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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교습소 - Flying Boy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보다 보면 흥행이 안 됐기에 관객으로서 아쉬운 영화들이 꽤나 있다.
이 영화 '발레교습소' 또한 그런 영화로 분류해야 됨에 너무 아쉽다.
변영주 감독의 작품으로 도지원, 윤계상, 김민정, 이준기 등이 등장하는데
이 이외에도 지금은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스타로 성장한 이들까지 치면
이 영화의 가치로는 이들의 무명에 가까운 시절 우연히 함께 출연했던 영화라는
그 희소성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라 할 만 하겠다.
대입 등으로 인생의 무게를 점차 느껴가야 되는 20대로 접어드는 청소년들의 영화다.
비행기 기장을 아버지로 둔 윤계상은 우연히 발레학원 정확히 말하자면
시에서 운영하는 문화프로그램 정도의 강좌를 들게 되어
마지막 공연까지 해내야 되는 소년들 중 1명으로 등장한다.
이런 부분에선 어느 정도 영화 풀몬티를 떠올리게도 된다.
청소년과 성인의 사랑의 중간쯤을 보여주기도 하고,
부모와 자식간의 분명하지 않고 어렴풋한 대립이기에 더 실감있는 갈등을 보여주기도 하며
친구간의 우정도 가슴 뭉클하기 보단 일희일비 할수 밖에 없는 인생살이의 한 부분으로
묘사해 가기도 하는 이 영화 '발레 교습소'...
아버지와 윤계상의 캐치볼의 의미는 과연 무엇인지 모르겠다.
단지 소통이라고 해 버릴까?
영화는 역시 관객의 선택을 받아야만 생명력을 지닐 수 있게 하는
잊혀지기엔 아까운 버림받았던 수작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