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수업 - 나를 돌보는 게 서툰 어른을 위한
오카다 다카시 지음, 이정환 옮김 / 푸른숲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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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수업이라는 책제목처럼 이 책은 애착을 다루고 있다.
심리적 장애요소 중에 애착으로 인한 문제들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애착장애라고
스스로를 한번 생각해보도록 지식과 사례를 전달하는 책이다.
일단, 이 책의 저자가 쓴 책들을 많이 읽어본 독자로써,
책을 펼쳐보지 않더라도 믿음을 가지고 읽는 편이다.
왜냐면, 비슷한 주제들로 이미 나온 책들도 많고
괜찮은 책을 냈던 저자들도 많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어떤 주제를 다룰 때마다
거의 균일하게 발군의 책을 선보이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이번 애착도 다른 책들에서 언급된적이 있었음에도
애착이란 이름을 달고 한권의 책으로 나와도 될만큼
전달하는 내용의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알찬 책이다.
책내용이야 무조건 일독을 권하지만
그 얘기와 비슷하지만 좀 다른 얘기로써 소회를 풀어보려 한다.
많이 알려진 정신의학자는 프로이드와 융이다.
그러다 몇년전 폭풍처럼 등장한 아들러가
한국에선 어쩌면 더 인지도 높아진 인물일것이다.
그러나 큰틀에서 프로이드와 아들러는 비슷한 맥락이 있고
융이 조금 접근방식이 다름이 있는데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융의 정신의학을 바라보는 소신과
비슷한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정신적 문제를 호소할 때
쉽게 접근하는 방식은 지지치료라 생각한다.
정신분석이 추구하는 정신해체에 가까운 자아성찰이 주는
시간과 고통보다는 힘들다 호소하는 각각의 사람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들어주는 입장이 되어
정신적 부담을 줄여주고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
융은 정신분석에 있어서 어린 시절을 과하게
현재의 성인시기에 겪는 문제와 필연적으로 연결시키려 하는걸
자제하고 비판적으로 보려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 경계가 매우 애매한 게
융 자신만의 살이 붙었지만 프로이트의 큰 틀은
분명 따르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얘기가 약간 확대됐다, 다시 이 책으로 돌아가보면
애착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치료하고자 할 때
제일 특이한 점은 자신이 아닌 주변의 일로써
심리적 부담이 된 요소들을 이해하고 접근한다는 것이다.
누구의 성장과정에서 구강기가 어땠고 항문기가 어땠고
부모로 인한 트라우마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전혀 상관없는 바가 아니지만,
문제를 내면이 아닌 외적 즉 주변상황을 살펴보는 걸
크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일반적 정신분석적 치료와는 차이가 있었다.
이미 힘든 사람에게 니탓이오를 반복하고 인정하도록
유도하는게 모두에게 통용되는 만병통치 비법이 아님을
이 책이 소개하는 애착문제 치료에 있어서만큼이라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정신과 의사로써
한국에도 인지도가 있어서 꾸준한 독자층이 형성된 저자로 안다.
한국에서 유명해지면 한번씩 초청도 되던데
내가 아는한 아직 이 책의 저자는 내한 소식을 못들었던거 같다.
좋은 책을 읽다보면 점점 저자가 궁금해진다.
간혹 정말 간혹 만나게 된 저자와의 만남이
실망이 될 수도 있지만 얻는 득이 더 크다고 느낀다.
책은 공들여 한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고
한번의 만남이나 인터뷰는 즉흥적이니
책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면 어느 정도 독자로써
이해하고 너그러이 독자 스스로의 기대도를 되려 조정할 탓 같기도 하다.
너무 좋은 책들을 많이 내는 저자다.
특히, 이번 책은 한정된 주제로 집필해주어서 더 좋았다.
좋아하는 이 저자의 다음책이 정말 기대된다, 진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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