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투 원 - 스탠퍼드 대학교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
피터 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얘기가 아니니 들은게 아니라 읽었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하려는 얘기의 질에 비해 와닿는 느낌이 마치 듣는 듯 좀더 쉬워서
보통 읽던 책보다 훨씬 편하게 읽었던거 같다.
그런 전달되는 느낌보다 중요한게 어쩌면 내용일텐데
내용은 그못지 않게 매우 더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페이팔의 전 창업자가 쓴 책이라는 정보라도 알고 읽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경영자가 쓴 책이란 건 알고 보게 될테고
그보다 좀더 좋은 경우라면 페이팔에 대해 알고 읽는게 될 것이다.
페이팔. 우리나라의 결제방식과는 매우 다른데
솔직히 이 시스템이 좋은가 나쁜가로 선뜻 말하긴 그렇다.
나는 해외결제 시 이 녀석 때문에 무척 도움을 받은 케이스다.
하지만, 그 편리함에 혹시나 하는 불안감도 느꼈던것도 사실이다.
물론 페이팔이 불안전한 방식이라고 할 순 없다.
단순히 일단 페이팔을 결제할 때 쓸 수 있도록 등록완료된 상태라면
페이팔이 가능한 어떤 물건을 사더라도 결제에 관한한
거의 아이디와 비번으로 로그인하는 수준의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런 편리함으로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내도 될만큼
지명도와 유명세를 얻게 된 것이고.
다만 한국식의 이에 비해 다소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하는 방식이
페이팔과 비교해 우위를 논해야 되는가 하면 그건 아닌거 같단 생각이
책을 읽은 느낌전 먼저 떠올려 졌기에 몇자 적어보았다.
다소 불편하다고 표현될 수 있겠지만 굉장히 불편한게 아닌
1분 내외의 시간때문에 국내용과 전세계적인 인기의 이유로
타당한지도 꼭 생각해 봤으면 싶어진다.
어쨌거나 페이팔의 창업자가 쓴 이 책은 굉장히 좋은 책이다.
페이팔을 선전하기 위한 책은 절대 아닌데다
약간은 스티브 잡스 같은 또다른 사람들의 존재도 느껴보면서
동시에 굉장히 스탠다드하게 나름의 규칙과 원칙을 가지며
복잡함 속에서 기본도 지켜가며 특출함을 무기로 휘황찬란하게 발휘하고 있는
신생기업 오너들의 면면들을 알아 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비교한 매우 특이한 한구절을 인용해 보자면
톨스토이의 안나 까레리나에 나오는 문구인
가정마다 행복의 이유는 거의 동일한데
불행의 이유들은 제각각이다라는 말을 쓴 부분이다.
위의 말이 책을 읽고 난 후 옮긴거라 완전히 일치하는진 모르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바가 더 중요하므로 일단 의미하는 바만을 정확이 옮겼기만을 바라며
저자가 비교하기 위해 썼던 위 문구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옮겨보자면
기업에 관한한 이 작품속의 글귀와 현실은 완전히 반대라는 점이다.
잘되는 기업의 진실은 모두 제각각인데 망하는 이유는
거의 동일하다는 그의 비유가 그것이다.
나는 이 비교에서 피부로 와닿는 처음의 느낌은
가정을 성공시키기 보다 기업을 성공시키는게 더 어려운 일이겠구나란 것이었고
두번째 기업의 성공은 책으로 배우긴 힘든것이라는 느낌이었다.
공통점이 있다는 가정의 성공 그리고 각각의 성공은 제각각의 이유라는 기업.
하나만 제대로 관통하면 성공할 수 있는 가정의 행복과
특출나야하는 기업의 성공은 나에겐 후자쪽이 어려워 보인다.
이 책은 참 잘 쓴 책이다.
어려운 내용없이 독자에게 일단 전달하고자하는 바가 정확하고 잘 와닿는다.
그리고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닌 매우 큰 성공을 경험한 이의
진실된 조언이 어떤 얘기보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바가 많다.
맞는 얘기인 동시에 쉽지 않다는 것도 은연중 느껴보게 만드니까.
아직 책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강연영상은 보지 못했는데 이마저도 매우 기대된다.
하지만 책의 좋았던 느낌과 사뭇 다를까 조금 볼지말지 망설이는 중이다.
혹시나 그보다 못하면 내게는 이 책에 대한 최종느낌이 줄어들테니까 말이다.
그가 말한 빌 게이츠의 얘기도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서 언론으로 접하는 빌 게이츠의 얘기는 '자선가'의 비중이 크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 책 저자의 자국인으로써 소회를 적은 느낌은
기업의 오너이자 브레인이었던 빌 게이츠가
반독점법으로 자국내에서 싸움을 벌이다 어느 순간부터
개발자이자 기업가의 모습은 사라지고 자선가의 모습이 되버렸다는 거 같았다.
그의 글을 읽다보니 훨씬 가까이에서 보아온 그의 얘기에 더 귀기울일수 밖에 없었는데
세상 모든 일이 이렇게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고 있는 걸 포기한 누군가를 본다는 건 속상한 일이고 손해니까.
왠지 한국의 만화가 이현세도 떠올려지고
한창 주가를 날리던 강호동도 떠올려지는 건 나뿐인가 모르겠다.
참 좋은 책이기에 이렇게 많은 것들을 느끼고 연결시켜 보게 만들어주는 것이니
꼭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은 책이라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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