 즐기며 담소를 즐기던 중 블랙쇼맨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 


세번째 환상의 여자 

색소폰 재즈 연주자 도모야와 유즈키는 연인이다. 연주를 마치고 둘은 트랩핸드에서 만나기로 한다. 

사실 도모야는 치과 의사이자  유부남이며 재즈 콘트라베이스를 연주는 취미이다.

재즈 연주가 취미이상을 넘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되면서 아내와 마찰이 생겨 별거상태이다.

그러던 중 의상을 사러갔다가 만나 도모야와 연인관계로 발전한 사이이다. 

그래서 재즈클럽사람들을 피해 비밀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 둘만의 데이트 장소가 블랙쇼맨의 트립핸드이다. 오늘도 연주를 마치고 도모야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블랙쇼맨이 대신 전화를 걸어보니, 연주이후 정리하던 중 오토바이 치여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서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에 블랙쇼맨과 유즈키는 병원으로 달려가고 수술실 앞에서 도모야의 아내 다카토 료코를 마주치게 되는데 … 


이번 세 단편의 공통점은 여자가 주인공이며, 블랙쇼맨의 바 - 트랩핸드( 함정의 손)에서 사건이 전개되거나 풀이를 하거나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함정의 손이라는 바의 네이밍 답게 블랙쇼맨이 세건의 사건을 위해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트랩을 설치하는데 이야기 끝에 맞는 반전의 요소에 깨알같은 재미가 숨겨져 있다. 


오랜만의 히가시노 게이고 의 신작이라 반갑고 특히 블랙쇼맨 시리즈가 계속 된다니 좋다.

누군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움이 없다고 하지만 아마 그의 많은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이라면 계속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내고 그것을 발표하는 히가시노의 새로움에 응원을 보내게 될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자신이 올려놓은 높은 수준 때문에 독자들이 더더를 원하는 것 같은 , 수준보다는 우선 재미가 우선이니까 .. 재미있으면 수준이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작품도 수준급이다.

블랙쇼맨의 본업 충실을 위한 쉬는 시간에 풀이하는 세편의 사건이야기, 훤칠하고 잘생겼지만 약간 시크한 다케시- 블랙쇼맨의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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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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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누가 뭐라 해도 어렵다. 왜 어렵냐고 물으면 안 된다. 그냥 어려운 거다.

특히 물리학은 정말 어렵다. 

추천서 이정모 원장의 글 중에서 


이런 추천서로 시작되는 이 책,  20세기 양자역학의 역사를 다룬 과학 이야기라는 것을 밝히고 시작한다.

그 어려운 물리학의 발전을 많은 과학자들을 통해서 보여주는데, 우선 이정모 관장의 추천서에 나와있는 정리를 통해 만나면 물리학은 진짜 어렵구나 하겠지만, 실제 이야기로 들어가 보면 어려운 가운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훨씬 많은 것을 겪게 된다.


우리가 이름만으로 알고 있던 사람들의 생애도 엿보고 그들의 개인적인 사생활도 알게 되면서, 천재들도 보통 사람들처럼 힘든 길을 이겨내는 노력형 인간의 면모를 보게 된다.


지금도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세계에 진입하려고 할 때 많이 듣는 말들 중 하나 “ 그곳은 벌써 레드오션이며, 네가 가서 성공할 여지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이러니하게도 20세기 초까지 많은 물리학자들이 물리학은 19세기에 이미 완성의 단계에 있으며 그곳에 뛰어든 과학자들은 새로울 게 없는 학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것을 막스 플랑크가 대학에 들어가는 열여섯 살에 벌써 들었다는 일화를 보여준다.


또한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의 일대기를 이 책을 통해 보여주는데 그가 발명해낸 많은 이론들뿐만 아니라, 그가 대학시절 학점도 뛰어나지 않았고 대학원 시험도 통과하지 못했고 생계를 위해 특허청 3등 심사관으로 일했으며 대외적으로는 여성의 성 평등 등에 개방적이었지만 본인은 오히려 자신의 부인들에게 권위적이며 불륜, 외도도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거기에 1차 대전과 2차대전을 통해 양자역학, 물리학의 발전과 전쟁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독일인 과학자들이 1차 대전, 2차대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바뀌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인한 참상, 1차 대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죽은 스페인 독감의 발생, 등등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을 과학의 역사를 통해 알게 된다.


거기에 닐스 보어와 아인슈타인의 오랜 관계에 따라 절친이었다가 나중에 경쟁적 관계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학적 이야기 안에 담긴 그들의 개인적인 고뇌 또한 마주하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수학과 물리는 같은 것이라서 천재 과학자들은 모두 잘할 것이라는 생각하지만 오히려 닐스 보어는 수학에는 형편없었다는 이야기까지 알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과학자들이 수학적 머리로 발명하는 것이 아닌 창의적 감성과 영감으로 인해 그들이 자신의 논리 만들어 낸다는 것, 그래서 때론 그 원리를 논리적으로 증명해 내지 못할 때도 많다는 것 또한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재미중 하나다. 


이정모 관장의 추천사의 말처럼 원자, 양자역학, 근일점 회전, 흑채 복사, 원자 모델 등등 수많은 과학적 지식과 언어들이 나와서 설명을 이해하기 쉽지 않아서 “과학은 그냥 어려운 거다”라는 말에 백퍼 수긍이 가면서도 이상하게 반은 이해하면서 계속 읽게 되는 스토리텔링이 담겨있다. 


아마 그것은 아인슈타인이 거절과 수락의 의사표시로 기차역에서 꽃을 들고 있었다는 이야기나 마리 퀴리가 엄마를 잃고 잠시 시골로 내려가 파티와 춤에 빠진 생활을 즐겼다는 것, 보어는 탐정 추리소설을 좋아했으며 그 마음이 과학과 연결되었다는 저자의 이야기 등등이 어려운 과학 이야기와 잘 융합되어 어려움 안에 담긴 즐거움을 찾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그럼에도 읽는 내내 느끼는 생각 중 하나는 우리가 부러웠던 그 천재들도 어느 것 하나도 머리에서 반짝하면서 발견된 것이 아닌 오랜 세월 동안 연구했으며, 생계를 위해 과학을 포기한 세월을 견뎌내기도 하고 퀴리부부처럼 라듐을 획득하기 중노동을 마다하지 않고 결국은 자신의 몸까지 망치는 삶의 대가를 견뎌 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천재의 삶에 대한 부러움이 편견의 시선임을 알게 되었다. 

어느 누구 삶도 멀리서 보면 찬란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지극히 평범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20세기 물리학의 역사, 불확실성의 시대에 발견하게 된다. 또한 불확실성의 시대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임을 느끼게 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 삶은 불확실성을 아는 그 순간부터 진정 시작되는 것임을 … 과학의 천재들의 삶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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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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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누가 뭐라 해도 어렵다. 왜 어렵냐고 물으면 안 된다. 그냥 어려운 거다. 특히 물리학은 정말 어렵다. F=ma까지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양자가 등장하는 순간 물리학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어진다. 나도 그랬다.
이론이 어려우면 역사를 보게 되는 법. 하지만 과학사 책을 읽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었다. 개별 발견이 토막토막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서 깨달았다. 어려운 걸 이해하려면 진짜 이야기가 필요하다. 《불확실성의 시대》는 20세기 전반기의 물리학사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저자는 과학자의 사생활을 들추면서 그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과학을 떠나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재밌는 것을 모두 빼고보면 이야기는 이렇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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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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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귀를 대고 소리를 들어보라.
 나무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나? 
소나무의 영혼은? 
흑연의 중얼거림은? 
페이지 13 


모든 사물의 소리를 듣게 된 소년이 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이후 화장장에서 들었던 아버지의 목소리로부터 주위의 모든 사물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식탁, 벽, 운동화, 그리고 베니의 이야기를 하는 책의 소리까지도 .. 

베니는 모든 사물들의 소리에서 고통을 당하지만 엄마에게는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엄마도 세상과의 단절한 채 미쳐가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집에 점점 쌓이는 쓰레기, 살이 점점 쪄가는 엄마의 겉모습부터 아직도 베니를 아기 다루듯 하는 말투까지 


그러던 어느 날 수업 시간에 가위가 베니에게 어김없이 말을 건넨다. 가위는 폴리 선생님을 욕하면서 너에게 위선적이라는 둥, 그러니 가위를 들고 선생님을 찔러 버리라고 말한다.
베니는 참다못해 자신의 다리를 가위로 찔러버린다. 그 일로 인해 병원에 실려가고, 엄마와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정신 소아 병동에 일주일 입원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사물의 소리를 듣고, 선생님을 찌른 것이 새로 가게 된 고등학교에 알려져 퇴원 후 등교하면서 자연스럽게 전교의 왕따가 되어버린다.
베니는 엄마의 이메일을 위조하여 학교를 안 가고 도서관을 가게 된다. 도서관에서 매일 서가를 돌아다니며 책들을 둘러보고 읽고 하는 동안은 사물의 시끄러움이 덜해짐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정신병원에서 잠깐 동경했던 소녀, 알레프를 도서관에서 만나게 되고 그 인연으로 거리의 부랑자 B 맨을 만나게 된다. 알레프와 B 맨을 통해 도서관의 비밀 장소와 제본소에 얽힌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베니는 자신이 사물의 소리로 인해 고통받는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러자 B맨은 걱정할 거 없다며, 자신도 소리를 듣는다고 하며 베니에게 모든 소리에 물어보라고 말한다. 

너는 진짜니 ?
라고 그러면 진짜 소리들과 가짜 소리를 구분할 힘이 생길 거라고 말한다. 이메일 조작으로 학교를 한 달째 안 가던 베니는 가출사건과 제본소에 상처로 인해 엄마가 교장선생과 통화하면서 학교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학교로 돌아간 이후 얼마 후 알레프와 B 맨 과도 연락이 되지 않고 정신과 치료와 엄마의 간섭으로 점점 힘들어 하게 되는데 … 

이 책은 갑작스러운 상실의 슬픔을 겪게 된 베니와 애너벨이 겪는 아픔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파적 상황과 묘사가 아닌 독특한 방법으로 그들을 슬픔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다. 
아들 베니에게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계기가 되어 모든 사물들의 소리가 들리는데, 주위에서는 소년을 정신병 취급하고 그 소년을 위로하고 이해하는 사람들도 정작 사회에서 버림받은 존재들인 부랑자와 가출 소녀이다. 또한 사물의 소리를 통해 판타지적이며 신비로운 이야기로 전환하고 때론 유령이라는 미스터리 한 부분까지 가미하면서 베니의 성장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엄마 애너벨의 상실 다루는 방식도 남편 상실 뒤에 경제적 고통과 함께 사랑의 상실에 허덕이는 여자의 삶을 로맨스, 미스터리적 요소를 적절히 섞어 묘사했다.


베니를 위해 살아야 하는 엄마 애너벨이지만 상실의 고통으로 넋을 잃고 산다. 베니의 우유를 사러 슈퍼마켓에 가서 중고매장에 들려 쓸데없는 찻주전자를 사던 그날, 그녀의 쇼핑카트에 (정리의 마법)이라는 책이 떨어지면서 그녀의 삶도 생각도 달라지는 과정을 천천히 보여준다. 

이 책의 재미는 베니와 책이 나누는 대화가 주는 문장의 깊이와 물음들에서 이야기를 멈추고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주는 그런 매력이 있다. 또한 베니와 애너 밸 이 만나는 책들을 중심으로 책 속의 책 이야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 이름을 딴 알레프, 발터 벤야민의 책을 인용한 문장을 이야기하는 알레프 등등, 그리고 도서관과 책 이야기들이 두 모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700페이지 가깝지만 읽는 동안 끊이지 않는 숨은 이야기들에 감동하고 베니가 듣는 소리와 애너밸의 상심에서 나오는 소리에 점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상실의 아픔을 어떻게 건너야 하는지, 우리의 삶에 필요한 철학과 그리고 현시대의 환경과 사회문제까지 촘촘히 들여다보면서 생동감 있는 이야기까지 만나 볼 수 있는 올해 최고의 작품이 될 것 같다. 



그러므로 책이 건네는 베니와 애너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라. 


 남는 것은 이 이야기뿐이다. 


이야기는 당신네 사람들이 숨 쉬는 공기이고 당신들이 헤엄치는 바다이며, 

우리 책들은 해안가에서 당신들의 해류와 조류를 유도하고 억제하는 갯바위들이다. 
비록 아무도 읽어 줄 사람이 없다 해도,
책은 항상 마지막 말을 한다.  

페이지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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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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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말로 그게 다일까? 우리 책들은 아니라고, 그 이야기는그저 인간의 날것의 경험에서 버려진 부산물만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의 날것의 경험이다. 물고기는 그것이 물인지 인식하지 못한 채 물에서 헤엄친다. 새는 그것이 공기인지 인식하지 못한 채 공기 속에서 날아다닌다. 이야기는 당신네 사람들이숨 쉬는 공기이고 당신들이 헤엄치는 바다이며, 우리 책들은 해안가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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