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준비하는 미래 - 상위 1%의 멘토가 밝히는 운의 기술
이서윤 지음 / 이다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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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불현듯 생각을 더듬어보니
요근래 이와 비슷한 책들만 몇권을 읽었던 듯 하다.
의도치 않았던 바인데 갑자기 그 사실을 인식하니 기분이 묘해짐.
그 중에 이번 책이 내용의 퀄리티가 가장 좋았던듯 싶다.
왜냐면, 저자의 지적수준이 느껴지는 책으로
운과 운명이나 사고방식 등에 대한 강의처럼 느껴져
무엇을 얻지 않더라도 뭔가 빠져들게 하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운을 다루고 운명을 다루고
사주라는 단어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포괄적인 개념을 다루는 걸 벗어나
자신에게 꼭 들어맞는 몇가지 신통한 것들이
책을 통해 만나지기를 바라게 되는게 사람심리는 아닐까 싶은 점에서
좋은 강의 형식이지만 모든 개인들의
제각각의 작지만 소중한 바램 같은 것은
책 한권을 통해서는 이루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은 운이라는 큰 틀을 논하기 때문에
매우 여러가지 얘기들이 각각 논의되고 있다.
하나로 꿸 수 있는 스토리같지 않으면서도
결국엔 사지와 몸통이 모여 이루어지는
사람의 몸처럼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다.
내게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것은
재운에 대한 분류에서 2번째였던가
재물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을 냉정하게 봐야하는데
그 중 가장 필요한 건 세상의 룰대로
상황을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들 알고 있을거 같은 내용이지만
이 책에서 다시 만나 읽게되니 또 느낌은 달랐다.
피해의식 없이 세상일을 냉철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재운을 가지게 된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눈길이 갔다.
맞는 말이면서도 정말 그러기 쉽지 않은 말이니까.
그러면서 나는 어떤가 돌아보게 하는 말.
그리고 이렇게 사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개개인의 사정들이 천차만별일진데
저자 본인은 말이 아닌 진정 아는가란 엉뚱한 생각도 함께 들었다.
그러나 어찌됐건 무조건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룰이 있는데 룰에 맞춰 뛰고 있는 99명과
다르게 뛰고 싶은 1명이 있다면 상식적으로 99명과
다른 1명은 갈릴수 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요즘 사회분위기는 또 이와는 전혀 다르게
세상사를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성을 존중하고 세상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기준에 맞게 사는 것을 독려차원을 넘어서
거의 예전 잘못된 것을 타파하고 이게 더 맞다는 느낌으로
이타주의가 아닌 개인주의의 숭배같은 분위기도 있으니까.
쓰다보니 약간 논점을 벗어났지만 룰을 따라야
얻는게 있다는 말 매우 와닿았다.
누군가에게 절대적으로 운이 좋고 나쁨이 있는게 아니라
운이 좋을 때와 안좋을 때가 있는 것이라는 책의 얘기에
그 비율은 각자 다를 수 있다는 개인적인 정리가 합쳐지며
책을 모두 읽고 생각의 정리가 되는데
운명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지식고양의 차원에서
읽기를 매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하나의 주제로 글로 이렇게 편안하고 수준있게 글을 쓴
저자의 내공이 돋보이는 책이었다고도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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