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
김영헌 지음 / 웅진서가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씁쓸하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맞는 말이기에 그리고 그런 모든 이유가 자신의 탓이자
벗인듯 주변에 널린 양의 탈을 쓴 악마들의 탓이기도 한 것이란 느낌으로.
자신의 탓이 아닌 타인에게 탓을 돌리고 싶어하는 심리를 이용한다는
속이는 자의 심리를 읽으면서 자신의 탓임을 인정해야 하는 동시에,
흔히 볼 수 있는 주위의 다양한 접촉 인맥들이
많은 부분 독이 될 수 있는 직업군과 지인들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내탓도 니탓도 아닌 흔한 말로 맨붕이란 신조어로 대변될 수 있을
감정을 느끼게 해줬다, 좋은 내용인데 씁쓸할 수 밖에 었었던 이유.
특히, 점쟁이가 맞췄다고 느끼고 맞출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설명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장단에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을지
타인의 심적 유약함이 불쌍함으로 전달되어졌으며
그 약함이 어느 특이한 몇몇의 일이 아니라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을 수 있을
매우 상식적인 사기꾼의 함정 속이란 생각에까지
독자스스로의 스토리가 뻗어나가게 되면 이건 정말 스스로 할 말이 없어진다.
막을 수 있을 듯 막기 어려울 거 같은 단순복잡함이란
이율배반적인 느낌들이 밀려오니까 말이다.
부정하는 이를 긍정하게 만들고 틀린 말을 맞는 말처럼 들리게 하며
누구나의 얘기가 나만의 얘기처럼 들리게 하는 심리적 유인책들 속엔
뿌리치기 힘든 공감, 위로, 조언, 길잡이 등의 흔히 살며 바라게 되는
인간의 나약한 심성과 의지하고자 하는 심성을 서정적으로 건드리는 바가 컸다.
안좋은 책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읽을 땐 시간과 공간을 느끼며
내가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 반문케 하는 책들이나
특별히 책으로 쓸만한 내용들이 아닌 것들로 꽉 채워진 책들이다.
반면 내가 좋다고 느끼게 되는 책들은
자꾸 읽으면서 그렇다면 나는 어떤 쪽인지를 대입하게 만든다던지
나라면 어떨지 등을 자꾸 반문하게 만드는 책들이나
책읽는 다는 행위자체를 잊고 책을 읽고 있게 만드는 책들이다.
이 책은 책을 읽는 독자를 책속에 대입시키게 만드는 케이스로
책이란 문제집 속에 나란 변수를 넣어 어떤 답이 나올지
여러 문제를 풀어보는 느낌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었다.
좋은 책이다, 그냥 대중적 심리학이 유행이라 나오고 있는
비슷한 여러 책들 중에 굉장히 읽어볼 만한 좋은 책으로 분류하고 싶다.
하지만 처음에 시작했던 말처럼 이 책을 읽고 독자가 현명해질지 여부는
백프로 독자의 몫이라는 건 책의 실용적 내용과 상관은 없을
현실직시적인 마음아픈 대목일 수 있겠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만 모두 피해가며 살 수 있어도
많은 인생의 위험들 속에서 안전한 것들의 테두리에서 살아갈 확률이 크다.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거짓말들이 내가 볼 땐
특정한 고난이도의 범죄에 속하는 것들이 아닌
범죄로 비유하자면 경범죄이자 생활밀착형 생계범죄에 속하는 것들로 보였다.
그래서 거짓말을 해대는 그 피의자에 속하는 대상들이
나의 이웃이고 가족이며 친구일 수 있다는 가정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책이 알려준 모든 것들로 부터 솔직히 피해 살 수 있을지 확답을 못하겠다.
그러나 책이 알려준 많은 것들은 일반인들이 알아야 하는 진짜들이 들어있다.
각박하지 않게 속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난 쉽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완벽한 삶의 방패를 얻어갔길 빈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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