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두려움과 싸우지 말 것 - 받아들일 때 비로소 단단해지는 10가지 진실
애나 매서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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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목차만 보고도 이미 많은게 성큼 다가서는 책이었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도 실패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모든 순간에 충실할 순 없다,

삶은 공평하지 않다' 등... 

10개의 모든 목차 속 주제들은 

결국 하나를 향하고 있으니까.


'포기같은 인정, 아님 인정같은 포기를'...


실존주의 심리학이 전하는 바를

본인의 인생 속 불운을 이해하고자

맨처음 필요하에 흡수해 본 저자는,

오랫동안 자신을 불안하게 만든

그 죽음의 공포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 찾았다.


답을 찾고 강해졌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다만, 이겨낼 수 없는 불확실한 세상사에

더이상 끌려다니듯 사는 건 바보같다는 

결론 정도는 얻은 느낌을 공유한다.


책의 주제 중 '공평함'을 들여다 보자.


삶은 공평한가?

책은 '공평하지 않다'로 바로 답한다.


나쁜 사람만 꼭 나쁜 일을 당하나?

좋은 사람도 나쁜 일은 당한다.


사고란 인과관계가 존재할 때만 일어나나?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능력이 있으면 앞서가나?

능력은 있어도 앞서 있는 이는 목격한다.


그럼 뭐지?


모두가 여러 일에 불공평함이 있는 걸 경험하고 사니

이게 세상사는 진실임을 누구나 모를 순 없다고 말하며,

그런 일들을 겪는 모두는 상처를 받을거고

운좋으면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약한 상흔만 간직할 순 있겠다로 

공평함은 없다에 포문을 열었다.


결국은 그거다.


공평한 결과가 주어지는게 

사는 동안 매번 가능하지 않다는 것.

통제할 수 없는 불공평함을 겪는게 인생이란 것.


누구도 삶이 공평하다고 정해준 적이 없음에도

대다수는 공평할 수 있다고 믿고 살고,

그러다 그렇지 않은 일들은 점점 일어나고 그걸 또 겪고.

그것도 한두번이 아닌 여러번을...


표면적으로 들이닥친 불운의 경험은,

자신이 얼마나 애썼는지 울부짖고 싶게 만들수도 있는데,

그 감정은 이렇게 된 냉혹한 현실을

이미 자각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결국 저자는 이 주제를 다음처럼 결론 짓는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명쾌한 답은 못내리겠다'고...


자신 마저도 공평을 추구하지만

나도 모르게 생기고 겪는 일련의 사건들은

대부분 손쓸 수 없는 현실이 사실 그 하나만 맞기는거 같다는 것.

그러다 '공평함이라는 가치는 

삶이 불공평하다는 진실을 받아들이면서 

추구할 수 밖에 없다'고 끝을 맺었다.


허무한가?


난 허무하지만은 않던데...

답을 내놓을 거 같은 작가마저 

나도 모르겠다처럼 내놓은 모자른 답 같지만,

미완성의 솔직함에 실은 답이 있는거 같았다.


불공평한 건 맞다. 

그러나 공평하다고 믿고 사는 사람들은

공평해지게 만들 수 있는 계기를 찾고

그렇게 불공평 함을 만든 사람들과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거기까지는

완벽한 답을 내준듯 느껴지기에.

여기서 매우 큰 딜레마는 있다.

자신이 되려 매우 불공평을 추구하는데

그걸 다수에게 공평이라고 주장하고 싶어하는 경우...


포기나 인정을 요하는 글을 읽는 건 

읽는 행위만으로도 내면의 힘을 필요로 한다.

거부하고 싶은 걸 억누르는데 들 힘 때문이 아닌

악함의 존재나 불확실성의 버거움을 

이성으론 이해하지만 감성으로는 거부할 수 있는 충동을

동시에 느끼는 독서일 수 있으니까.


심리서라기 보다는 철학적 면모가 돋보이는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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