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뤼미에르 - Cafe Lumie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분명 유명감독의 유명한 영화다.
영화 '꽁치의 맛'과 비유되는 우려먹는 차와 같은 영화임에도
난 이 영화를 명작이라니까 봐야 하는 의무감만으로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주인공의 엄마가 이웃에게 부족한 식기를 빌리는 장면을 보고 있었을 땐,
진짜 이 영화가 영화인지 아님 내가 우리 옆집 실제 사생활을 보고 있는 편집증 환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말할 수 있었을 정도로 배우들의 모습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그냥 너무도 평범하고 잔잔하다 못해
움푹 패인 듯 움추러 드는 기분이 드는 영화였다.
시내 지도를 보며 전철을 타고 이곳 저곳을 들리는 주인공을 보노라면
저 주인공을 빼고 지하철을 타는 생활을 하는 누군가를 찍고 있어도
어느 정도 저런 장면이 연출되지 않을까 하는,
감독을 영화에 담고자 했던 무언가의 의도를 캐치 못했음도 미안하지만
난해함이라면 난해하다 할 수 있는 그 무료함과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그 모습이
강하게 느낌으로 남아 버렸다.
이 영화가 너무 좋았다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난 그를 이해 못한다.
그렇다면 그도 나를 분명 이해 못 할 것이다.
내가 그러했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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