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왜 나만 상처받는가 - 오늘의 상처를 내일은 툭툭 털어버리고 싶은 직장인들을 위한 치유서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조경수 옮김 / 예담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결론이 있을 수 없는 주제다.
그러나 보면 좋은 내용이 많은 책은 그 자체로의 가치를 갖는다.
책 제목 자체에 매력을 느껴 책을 읽게 된 경우가 아니라
목차를 보고 읽고 싶은 내용을 발견하고 책을 읽게된 경우라
애초 작은 범위를 기대하고 읽은게 아니였음에도
읽으면서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특히 한 구절은 그간 내게 복잡한 어떤 것을 간단하게 정리해주는 계기도 됐다.
이하 약간의 발췌를 통해 그 부분을 인용해 보고자 한다.
'수동공격성 인격의 소유자들은 성과를 높이라는 요구에 마음 상한 반응을 보인다.
어떤 요구에도 지체하는 책략, 늑장 부리기, 옹고집,
건망증 등으로 수동적인 저항을 한다.
업무에서 자기가 맡은 몫은 하지 않으면서 높은 요구에 대해
불평하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상사들을 노예상인이라면서 경멸하고 욕한다.
이런 성향의 상사는 일은 남들에게 시키면서도 겉으로는 더 이상
뭔가를 요구할 수 없을 정도로 항상 과로한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어떤 한 챕터의 도입부이자 일부이기 때문에 문맥상의 앞뒤를
모두 포함하진 않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약간의 부분이
여러가지 경험들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단서가 내겐 된 듯하다.
책 자체가 번역서라 원서와 완전한 언어의 합치를 바라는 건 모순이고
위의 발췌 부분에 한에서도 약간 오독할 수 있는
단어의 배열이나 문맥도 느낄 순 있을거 같다.
하지만, 전달하는 내용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이 든다.
위의 내용은 직원에서 상사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부분이다.
결론이 날 수 없는 주제의 책이지만 내용이 좋다고 했던 이유엔
이런 문장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접한 직업상 경험으로 인해
일관성있는 한가지 방향보다는 여러 사례를 통한
이해를 글의 핵심으로 했다고 독자로써 느끼는 바가 컸다.
위의 하나의 대목만으로 순간 개인적으론 많은 것을 떠올렸다.
고집이나 늑장, 건망증 등 다양한 단어들로 정의된 것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하거나 관찰된다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정의하겠는가.
나는 이런 경험들을 '이해가 안된다'로만 인지하고 살았다.
때론 고집으로 때론 반항으로 인식됐던 관찰들이
넓게는 이해안되는 본인만의 마음속 일들이자 개인적 특성이라 알고 살았던 것을
저자는 수동공격성 인격이라는 일목요연한 단어로 정리해준다.
이 책의 매력은 이런 것이다.
나에 대해 알고 상대를 이해하란 책도 많지만
결국 정확한 정의를 인식하지 못한 채 본인들이 알아서 해야하는 것들도 많다.
그러나 복잡성을 전제로 한 책에서 필요한 정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되려 어설픈 정리보다 첵이 주는 미덕이다.
힐링을 위한 책도 회사생활을 잘 하기 위한 책도 아닌
심리적 이해가 높아져 다양한 상황들에 대처법을 숙고시켜주는게 이 책 같다.
나로서는 만족스럽고 이런 구성이라 더 좋았다.
몇몇 타입별의 정리나 정의가 다였다면 실망했을 터였다.
더 읽어보고 기억하면 좋을 내용들이 많을 듯 싶다.
사족이 전혀 없는 책이랄 순 없지만 자신의 주변상황 정리를 위해
여러 상황을 가진 독자들이 읽어봐도 좋을 책 같다.
한권으로 모든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더욱 만족할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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