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인 아틀란티스 - Hearts in Atlanti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 가장 평탄한 구성이 아닌가 싶다.
아카데미상으로 빛나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가
여기서는 어린 소년의 멘토인듯 아닌듯한 그림자 같은 할아버지로 등장한다.
빛의 스펙트럼을 느끼며 몽환적으로 바라보는 안소니 홉킨스의 촛점없는
눈동자가 영화 후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의 힘없는 모습, 낡은 갈색 여행용 가방,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싶어하는 모습 등등...
소년과의 우정인지 부모를 대신한 다른 방식의 멘토로서 등장한 역인지 다소 헛갈리지만
이런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선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
반전이랄 것도, 기억에 남을 장면도 딱히 없건만
비전문가로써 그냥 관객으로써도 이런 영화가 배우에게 더 어렵지 않았을까
영화보는 내내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왜냐면, 별거 아닌 장면인듯 하면서도 관객을 빠져들게 하는 노장의 힘이 느껴지니 말이다.
미저리나 쇼생크 탈출 등의 스티븐 킹 원작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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