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산 이야기 - 50만 부 돌파 리커버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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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만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읽지는 못했던 이 책을 리커버 후 기념으로 나온 

이번 기회에 드디어 읽게 되었다.


당시도 유명했던 이 책의 유명세나 광고카피 때문인지

읽으면서 많은 부분의 내용들이 마치 

읽었던 책처럼 익숙하게 느껴지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대강의 줄거리처럼만 인지하고 있던 대부분의 내용들을

실제 다 갖춰진 문장과 문맥으로써 제대로 접하게 되니

대강 알던 내용들과는 또다른 맛을 주는 면이 매우 많았다.


그 중, 신입사원을 뽑는 선발기준 중 하나로 

밥 빨리 먹는 사람을 뽑았다는 내용은,

이 책을 읽기전에도 이런 내용이 있는 책이 있는 건 알았지만

그게 이 책이었는지는 정확히 몰랐다가 알게 된 측면도 있고,

그런 기준을 정하고 진행했던 선발방식이 

생각보다 간단하고 단순한 발상이었겠지만 

수긍되는 효율성 있는 기준이었겠단 생각은 좀 있었는데,

실제 어떤 상황과 어떤 식의 그걸 채택했는지나 시험방식 등을

좀더 자세히 알게 되니, 그런 부수적인 내용과 더불어

간단하지만 새로운 것들도 느껴보게 해 주었다.


일본전산이 익숙했던 기업은 아니지만,

이 기업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보더라도

어찌됐던 귀감이 될 만한 기업이니까 

한권의 책으로 소개됐을거라는 것쯤은 

독자 각자가 짐작 가능한 사실이란 것도 염두에 둘 만하다.

어찌됐건, 굴지의 기업이 된 어떤 기업도 그 작은 시작은 있었을 터,

이 책에도 그런 한부분이 짧지만 스토리까지 느껴지는 구성으로 담겨있다.


영세했던 일본전산의 시작점은 영세했고

처음 시작된 인재채용 이야기가 책의 초반부에 실려있다.

1975년 1기 공채를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부진한 결과.

보통의 취업박람회들처럼 부스를 마련하고 

지원할 대기자들을 기다리던 일본전산측은,

적어도 20명쯤은 오지 않겠냐는 계산에 

고급초밥까지 20인분을 준비해 뒀다고 한다.

하지만, 끝날 시간이 다 되어가도 한명도 등장하지 않은 첫 면접자리.

면접자가 하나없이 심사위원들만 주구장창 기다리는 상황이 된 것.

그러다, 준비한 초밥이 상할까봐 그냥 그걸 

자기들끼리 먹게 된 자체 회식자리가 됐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이 에피소드를 회고하면서 당시 이 상황은 당연한 일처럼 떠올린다.

왜냐면, 알려지지 않은 회사에 사람이 몰리지 않은게 당연하단 느낌 정도로.


그렇게 실패했던 1기 공채 이후, 3달 뒤 다시 공채자리를 열었지만

이때도 이전의 반응과 똑같았고, 1달 후 다시 했지만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1개월 뒤 드디어 참가자가 있는 공채선발을 해 볼 수 있게 되는데,

이때 찾아온 당시 지원자들이었던 회고하는 그 기억도 약간은 웃펐다.

책 그대로를 인용하자면 '어느 기업도 뽑지 않게 생긴' 지원자들처럼 보였다는.

나가모리 회장의 기억하는 이 사람들은 본인 표현으론 찌꺼기 같은 인재였다는 것.

당시 이 사람들이 자기 회사까지 오기 전에 어지간하면

이미 다른 곳에 취업됐을 만한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것.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져 결국 자기 앞까지 오게됐단 것이다.

학점도 수준미달이었지만, 전공지식도 형편 없었던 지원자들로 그들을 기억했다.

이런 지원자들을 만나고 나서 그가 고민에 빠져있을 때

우연하게 자신에게 조언해 온 장인어른의 말 속에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마, 장인이 오랜 군생활을 했던 직업군인이었던지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하는데,

그냥 기본은 된 사람을 뽑아보라 권했다.

머리가 좋진 않을지언정 맡은 일은 잘하는 사람이란 기준으로.

식사속도가 빠르고, 화장실 오가는데 짧게 걸리며,

씻는 속도도 빠른 사람이란 간단한 원칙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여기서 등장했던 스토리가 바로 

내가 이 책을 읽기전에 대강 알고 있었던

밥 빨리 먹는 시험도 있었다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이런 기준선정과 관련해 재미있던 속사정 중엔

이것도 시험인지라 모의시험을 해봤더니 먹는 스타일도 가지각색이더란 거.

그때 모의측정 기준으로 몇분 정도의 식사가 빠른 축이 될지

나름의 선발기준도 정하게 됐고, 최대한 어느 선까지 

오래 식사시간이 걸리는 이들도 있는지 보기도 했다는 식.

최장 40분이 걸리는 사람도 있었다는 말에선

아무리 모의시험이지만 참 대단하다도 싶었다.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들 포함 일본전산의 여러 이야기들은

독특하지만 개성이 느껴지는 일본전산이라 회사의

여러 장점들을 이해해 볼 수 있게 해 주는데,

비슷한 이야기 중, 입사후 1년 정도 

화장실 청소도 훈련이자 코스였다는 이야기도 이채로웠다.

화장실 청소 자체 때문이 아니라,

청소라는 간단해 보이는 루틴이 어떻게 

긍정적 직원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했을지도 수긍이 가서.


사실 이 책의 성격은, 일본전산 자체의 성공스토리가 아니다.

한국인 저자가 쓴 일본전산을 모티브로 한 자기계발서로써

일본전산을 배울점을 들어가며 들여다 봄으로써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 각자가 동기부여 해 보거나

배우고 따라해 볼 수 있는 명제들을 소개한 책에 가깝다.

어찌보면 이런 측면이 경제관련이나 기업소개 형식의 책들보다

기억에 오래 남을 일본전산이란 회사도 알아보게 해주고

대놓고 자기계발서의 내용을 담은 책들보다

울림도 있었을거란 생각도 해보게 됐다.

읽으면서, 이 책의 내용이 왜 인기가 있었을지 짐작도 갔다.

간결하며, 검증된 성공스토리가 주는 현실성,

거기에 독특함이나 일본 특유의 문화 등도 가미되어

책 자체를 읽는 재미도 배가 됐던거 같다.

나처럼 이 책과 인연이 없었던 사람들도

이번엔 읽어볼 기회가 닿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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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대처하는 법 - 불안장애 이해하고 극복하기
안드레아스 슈트뢸레.옌스 플라그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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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대해 알고 싶은게 있었다.

불안이란 놈을 2가지 정도로 크게 나눠 본다면

그 종류나 성격은 서로 상반될 거라 보는데,

하나는 원인이 있는 불안이고,

하나는 원인이 없는 불안으로 봐서다.


개인적으로 이 분류를 기반으로 많이 궁금했다.

불안이란 개념이 너무 흔해진 세상에서

너도나도 불안하단 말을 쉽게 소비하고 살지만,

이게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먹어야 하는

관리와 치료의 대상으로 꼭 분류되야 상황들인지 해서.

만일, 이유가 있는 불안과 이유가 없는 불안이

비슷한 선상에서 취급된다면 어쩐지 불합리해 보였다.

여기서의 이유없는 불안은, 책과는 다른 견해처럼도 보이는데,

책은 공황장애 또는 특정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다양한 불안들 모두도 각각 불안의 종류들로 분류해 놓았으니,

심인성이라 할지라도 이미 이 모두를 

이유있는 불안으로 정리해 놓은 것으로 보여졌고

그래서 이런 불안들 모두는 이유있는 불안에 가깝다고 봐 졌다.

하지만, 나로써는 이들 상당수도

이유없는 불안에 속한다고 생각은 됐다.

어찌됐건, 굳이 계속 불안에 이유가 있냐 없냐를 

개인적으로 따져보고 싶은 이유라면,

반대로, 불안할 만한 일에 불안을 느끼는게 비정상적이고 

그 이유마저 깊게 캐내봐야 하는 일인가 해서다.

심적으로 이유타당한 사연이 있었거나,

아님 조만간 힘든 뭔가가 예상될 때

불안감을 느낀다면 이것도 그냥 케어되야 할 불안인걸까?


삶으로써 불안을 바라보는 입장에선 

그냥 뭉뚱그려 모든 불안을 

결국 비슷한 불안이라 명명하고 싶어지진 않아진다.

겨울이 싫지만 그 시간이 다가오면 결국 올 겨울,

여름이 싫지만 그 시간이 되면 오게 될 여름,

그런 자연섭리 같은 현상같은게 불안이 건 아닐까하는.

불안 할만 하니까 불안하다면 그게 

치유대상일지 부터가 불안에 대한 

원초적 궁금증의 시작이었다.


나름 불안의 정의의 기준과 궁금증에서 출발해 봤던 이 책은,

다양한 각자의 불안 상황들과 그 주변인들의 관찰기가 

자기고백처럼 엮어져 내용이 풍부해진 책이었다.

이렇게 각 챕터마다 다양한 불안들에 대해 

사례들이 내용설명과 더해져 각각의 이해를 높여준다.

특히, 분리불안에 대해 존 볼비의 책 이외에는

특별히 읽을만한 보편적인 텍스트가 없었는데,

성인 분리불안에 겪어 온 한 여성과 그 배우자의 이야기가

한 사례로 등장하면서 매우 흥미롭게 읽기도 했다.

남녀 서로가 어떤 반응과 상황들을 겪으며 살고 있는지

본인들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봄으로써

보통의 책이 줄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걸 이해해 볼 수 있었다.


어떤 종류의 불안이건 각자의 불안은

스스로의 삶을 초라하게 만든다는 생각도 든다.

병이라고 인식하고 살아가면서 어떤 식으로라도 노력하지만

그 치유의 길은 길고, 결국 몇걸음 앞으로 전진 후 

다시 후퇴하는 제자리 걸음식 인생이 많았던 책 속 사연들,

그런게 대부분의 사연 속에서 읽혀지는 듯도 했다.

네거티브한 시선을 던지듯 한 말은 아니지만,

불안이 생활화 된 본인의 삶과 주변인들의 삶은 

사실 많이 위축돼 보이는 건 사실이었다.


심리학이 위주로 소개된 책이기에

인지행동치료가 주된 방법으로 소개됐고,

이외로 약물을 통한 개선방법 또한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비중있게 다루기도 하는 책이다.

앞부분엔 편도체 등 뇌의 불안구조를 비치해 둔 것과

초중반부터는 사례를 주로 다루고

점차 치료과정으로 마무리 해가는 그 구성도 좋았다.

불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많은 것을 담은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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毒親って言うな!
사이토 사토루 / 扶桑社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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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본을 기다려야 하나, 일본어를 배워야 하나. 읽고싶은 균형미 있는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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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속으로 - 영국 UCL 정신 건강 연구소 소장 앤서니 데이비드의 임상 사례 연구 노트
앤서니 데이비드 지음, 서지희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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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못했다.

생각보다 위트가 담긴 책임에도

사례들 속 등장하는 인물들 사연 자체가

긍정적으로만 보기엔 힘들었다.


처음이 제니퍼였나, 그 다음은 패트릭,

그리고 다음은 토마스였던거 같다.

제니퍼는 조현병 환자.

부모에게 유전된 것도 있으리라 보인 그녀는

20살 이후 본격적으로 발병이 두드러졌다.

사실, 책에선 특별히 의학적으로 딱딱 끊듯

등장하는 사람들마다를 표현하진 않는다.

그냥 독자로써 기억을 쉽게 하고자

왜곡을 줄이는 선에서 떠올림 정도라 해두겠다

그녀의 증상엔 굴곡도 있고 변화도 있다.

긴장증이었던가, 몸이 굳는 듯한 시기도 등장했고,

조현병과 도파민, 그리고 파킨슨 병의 비교도 짧게 등장한다.

현대 의학에선 조현병은 도파민 과다로

파킨슨은 그 부족으로 설명되기도 하는데,

이 대치되는 2가지가 한 사람의 몸에서 보인다면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냐도 넌지시 제시했던 에피소드.


2번째 인물 패트릭.

스포츠를 즐기는 그는 코너를 돌던 도중

시속 80km의 벤에 치어 날아 올랐다.

큰 사고에 속했지만 물리적으로 그는 거의 회복한다.

하지만, 실제 뇌만은 그러지 못했다.

본인의 나이의 뇌상태보다 2배가량 노화된 검사결과를 보였고

군데군데 뚜렷한 손상의 흔적도 발견됐다.

이런 검사가 필요했던 이유는 변해버린 성격과 태도 때문.

그럼에도 어느 정도 패트릭은 말미쯤

정상소견에 가까운 정신상태로 회복된다.

정확히는 위태롭던 이상소견의 최고점에서

90%정도는 정상생활 수준으로 평가될 만한 상태로 

유지가능하단 소견이 내려졌기 때문.


3번째는 토마스.

그의 병은 내인성 우울증으로

밖에서 시작된 게 아닌 내부적으로 

깊은 우울을 지닌 채 살아가던 인물.

저자는 평범하게 그와 헤어진 어느 다음날,

그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러나 부검소견은 '차량 사고사'.

하지만, 누구도 이 소견으로 마음이 편해지진 않았다.

의사 포함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그의 사고가 다행히도 선택이 아닌 

부주의한 사고로써 완벽하게 받아들여지진 않은 듯 해서.


내용은 마치 에세이처럼 조용히 진행된다.

이렇게 초반은 몇몇 인물들을 중심으로.

몇몇 사람들이 가진 증상들과 

저자가 의사로써 받아들이고 대처했던

방식 등을 보여주며 몇몇의 소재들을 컨셉으로 흘러간다.


이 정도만 들었을 땐 이 책이 

일종의 사례집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렇진 않다.

저자는 정신의학과 심리학, 사회학이 결합돼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현재 많은 부분에서

진보된 의료가 가능해진 시대라 보고 있다.

하지만, 그 스스로 말하길 이 사실엔 맹점이 존재한다.

즉, 이걸 현장에 적용하는 사람들이

그 연구결과를 실효성 있게 적용하는데는

한계와 뚜렷한 개인차가 있다는 점.

즉, 빛나는 연구와 이론을 가지고

사람이 담당해서 적용할 때 생기는

측정불가능한 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


원서 제목 그대로를 옮긴듯한

'심연 속으로'의 심연은 abyss다.

예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그 영화의 제목 속 바다심해,

어비스가 바로 이 어비스다.

너무 깊어 빛이 다다를 수 없는 심해 속 상황이

인간 내면이자 뇌의 심연 즉 

abbys(어비스)로 명명된 듯 했다.


에세이 빛깔의 인문서로서

문체와 서술이 매우 부드럽다.

바로 와닿는 대답이 아닌 같이 고민해보고 들려주는 식이라

명백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힘든 부분 있을 수 있다.

 

작년 칼 세이건의 책을 읽었을 때

당시 굉장히 좋은 정신과 약으로 언급됐던 

클로르프로마진도 우연찮게 이 책에도 짧게 등장한다.

이 약이 실제 유통시 이름은 제약사마다 달라지겠지만,

일단 이 약은 현재 그때처럼 인정받는 약은 아니다.

부작용도 부작용이겠으나, 

칼 세이건의 책 속에서의 이 약 언급은

아마 70년대 후반이 배경이었다.

종교 말고 실제 도움을 줄 약을 믿으라는 내용이었을거다.

그땐 이 약이 검증받은 신약 수준이었을 걸로 추측.

그러나 가볍게라도, 이 약을 말해보는 이유라면,

어떤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읽고 

느낌으로만 간직하게 된다면,

이런 사소한 부분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 지식을 얻게 되는거라

책이 오히려 사고의 오판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칼 세이건이 얼마나 유명한 천체물리학자인가?

그런 그의 책 내용 중 나왔던 시기를 감안 안한다면

매우 달라진 부분을 맹신하게 될 지도 모를터.

의학관련 책을 읽고 있자니 연결돼 들었던 생각이었다.


위의 3명을 굳이 언급해 본 이유라면,

실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와 같은 사람들 각자의 애환과,

의료진으로써 폭넓게 바라보려 한 저자의 그 시점이

대비되면서도 가볍게 읽혀 좋았었기 때문이다.


챕터마다 내용들이 그리 호흡이 길지 않아

읽어 나가기에 큰 무리가 없다.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로써가 아니라

생면부지의 누군가가 지닌 정신적이자 심리적 문제들을

의학적 측면에서 유의미하게 관조해 보는데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면 매우 유익한 독서도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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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순자 -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철학 수업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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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어야 될 책처럼 되어있지만

실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은만한 내용들이었다.

다만, 저자가 2가지 정도는 50대에 특화해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들이라서,

해당 연령대에 있는 사람들이 특히 명심하면 좋겠지만

이 또한 조금 생각해 본다면, 

해당 연령과 무관하게 폭넓은 조언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싶었다.


순자.

공자나 맹자, 또는 노자 만큼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순자란 그 이름이나 그의 학설이

아주 생소하지만은 않을거 같다.

그래도, 새삼스래 맹자는 성선설, 순자는 성악설이라는 

그 유명한 명제를 오랜만에 이 책에서 읽게 됐을 땐,

맹자는 좀더 쉽게 떠올려지고 와 닿았지만

맹자 정도에 비견되는 인물이자 학설로써의

순자 자체가 바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럼에도, 그냥 성선설과 성악설 설명이 아닌

약간의 해설이 더해진 이 2가지 학설의 정의를 읽으니,

내가 표면적으로 기억했던 성악설은

사실 꽤 틀렸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어찌보면 성선설과 성악설은 전혀 다른 

서로 배치만 되는 이론이 아니었다.

그냥 맹자는 사람을 선하다고 했고 

순자는 사람은 본래 악하다고 말했던

그런 식의 뜻들이 아니었으니까.

순자는 사람이 본시 악하더라도 

배우고자 하고 변하려고 한다면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자 했던게

성악설의 결론이었다.

그러니, 혹시라도 인간은 본디 악하다로만 이해한 사람들은

어쩌면 성선설과 비슷할 수도 있는 성악설을

그저 인간은 악의 결정체처럼 이해해 버렸을 수 있을

큰 착각을 오래 간직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이 책은 순자가 이야기했던 주요 사상들을 

저자의 생각들과 가볍게 매치시키거나 대비시키며,

50대에 가지면 좋을 태도와 삶의 방향으로써 제시하고 있다.

오히려, 순자를 거쳐야 설명될 수 있는 내용들 보다는

순자의 이론이 빠져도 무방하겠다 싶을 정도로, 

저자의 설명만으로만 시작하고 끝맺었다고 

받아들여도 될만한 이야기들이 더 많다고도 느꼈다.

그 중, 앞서 특히 강조했다고 말했던 그 2가지는

자신만의 강연과 책쓰기였다.

50대에 새롭게 도전하고 실천해 볼 최고의 과제로써 추천됐다.

강연과 강의는 좀더 구분을 짓기도 했는데,

강의가 가르치는 것이라면 강연은 의식공유 정도로 설명했다.

학술지식이 아닌 경험을 나누는 쪽에 가까운 강연과

어떤 소재라도 책으로 써 본다는 용기와 시작을

꼭 가져보길 바라는게 이 2가지의 강조에 담겼다.

시작하기가 어렵지 생각보다 어려운게 아니라는 걸 

많이 강조하고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이 2가지, 책쓰기와 강연가로써의 활동이기도 한다.

아마 본인의 실제 경험 속 변화를 위한 허들도 

그가 강조한 이 부분들의 시작에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렇기에 더 자신있게 권하고 강조하고 싶었다고도 이해됐고.


너무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라

특히나 책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게 좋을거 같았고,

너무 높은 목표보다 실현가능한 목표가 무엇일까

한번쯤 고민해 본 사람들에게도 좋을만한

실용서란 생각도 들었다.

순자나 50이란 나이대와 상관없이 읽어도 무방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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