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반드시 냉혹하지 않아도 된다.

자본주의가 사람들의 미움을 사지 않을 방법은 인간의 체온을 가진 자본주의를 만드는 것이다.

그 자본주의에서 기업이 선택해야 할 방법은 자본, 주주, 투자자들의 최대이익만을 챙기는 일이 아니라 최소한 여섯가지 가치들을 함께 고려하는 쪽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이다.

고객 ,노동자,투자자, 하청업체와 대리점, 사회 공동체, 환경이 그 여섯 가지 가치다.

 

우리는 2006년의 대한민국이 꼭 낙원이나 천당 같은 곳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지옥을 임대한 곳처럼 되어서도 안 된다.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일할 곳을 얻어 삶을 안정된 궤도에 올려놓고자 하는 것은 낙원 지향이기보다 사람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의 소박한 꿈이다.

 

파스칼의 말처럼 인간은 천사도 짐승도 아니다.

한국인의 집단적 신년 소망은 천사처럼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막의 불안한 짐승처럼 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페이지 57 2006년 1.6 글중에서

 

 

인간의 길이 이웃을 향한 선행이라고 유대 민담은 말하지만 , 그 선행이라는 것을 그냥 선행으로만 새겨들어서는 아무래도 허전하다.

선행을 선행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 고통의 흡수"다

타인의 고통을 가슴으로 흡수하지 않는 선행은 그냥 내보이기 위한 전시용 선행이기 때문이다.

 

페이지 62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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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5-01-02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한해 되세요.^^

감기조심하시고 편안한 오후되세요~
 
1의 비극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나인 한, 내 과거를 물에 흘려보낼 수가 없다.
페이지 :  --- p.108

 

이것은 과거의 잘못된 실수로 인해서 그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일이 지금 현재에 크나큰 사건이 되어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 버리는 남자의 이야기다.

 

단란한 가정,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야마쿠라 시로

어느날 아내로부터 아들이 유괴를 당했다는 급한 연락을 받고 집으로 간다.

그러나 아들은 감기로 인해 집에 있고 납치를 당한것은 이웃에사는 아들의 친구 시게루이다.

범인은 야마쿠라의 아들인줄 알고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하게 된다.

 

야마쿠라 시로는 사실 유괴당한 아들이 불륜으로 인해 생긴 친아들이고 아내와의 사이아들은 양자이다.

이사실을 알고있는 사람은 불륜상대 미치코와 자신뿐이기 때문에 아들의유괴에 안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이 직접 현금수송역할을 자청한다.

 

범인과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가는도중 어이없는 실수로 인해 전달하지 못하고 범인은 이에 화가나서 아이를 죽여버린다.

 

야마쿠라 시로는 절망하는 한편 자신의 조금의 나쁜 마음 " 차라리 없어졌으면, 죽었으면 하는 마음이 자신의 실수로 이어진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을 가지게 되고 혼자서 범인을 잡기위해 조사를 시작한다.

 

나쁜범죄, 나쁜 범인, 불쌍한 피해자로 양분되는 범죄소설에서 이책은 슬픈 가족사의 이야기에서 부터 순간의 실수로 가정이 파괴되는 이야기를 한아이의 유괴라는 사건으로 보여준다.

 

친아들보다 양아들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야마쿠라 시로의 양심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이중성 심리를 자세히 보여준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가족을 슬픈 이야기와 슬픈 결말이 조금씩 보여지고 너무 늦은 후회와 바로잡지 않은 진실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에 나쁜 씨앗을 심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사람의 마음은 때로는 한없이 착해지기도 하지만 잘못 먹으면 한없이 나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이책을 통해 확인하게 되는것 같다.

 

사실 탐정의 역할은 아주 미미하다. 이야기의 주는 주인공 야마쿠라 시로의 1인칭 시점을 통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가 보여주는 시선속에서 범인도 추론하고 때론 자기 반성을 하는 그를 읽으면서 마치 내가 그의 잘못과 과거의 비밀을 알고 있는 공범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범인을 알아가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혹시 하면서 예견하게 되는것 같다.

제목이 비극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범인이 아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만들게 하는 내용이었다.

 

때론 범인을 알아가는 것이 별로 기쁘지 않을때도 있다는것을 ....

그러나 이야기는 놓칠수 없고...

좋은 것과  안좋은 것은 항상 동시에 온다것과 얼마전 미생에서 나온말처럼

과거가 발목을 잡는것이 아니라 때론 본인이 과거를 잡고 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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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의 저주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8
미쓰다 신조 지음, 이연승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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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일때 간사이 지방의 외가에 간 어느날 골목길에서 이상한 양복을 입은 남자를 보게 된다. 그남자는 하는 행동이 이상하고 말투도 이상한것이 사람으로 안보이는데

알고보니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신, 사신을 볼수 있게된 슌이치로

 

그날 이후 슌이치로는 주변사람들에게서 사신, 또는 죽음의 형태를 보게 되고 그일로 인해 주변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끊이지 않게 되면서 어느날 큰 사건을 겪고 난후 외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게된다.

 

20살되었을 무렵 외할아버지의 독립의 권유로 도쿄에 " 쓰루야 순이치로 탐정사무소"를 열게 된다. 평범한 탐정이 아닌 사신을 볼수 있는 탐정..

 

첫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 나이토 사야카가 방문해서 자신에게 보이는것이 없느냐고 물어보는데 " 오래전부터 사신이 저를 따라다닌답니다"라는 무서운 이야기를 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돌려보내게 되는데 그 일주일 후 다시나타난 나이토 사야카에게 이상한 검은 물체가 온몸을 덮여 있는 것을 보게된다.

그리고 그녀는 약혼자의 죽음 , 그가족들에게 나타나는 이상한 현상등을 이야기하면서 사건을 의뢰하게 된다.

 

 

그저택에서는 사람들에게 물건이 떨어지고 , 아무도 없는 방에서 화재가 일어나고 , 어느날 몸이 마비되고 , 귓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등 이해못할 무서운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되고 가족들이 하나둘씩 죽기 시작하는데...

 

미소년급 외모에 까칠한 성격을 가진 슌이치로 사상탐정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면서 사건을 풀어나갈지 궁금해진다.

 

어릴적 영매라 불리는 할머니와 괴기소설을 쓰면서 그소설로 인해 사악한 무리들이 다시 나오는 주술같은 역할을 하는 할아버지 밑에서 교육을 받아서 때론 거친듯하지만 다정한 말투등이 보여지는 대화들이 곳곳에 보여서 유머러스함을 보여준다.

 

저택에 들어가서 사건을 추리하면서 만나는 이상한 사신들과의 대치과정은 무서움과 함께 긴박한 액션 스릴러를 보는듯 하다가 , 할머니에게 저택의 뒷배경조사를 맡기면서 수고비 가격을 흥정하는 대화에서는 코미디적인 요소를 발견하게 된다.

 

민속학통해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탐정 도조겐야, 작가시리즈로 원초적 공포를 보여주던 서로 다른 이야기에서 미소년 사상 까칠 탐정까지 " 미쓰다 신조" 의 이야기는 언제나 다음편을 기다리게 하는 간절함을 던져주는 것 같다.

 

간절함에 지쳐갈때쯤 색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늘상 돌아오는 미쓰다신조를 항상 기다리게 되는것 같다.

 

이번에도 "쓰루야 순이치로 탐정사무소"가 다음사건을 맡아서 빨리 돌아오게 되길 간절히 기다리게 될것 같다. 공포,유머,사건해결이라는 3종세트를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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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갑자기 몸을 숙이는가 싶더니 눈앞의 현관문 유리를 핢기 시작한것이다


아니야아......`여어기가 아니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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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장 사건
아유카와 데쓰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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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유카와 데쓰야 상을 수상한 " 체육관살인을 읽고 아유카와 데쓰야가 궁금해졌다 .

추리작가의 평생을 후진 양성에 힘쓰면서 요코미조와 에도가와 란포와 같이 본격의 신으로 추앙받았다고 한다.

 

책의 시작 리라장의 의미로 해서 이저택의 슬픈 과거사를 이야기하면서 시작한다.

개인의 저택이었던 리라장이 어느 예술대학의 수련원으로 바뀌어지면서 그곳에 일곱명의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지내기 위해 모여든다.

 

일곱명은 친한듯 하면서 등을 돌리면서 서로 에게 안좋은 감정을 가진 모습을 보여준다.

예술대학생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강한 개성이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줄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20대의 그들에게 인생에서 각자가 가진 재능에 대한 시기심, 연애사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각자의 시선에서 보여주면서 그들 나름의 개성적 인물을 나타내고 있다.

 

첫번째 살인사건은 일곱명중 아닌 마을의 어느남자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은 채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옆에는 스페이스 트럼프 카드가 놓여져있고 별장에 있는 카드세트중 스페이스 트럼프들이 없어진것을 발견하면서 연쇄살인이 계속될것임을 암시한다.

 

모두 각자의 논리로 연쇄살인이다 , 아니다를 펼치고 일곱명각자의 알리바이를 통해서 범인이 있을것이라는 입증아닌 입증을 하면서 추리게임을 펼친다.

 

그러나 일곱명중에서 하나 둘씩 죽어가게 되고 그옆에 스페이스 트럼프 카드가 놓여져 있게 되는데...

거기에 경찰이 가세하면서 범인을 지목하게 되고 드디어 사건이 풀린다는 생각한 순간 또다시 희생자가 나타나게 된다.

 

밀실,이어지는 살인, 형사, 탐정등 본격을 제대로 살린 고전임에 틀림이 없다.

일곱명의 반목을 지켜보면서 나름 추리를 해보지만 작가의 트릭에 어김없이 넘어가버리게 된다.

 

고전이기는 하지만 일곱명 어린학생들의 시기,질투,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현재의 우리이야기와 다르지 않아서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것 같다.

 

이쁜 저택과 무서운 살인사건, 꽃다운 청춘과 연애라는 이야기를 잘 버무린 독특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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