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쓰기를 멈출 때 바뀌는 것들 - 마음의 작동 원리
조남철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책의 맨 마지막에서 시작하고 싶어졌던 내용이 있었다.
"우울감"
난 이 말의 정의를 잘 알지 못하며 살았지만
이 책에서처럼 표현하게 된다면
너무 쉽게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게 되거나
자신의 감정이 과연 우울이 맞는지 아닌지를
객관적으로 지념해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책이 표현한 우울이 아닌 우울감의 정체란,
'힘을 잃어버린 마음'을 뜻하기에.
다음은 그 내용의 요약 발췌다.
'우울해서 감정이 사라져 버린게 아니라,
너무 오래 표현하지 못하고 지쳐버려
마음이 에너지를 잃은 상태.
스스로는 더이상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도
이 안에는 매우 낮은 고통이란 감정이 들어있다.
더불어 느낄 무기력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닌
마음이 과부하에서 비롯된다.'
책은 여기까지다.
이 간단한 표현 하나만으로도
많은 생각꺼리들이 이어질 수 있었다.
다만, 마음의 과부하에서 비롯된다고 했지만
그 과부하란 과연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고있다.
아마도 과부하 된 모습이란
억제된 감정이던가 아님 말그대로
능력밖의 노력 때문에 생긴 요소라
추론해 볼 수는 있겠다.
이 책은 교류분석의 초급 이론에 덧붙여
내면아이와 관련된 내용들,
심리분석을 위한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용어들이
매우 잘 정리된 책이라 보여진다.
그런 와중에 유독 이 우울감에 대한 짧지만
저자의 마무리 멘트가 가장 와 닿았음.
내가 아는 기존 우울의 정의는 2가지다.
정형적 우울은 흔히 말하는 의학적 우울증이라 부르면 좋겠고
비정형 우울은 이런 의학적 방식에 포함되지 않은
각자의 상황과 개인사 등 때문에 느껴지는 우울감.
하지만, 대부분의 우울감을 다룬 책에서는
이 2가지를 구분하지 않고 그냥 언급한다.
저자가 말한 우울감 정의에선
이런 2가지로 구분할 필요를 과감히 생략하고
우울을 우울'감'으로 바라보며
힘이 빠진 마음상태로 이해해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좋은 정의라 느꼈짐.
난 성인자아, 아이자아, 부모자아 등을 검사할 수 있는
교류분석의 기초검사를 해 본 기억이 있다.
당시 성인자아가 너무 높았던거 같은데
결과적으론 아이자아 중에서도
특히 놀기 좋아하고 까불까불한
아이자아의 일부가 매우 눌려있다고 나왔던거 같다.
꼭 검사 때문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자각하고 있던 바였다.
나처럼 이런 검사경험 없이
책에서 꼽은 3가지 자아유형만으로
자신을 교류분석적으로 평가해 보는 건 매우 의미있다.
아주 기초적으로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지표인 동시에
과잉부분과 위축부분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 주니까.
책은 많은 심리기재를 단순히 설명하지 않고
해당 사례나 대화 중 나오는 모습들로
각각의 심리특징을 매우 잘 묘사해 놨다.
투사가 뭔지 동일시가 뭔지 말이다.
읽기 전 교류분석 쪽에 집중된 내용일거라 생각했는데
교양수준을 조금 더 넘어선 종합적 심리책이었다.
저자의 바탕은 교류분석일거 같은데
내용은 본인에게 축적된 심리적 지식이
장르 구분없게 잘 정리된 내용 같았고.
사례들마다 쉽고 대중적이라 읽히는 맛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