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빌딩 건축 실전 교과서 - 건축회사에 기죽지 않는 건물주를 위한 계약·설계·기초·골조·설비·마감 일정별 실전 건축 가이드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김주창 지음 / 보누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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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서문에도 쓰여있는 얘기이면서

나또한 들어는 본 건축에 관한 얘기들은 있다.

죽기 전, 스스로 집한번 지어 보는게

생각하지 못한 많은 걸 배우게 해준다는 말과

건축이란게 그걸 맡기거나 해야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게하는 작업인지 정도.

이런 어렵다는 건축과정을 저자는

일목요연하게 이 책에 담아준거 같다.

어떤 분야던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분이 좋을 때라하면,

책 저자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 때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견해들을 읽으며 기본적으로 

배울게 있고 공감을 받는 것도 쉽지 않으나,

그보다 더 어려운건 독자로써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라면 이정도로 자세하게

한권의 책을 채울 내용들을 다 넣을 수 있었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되는 많은 부분들을 만났다.

당연히 실제 현장처럼 느껴볼 수도 있었지만,

세세하게 들어간 시간순서대로 정리된

과정마다의 의견과 사진들을 보노라면

이미 난 건축현장에 있는 기분마저 들었다.

저자에게 감사함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매우 좋은 책이고 꼼꼼한 구성이다.

어쩌면 이런 표현 이상일 수도 있다.

건축의 얘기이면서 사람간의 얘기라는 점도

매우 보여주는 점이 컸다.

하나의 종합예술처럼 말이다.

책의 주제는 물론 건축에 대한 모든 것인데,

과정들을 쭉 보다보면 알게모르게 긴장감이 전해온다.

그냥 책을 읽을 뿐인데도 그런데

실제 건물 하나를 완성하는 그 경험은 어떨지.

아마도 저자 또한 익숙해지고 또 익숙해져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정리할 수 있는

내면의 지식으로 쌓여 갔겠지만,

모든 일엔 처음이 있었다는 전제를 떠올려보면

그간 거친 저자의 시행착오들과 내공의 축적이

주마등처럼 저자와 독자사이를 흐르는 듯 했다.

이 책은 건축의 전과정을 담았다.

아파트 같은 큰 건물은 아닌 개인건축 분야이지만

그마저도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는 

건축이 가지는 공통점들도 물론 많은거 같다.

그렇기에 어느하나만을 놓고 쓸 수 없는 

흐름에 관한 책이지만 내용마다 상세했고,

몇가지 부분에선 특히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건축물대장과 계약서에 대한 조언과 견해 부분.

건축을 실제 해야하는 입장이 된다면

당연 거리의 건축물 중에 눈에 들어오는

모범사례처럼 다가오는 건물들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건물들의 건축물대장을 열람해 봄으로써

그 건축물의 건축을 맡았던 건축가, 시공사, 감리자를 

모두 알아볼 수 있다는 팁을 알려주는데,

매우 간단한 조언일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알수 있는듯 여기며 모를 수 있는 부분 같았다.

거기에 계약서란 부분에서도 

두세번이나 언급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계약서란 결코 아름다움의 시작이 아닌

불신의 관계를 알려주는 시작이란 것.

상식적으로 보면 매우 잘못된 상황을 

만드는 것처럼 느껴질테지만,

건축의 단계들을 책으로 쭉 보다보면

불신이란 것 자체의 좋고 나쁨의 구별이 아닌,

남과 남이란 그 사이에서 벌어질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악순환이자 숙명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건축주 스스로 결코 어찌할 수 없는 부분들.

그러나, 최대한 조심하고 확대될 수 있는

부조리한 상황들은 미연에 방지하라는 뜻으로,

저자는 두번이고 세번이고 

잘 해나가갈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함을 당부한다.

일단 불신의 관계가 계약으로써 시작됨을

염려해주고 재차 당부해주고 있는 부분이었다.

일반인들 대상으로만 생각했을 땐,

이런 구성이 최고의 건축가이드가 아닌가 느낀다.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보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공부를 통해 알게된 공법상식들도

책을 읽어가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기도 했다.

한가지 사소한 아쉬움이 있다면,

건축설계도에 쓰이는 약어들이 본문내용에도 설명되고 

책말미에 첨부자료로도 들어있는데,

영어약어에 원단어가 같이 적혀있으면 이해에

더 좋은 구성이었지 않았을까 싶었다.

생소한 용어들을 친숙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구성으로써.

이제 그만 책을 읽었던 소감은 마무리 해야겠다.

동시에 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한번더 표현하고 싶다.

많은 수고가 담긴 이렇게 좋은 내용의 책을 내주어 감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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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서 편안해지는 심리학 - 사람이 가장 힘들었을 당신을 위한 관계 수업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김진연 옮김 / 좋은날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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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큰 틀의 대인관계치료 방식을

의사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보통의 독자들이 각자 현실에 대입하기 편하게

조언식으로 설명을 첨부하고 있는 책이다.

내가 아는 대인관계치료란

치료받는 입장에서의 고단함만 문제가 아닌,

치료를 돕는 입장에서 그 힘듦이 

매우 큰 방식으로 알고있다.

누군가의 생각을 바꿔간다는 것이 

어찌 쉽겠냐는 생각은 누구나 해 볼 수 있으나,

정작 그걸 도우려는 쪽에서 지칠 가능성이 크다는 건 

또다른 측면을 이해할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런 매우 어려운 대인관계란 치료방식을 

현실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현업의 일본의사가, 

그 치료방법에서 지향하는 점들을 풀이하고 있는

대상관계전문의적 시각에서 쓴 내용인 것이다.

일단 이 어려운 분야를 선택하고

많은 이들에게 이런 지식도 나눠주는 책을 쓴

한 일본 의사의 소명감에 감동을 받는다.

책은 크게 2가지를 말해준다.

대인관계란 큰 틀에서

힘들다고 호소하는 현상이 있다면 그게 왜 힘든지,

힘들다면 그런 것들을 어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를

매우 쉽고 간명하게 설명하고 이해시킨다.

먼저, 힘든 이유라면 그 사정들은

모두 각자의 이유가 있을테지만,

대인관계 이론상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게 정의된다.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촉발점이 있고

각자의 심리적영역을 침범당하는 듯한

불안의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불편한 관계란 하나로 정의될 수 없다.

그래서 각자의 불편함을 세세히 바라보며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 여기서부터가 

실제 전문적인 의학의 범주로 들어간다고 보여진다.

진짜 존재함이 보이는 어떤한 외형적인

불편한 관계가 있어 그로인해 힘들 수 있겠으나,

딱히 외부적으로 불편함을 야기하는 뭔가나 

주고받는 불편한 관계가 없음에도 

왠지 불편할 수 있다는 설정을 살펴본다.

좋기만해 보이는 모습도 누군가의 컴플렉스를 촉발시키는 

대상이 될 수 있는 불편감으로 작용할 수 있고,

가만히 있는 상대지만 그로인해 예측불가능하다는

불안감이 알게모르게 유발점이 되어 불편한 걸 수도 있다.

즉, 불편한 관계의 각각의 이유는 천차만별.

그걸 다 이유있게 보고 접근해가는게 대인관계치료다.

그렇다면, 이런 각각의 불편사항들을 

해결해나가는 방식들엔 무엇이 있을까.

해결을 위한 큰 틀은 우선 인정이다.

인정이라 함은 포용적인 것만을 뜻하는 건 아니다.

스스로의 현상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과

바꿔보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그건 자신이 할 수 없고

되려 상대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

그와중에 현실에서 줄다리기를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스스로의 

자포자기식 감정을 인지하고 정리할 수 있는 힘.

그런 것들이 대인관계치료가 바라보는 수용인 듯 싶다.

단순히 포용도 아니고 현실이 바뀌는 것도 아닌

흘러가게 두고 받아들이는 단계가 인정이라 보여진다.

강한 어조없이 무난히 흘러가는 구성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좋은 해답이 되어 줄 내용이 들어있는 

필요한 책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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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완벽주의자 - 내 안의 완벽주의로 더 행복한 나를 만드는 법
이동귀.손하림.김서영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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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일 거라고 상상하며 선택한 책이였지만

읽어보니 생각했던거 그 이상으로 

좋은 내용들과 관점들을 담은 책이었다.

완벽주의자란 단어로만 상상했을 때도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주로 담겼을 수 밖엔 없지만,

단순히 이 하나의 범주안에서만 

중요한 의미들이 흘러간다고 느껴지진 않는 책이다.

완벽주의만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이야기의 전부이거나,

뻔히 예측되는 내용들로 끝맺어가는 책이라기 보다는,

삶 전반적에 유추적용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많은 시사점을 담고 있는 내용들이라고 느껴졌다.

단순히 4종류로 완벽성향을 나누었다고 해서

그 내용마저 4종류에 맞게만 

단순화 됐을 것이라 보는 것 또한 오해다.

4종류의 분류는 많은 내용들을 

다 포함하기 위한 분류일 뿐으로,

들어가서 다루는 내용들은 

꽤 세세하고 매우 현실적이다.

책을 읽다가 문득 상황하나가 떠올랐다.

내 경우, 오래전 처음 영어회화를 배울 때 

발음이 좋아지려 많이 열심이었는데,

이게 총학습진도로는 그리 좋지 않음에도 

상당기간 꽤나 공을 들였던 기억이 떠올랐다.

영어회화를 시작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은 있을법도 하지만,

본질이 바뀌었다는 측면과 

스스로 그런 부분을 느꼈음에도 

계속 했었다는 면에서,

영어공부의 단순했던 이런 경험들도 

부정적인 완벽주의적 태도의 사례로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말하는 본질을 빗겨간 완벽주의 태도로

이 상황이 잘 들어맞는 예란 생각이 들어

책속 한줄에 관한 나름의 이해를 붙여봤다.

책은 이런 단편적인 부분들만을 

느끼게 하려거나 보여주려는 내용은 아니다.

전체를 보고 관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려 보인다.

자칭 타칭 완벽주의자라 여기며 사는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족쇄를 풀고 능동적 방향으로

각자의 성향을 잘 활용해 살 수 있는 

포괄적인 팁을 주고 싶어 한다는 

의도를 책의 행간에서 전달 받는다.

위에 설명한 내용들은,

4개로 분류 된 완벽주의 유형에 앞서

5개로 분류한 완벽주의 태도에 

별도로 들어있는 내용이었다.

본질을 흐리면서 진척을 저하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으로써는,

책상정리에 관한 해석에서도 비슷한 면이 있었는데,

책상정리와 일은 퍼포먼스란 측면에선 사실 별개다.

그러나, 책상이 깨끗해야 일이 잘 된다는 

스스로의 생각으로 일의 선후에

책상정리가 꼭 들어가야 할 필요를 느낀다거나,

운동선수가 스스로 지켜온 어떤 루틴을 지켜야 

승리할 수 있다는 강박감을 가지는 모두가

이런 비슷한 류라 보여졌는데,

잘하려는 마음이 관계없는 것을 같이 엮음으로써

결국 소탐대실이나 과유불급이 되어버리는

상황자체를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고 보여진다.

완벽주의자들만을 위한 책이라고 

단정지어 보여지지 않는 이유는,

등장하는 많은 예들이 

주위에서 매우 많이 볼 수 있을

일반적이라 느껴지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상당히 불편한 상황들을

자신을 통해서나 타인들에 의해 

알게 모르게 견디거나 만들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이 단순히 요즘 넘쳐나는 

위로와 자존감을 다루는 심리학 책 시장에서 

좀더 본질적인 내용을 데이터와 연구로 

보여줄 수 있는 책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기획했다고 전한다.

매우 고마운 말이고 좋은 의도다.

독자를 책이란 상품의 소비자가 아닌

저자 스스로 독자들의 요구에 대한 

꼭 필요한 공급자가 되어주고자 했다는 

좋은 의지와 방향이 표명됐으니,

이는 물질만능 시대에서 흔치 않은 

학자의 기백으로도 보여졌다.

좋은 책은 읽어봐야 알 수 있다.

스스로 읽어보면서 필요한 점들을 찾고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들을 잘 느껴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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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 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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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속에 심리학이 스며있는 느낌이 든다.

편히 읽히며 하나씩 읽는 동안 

저자 스스로 오랜기간 읽어온 많은 소설들이나 

보아온 익숙한 영화나 드라마들의 

한장면들도 공유하는 식으로 만나 볼 수 있었다.

많이 등장하는 그 좋은 여러 소설 인용구들을 보며

나 스스로 소설은 참 안 읽고 살았었구나도 

새삼 느껴보게 되더라는.

소설은 아니지만, 저자가 인용한 문구 중

매우 인상적이고 독특한 문구가 있어 

그것부터 한번 소개해 본다.

아인슈타인이 말하길,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상이다."했다 한다.

원래 짧은 한 문장인데

더 맥락을 잘 느껴보도록 

구분지어 3줄로 나눠 써 봤는데,

무슨 뜻인 줄은 바로 이해되리라 본다.

반면에 쓰고 보니까, 그렇다고 

정신병 초기증상이라고 할 정도의

병리적이라 보는게 맞나도 싶어진다.

물론 이리 말한 아인슈타인도 

완전한 확정적 표현이었다기 보단

그냥 비유를 이리 했을거라 보여지지만,

나부터 많은 사람들은

심리학자 아닌 과학자인 그가 

저리 표현한 촌철살인 같은 한마디 말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긴 어려울 거 같다. 진리가 담긴 말이니까.

책 속엔 여러 사연들, 여러 해석들이

저자의 소화를 거쳐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저자에게 수업을 받던 한 여성이

남편에 대한 개인적 불만을 얘기하며

공감 정도를 받으려 했다가,

단순히 공감 보다는 좀더 근본적인 걸

저자가 바꿔주거나 전하고 싶었다가

분위기가 안 좋아질 뻔한 경험도 실었다.

이 사연을 특별히 정리해 보는 것도,

위 아인슈타인의 말과 비슷하게

요즘 말로 비유하자면

뼈때리는 진실이 스며있기 때문.

저자와 대화를 나누고 돌아간 그녀는

퇴근한 남편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평소처럼 덩달아 기분 나빠지기 보다는

그날은 무슨 일이 있느냐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은 무너지듯 울며 회사에서 

그간 있었던 힘든 일들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사실 드라마 같은 얘기긴 하지만

이 일로 남편의 개인적인 고민도 해결됐음은 물론이요,

고민을 털어놓는게 다 였을걸로 보이는 그녀도 

근본적인 고민거리가 해결 되어

남편과 매우 사이좋은 부부가 됐다고 한다.

이 얘기 속에 녹아있는 심리이론이라면

전경과 배경이라는, 보는 관점에서 달라 보이는

그림을 설명하면서 시작한 기본적 귀인오류 현상이다.

더 풀어 요약하면, 내로남불식의 사고인데

나는 누가 내 속을 알아주길 원하면서도

타인을 판단할 땐 그저 겉으로 전해지는 것을

주로 피드백 함으로써 자신의 판단으로

상대방에게 그걸 전하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

친절하면 친절하게 냉랭하면 냉랭하게.

저자는 이런 경우, 자신도 때론

타인에게 오해받을 상황도 만들며 살아가지만, 

모든 걸 상대에게 설명하며 살수 없듯이,

되려, 바라보는 쪽에서 이런 심리적 오류를 이해했다면

뭔가 불편하게 만드는 타인을 다른 시각에서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것은 어떨까란 

성숙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위에 등장했던 부부의 극적 화해 스토리는

이런 심리적 상황을 현실에 잘 풀어 적용한 

좋은 사례로 등장했었다.

해피엔딩을 만드는 건 대게 자신으로부터 같다.

하지만, 대개 누군가로부터 시작한

주어지는 해피엔딩을 바라고 살진 않는지 돌이켜보게 된다.

책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으니

각자에게 맞는 걸 찾으며 읽어보는 것도 

재밌는 독서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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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는 이름 - 부모의 뇌를 치유해야 아이의 뇌가 달라진다
도모다 아케미 지음, 김경인 옮김 / 마인더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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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제의 책을 읽다보면

참 어려운게 가족이 아닌가 싶다.

제일 편하고 의지하고 가깝다고 느끼지만

어쩌면 제일 모르고 살아가는 존재

아니 그럴 수 있는 존재로

가족 구성원 또한 더 가능하고 많다는 걸

이해해야 될 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은 우선, 전체 포커스를 아이의

바람직한 양육쪽에 맞추고 있다.

하지만, 부모라는 이름이라는 

책제목에서도 대강 알 수 있듯이 

그 키는 부모에게 있다고 말하는데,

뭣보다 아이의 성장과정을 책임지는 

부모의 상태가 아이에게 안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인자가 있는지 없는지부터

의사인 저자의 눈으로 고찰해보는 과정이 있다. 

그 시각을 같이 들여다 보노라면,

문제가 있다면 모든 건

한 아이와 그 윗대 부모만이 가진

그저 한세대 안에서만 만들어 낸 

그 테두리 속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 부모도 누구의 아이로써,

또 그 부모를 양육한 그 위의 부모도 

누군가의 아이로써 자라고 커서 부모가 됐고

하나의 인격으로 자라났음에,

서로 영향력을 미치기까지 축적해 온

많은 세대의 되물림과 환경이 

이어온 것임을 인지해야 하기에.

어찌보면 무섭다.

이미 흙으로 돌아갔을 윗대 윗대 또 그 윗대의 

모든 생각과 습성 그리고 주변 환경들이,

현재의 후손 어느 가정에선 

거의 그대로 반복되고

또 반복될 여지를 후손들 스스로 

유전적 및 더 가미된 창의적 방법들로

계속 만들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그게 선의 순환고리던 아닌가는 관계없이.

책은 의학이란 과학적 접근을 벗어나

굳이 심리적으로만 말하고 있진 않다.

되려, 독자에게 어느 정도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에

답답하고 결론 없을 고민의 

반복같은 식으로 얘기를 끌어가진 않는다.

스웨덴은 법률과 캠페인으로써 

획기적으로 아이의 환경을 개선시켰다 한다.

훈육이란 이름의 어떤 행동도

어른이 아이에게 용납될 수 없단

극단적 제한을 가하는 법을 가동시킴으로써.

거기에 저자의 제안을 보면

멀트리트먼트라 불리우는 

부절절한 양육환경에 관한

아이와 그 부모 양방향 접근을 통해,

결국 한 가정의 해체수순으로써가 아닌

가능하다면 다시 한 가정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도모하고자 한다.

책의 뉘앙스와 전하는 전체적 내용은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얘기지만,

인간사 모든 일들을 되돌아 볼 때

그걸 수정하고 보완하기 위해선

제3자라면 알아주지 않을 본인들만의 전투,

많은 노력의 전진과 후퇴를 인내해야 하는 

과정의 지난함이 느껴져 마음만은 무거울 수 있었다.

끝으로 잠깐 책에서 언급됐던 

산후건망증을 말하면서 마무리짓고 싶다.

산후와 관련된 많은 것들은 

엄마가 된 여성의 힘든 면들을 

주로 많이 부각하는게 많은거 같다.

한방적으로 산후풍이라던지, 

체형변화라던지 육아 우울증이라던지

주로 그리 되고 싶지만 어쩔수 없는 부분들.

헌데, 책에서 언급한 출산을 경계로 보이는

부모인 남성 여성 모두에게서 벌어지는

뇌의 변화는 매우 고무적이고 경이롭다 느껴졌다.

마치 인생의 몇번 맞기 힘든

긍정적인 전환점일 수 있을 변화가 

뇌속에서 긍정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시기란 점이.

앞서 말한 산후건망증이란 것도

마치 엄마가 되면 여성으로써 감수해야 할

겪기 싫어도 겪어야하는 멍에 같은게 아니라,

어쩌면 한 생명의 탄생으로 인해

뇌속에서 큰 변화가 시작되고 다듬어져 가는 

중간과정 중 거치고 지나치는 

한 관문을 지날 때 느끼는 증상일 수 있고,

없었던 안좋은 증상이 갑자니 자각되더라도

결국에 잘 진행된다면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들이 생기는 현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치, 성장기의 아이가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모양의 얼굴과 체형인 듯 지속되다가,

결국 성인으로 완성이 됐을 때처럼,

현재 느끼는 것과는 다를 수 있을

후일의 결과가 기다리는 어떤 과정들처럼 말이다.

아이는 물론 부모의 환경도 생각해 보게 만드는

넓은 시각의 책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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