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에서 회복하기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 성장 워크북
아멜리아 켈리 지음, 최지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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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이지만 주관적 서평입니다]



가스라이팅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독자층과 강의대상층이라 하면,

젊은 남녀의 연애사와 관련된

코칭과 상담심리분야일 듯.


사실, 연애할 때의 가스라이팅만이

유일하다거나 타격이 크고 빈번한 건 아니다.


그보다는,

연령대로 봤을 때 제일 능동적으로

가스라이팅에 관련한 컨텐츠들을 소비할 수 있고,

연예로 인한 맘고생이나 헤어짐 등도

상대의 가스라이팅으로 설명해줬을 때 

가장 호응할 층이 여성이거나 연애 중인 경우가 많겠기에,

가스라이팅을 고민거리로 느끼고

조언을 찾을 두터운 층이라면 당연히 

연애횟수가 좀더 많고 자유로울 수 있는 

젊은 층이라 판단하는게 타당성 있겠다.


그러나, 가스라이팅 자체는 

연애사에만 국한되야 할 문제는 결코 아니다.

이 책에서도 말했듯 

가족, 친구, 연인, 회사 등

다방면에서 일어날 수 있는게 

바로 가스라이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나 더 이 책이 살펴보는 건

가스라이팅을 일으키는 누군가가

나르시시스트인지 아닌지도 보고 있는건데

그런 분류가 있어 더 

현실적인 공감이 생기기도 했다.


또한 가스라이팅에 자주 쓰는 어법으로

7가지를 소개하면서 이를 단순히

어법이라기 보다는 상대심리를 움직이는

가스라이팅 방식으로도 받아들여지게 구성해

그 분류와 설명이 맞게 느껴졌다.


첫째, 부인.

"난 그런 말 한적 없어"

발뺌과 오리발.


둘째, 고의적 무시.

"넌 말이 두서가 없다" 등으로

상대탓을 해가며

자신의 불리함을 빠져나가려는 방식.


셋째, 경시.

"왜 그렇게 부정적이야?"

자존감을 낮추려는 의도.


넷째, 주의전환.

"그렇다고 다 믿을 순 없지"

인정 안해주고 말돌리기로도 보이면서

상대의 평범한 의도마저 깎아내리는 방식.


다섯번째, 반박.

"니가 말하는 게 진짜 맞아?"

단순 잘못된 정보라거나

거짓일거라 우기는게 아니라,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 혼란하게 만들어서

자기 확신이 아닌 불신을 야기 시킨다.

영화 '가스등'에 나온

원조 가스라이팅 방식도 이것과 유사.

잉그리드 버그만의 목격담을

환상이나 착각 또는 정신질환으로 

교묘하게 남편이 몰아갔으니까.


여섯번째, 편견.

"누가 당신 말을 믿겠어?"

나 말고도 세상은 네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주지 않으리라는 불신감을 조장.

확신이 흔들리고 자신을 의심하도록 만듦.


일곱번째, 책임전가.

"왜 그런 얘길 꺼내는데?"

"그런 식으로 치사하게좀 굴지 마!"

사과할 줄 알았던 가해자가 오히려

큰소리 치면서 상대의 반응과 대응을

비상식적으로 몰아가는 것.


이에 가스라이팅이 이루어지는 단계로는

다음을 소개했다.


1단계 거짓말과 과장

2단계 반복

3단계 저항받으면 더 세게 밀어붙임(적반하장)

4단계 상대를 공격해서 정서적 에너지 고갈시킴

5단계 상호의존을 유도함

6단계 헛된 희망을 심어줌

7단계 지배와 통제


앞서 소개된 7가지 어법이나

가스라이팅이 진행되는 7가지 단계는,

사실 모두 악한 요소를 가진 

가해자들이 쓰는 심리적 노하우다.


이것들 모두가 의미있는 건,

 

구체적으로 명명되지 않은 채 

심리적으로 받을 수 있는 타격과 휴유증을,

가시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가해자 스스로 그걸 인식하게 돕고

아무 원인을 제공하지 않은 채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피해당사자가 된

막연한 누군가의 심정을

구체적으로 셀프 복기해보고 

정리해 볼 수 있게까지 하는

논리적 근거를 제공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상당히 잘 쓴 책이라고 본다.


사실, 은근히 가스라이팅 책들이 비슷한 면들이 많은데

이 책은 자신만의 논거와 정리법이 느껴져

일목요연하고 쉽게 받아들여지는 게 좋았다.


많은게 나열되고 핵심도 좋음에도

책을 덮고는 확실하게 남지 않는 수많은 책들.

좋은 책들은 어느 분야던 많은데 

가스라이팅 책만큼은 기억에 남는 

뚜렷한 메세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꽤 괜찮은 책이고 내용자체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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