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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왜 반복되는가 - 뇌과학·심리학·명리학으로 풀어낸 인생 패턴의 구조
서보경 지음 / 모모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삶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가진 독자들이 선택할 책이지만
마치 완전 똑같은 삶이 매번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는 찾는 건 아니다.
비슷한 '실수'나 '과오'를 반복하는 이유를 찾아보자는 것일 뿐.
그리고 그 원인은 어찌할 수 없는 운명과 기질에
본질적으로 있을거라 말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구성이고.
이유를 3가지 영역을 통해 들여다 보는데,
뇌, 심리, 명리학(사주해석)이 그것이다.
이 3가지는 저마다 비슷한 결과에 대한 이유를
각자의 영역에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읽다보면 이 3개 영역 속 이유들은
이 각자가 다른 3가지의 도구인거처럼
같은 지향점을 향하고 있진 않음도 보인다.
그럼에도 저자도 그렇고 독자도 마찬가지로
이 3가지 방식에 공통분모가 있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건,
벌어진 하나의 사건결과에 대해 그걸 설명하려 쓰였고
이 3가지 영역을 각기 읽다보면 그 각각을 수긍하게 되다보면
마치 겹쳤을 때 더 정교한 답을 얻은 거 같은 느낌을 주고
그 공통점이 하나인듯한 기분마저 드는 구조이기 때문같다.
그러나 독자로써 느끼는 3개 영역을 통한 답은
교차점이자 교집합이지 결코 하나의 답을 향할 순 없는 듯 싶었다.
교차하는 영역만큼이나 서로 빠져있는 영역,
즉 겹치지 않는 차집합도 존재함으로써
3가지 이해 툴의 각각 안겹치는 영역의 존재 또한 크게 다가오기 때문.
일단, 등장하는 사연들마다 등장한
주요인물들 이름들은 가명같지만
그들의 사주상 일주일 것 같은 이름들이었다.
누구는 식상이 강하고 누구는 관성이 지배한다고 설명되는데
이는 그 주인공의 이름만 보면 알수는 없고
그 사람 전체의 사주구조를 기반으로 해야 알수 있는 내용들이다.
다만 저자가 너무 사주설명이 부각되는 걸 피하고자
이름 정도만 사주상 일주로 명명하고 나머지는 서술로 대체한 듯 싶다.
개인적인 질문이자 책에서 나온
'수(水)'기질에 대한 대목들은 참 와닿는다.
수의 기운은 사주에서 보통 지혜를 뜻한다.
한마디로 물이 형체가 없고 담기는 그릇모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무형의 물체이기에,
물의 오행을 지닌 사람의 기질 또한 그러하다고 오행론에선 본다.
개인적으로 물의 특성이 이런 것이라면
수의 성질이라 불리는 이것은 어쩌면
토의 성질묘사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단 생각도 한적이 있다.
어쨌건, 수의 기운을 책의 몇군데에서 짧게 언급한게 나오는데
그 중 '수의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관계의 분위기나 말의 뉘앙스를
해석하는 방식이 한 방향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책은 기술했다.
흐름, 연결, 지혜, 성찰을 상징하는 기운인 '수'가
균형을 잃으면 포용력이 떨어진다는 해석으로 읽힌다.
사실, 이는 수 하나의 오행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말하는 수의 성질이 문제가 있을 때 벌어지는
문제점을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유독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수일간의 사람들에게서 가장
성격과 기질의 문제점을 많이 봐 왔는데,
이런 현상을 어느 오행보다도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혜를 가장 많이 품어야하는 사람들이 더 편협하거나
오히려 교정도 더 안되는 고집불통인 사람들을 본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
저자는 이 수 오행에 대한 문제점과 이유를 불균형에서 찾은거 같다.
십성상 불균형이나 조후의 문제를 말한건지 모르지만
수일간이 삐뚤어졌을 때 왜곡된 성격이 될 수 있는 이유를
매우 실용적으로 잘 설명한 짧은 문장이라 느껴진다.
어쨌거나 뇌, 심리학, 사주까지 책은
이 3가지 도구로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보여주다가
책이 끝날 쯤 저자의 종합평가식 마무리로 내용을 총정리해준다.
어쩌면 이 마지막을 위해 앞에서 다양한 사례들도 필요했다.
읽으면서 난 저자 본인의 고민도 많이 공유해 본거 같다.
답을 찾으려 해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3가지 방식을 고른 것과
금일간이라는 저자 본인 스스로가 어디 하나의 방식에 매몰되지 않고
좀더 분석적이고 종합적인 답을 얻을 수 있던 통로가
하나가 아닌 이 3개 툴을 프리즘처럼 사용해 봤을 때
가장 마음에 와닿는 답을 얻은 것 아니었겠느냐 싶었기에.
사주와 심리분석을 결합해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