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토마스 힐란드 에릭슨 지음, 손화수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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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에 관한 주관적인 서평]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그런 아쉬운 시간들 앞에서

어떤 주제로 책을 쓸까부터 

이런 고민에서 부터 논제의 시작은

출발하지 않을까란 생각부터 해봤었다.

이 책의 저자인 사회학자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은

세상을 떠났고 그의 마지막 책인

여기서의 주제는 '행복'으로 선택됐다.


초반보다는 확실히 중반부를 넘어서고 나서가

더 와닿는게 많던 책이었는데,

행복에 관한 내용들을 담은 책들에 대해 

비판보다는 그 시도들이 왜

아이러니 같은지에 관한 비평들과

그걸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수긍되며 받아들여질 만한

행복에 관한 지혜들을 들려주려 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 구절들을 좀더 만났기 때문.


책의 후반부니 꼭 하나의 결론만 존재할 거 같지만

최종결론인 듯 캐치하게 됐던 좋은 구절 다음 

공교롭게도 그 다음 그 다음에도 

행복이란 무엇인지 정의처럼 생각되는

의미상 중복되지 않는 문장들을 많이 만났다.


행복에 대한 정의가 없다고 주장하는 저자이면서도

마치 정의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책을 통해 보여졌고

거의 결론처럼 정의 내려졌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또 그게 다는 아님의 연속.


'좋은 삶, 만족스런 삶을 산다는 건,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도취, 자기희생, 평등과 경쟁, 안정과 자유,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것,

금욕과 즐거움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산다는 것과 같다....'


'삶의 의미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인간은 그 과정에서

획득가능한 구체적인 것들을 

우연히 발견하기도 한다...'


이렇듯 인용해 본 몇개의 문단들만 봐도

행복이란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매 문장마다 고유한 행복론이 느껴진다.


특해, 이런 부분들 이전엔

행복이란 단어 자체가 많이 나왔지만,

이후 행복이란 말보다는 대신

삶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는 느낌으로

행복을 바라보는게 맞겠다고 이해하면 좋을

사유적 문장들이 주로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우연히 행복을 발견한다'는 의미를

더욱 줄여놓은 목차 속 문장은

'행복은 우연이고 긍정적인 부작용'이란 표현이었다.


여기서 긍정적인 부작용을

존 스튜어트 밀의 일화로 설명해보면,

벤담이 제안한 과학적이고 심오한 방식으로

철학을 추구하다가 스스로 지쳐버린 밀은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관두고

시 같은 감성적인 휴식을 주는 학문을 해보다가

오히려 거기서 자신이 찾고자 하는 걸 찾았다는 

사례를 책이 등장시켜 놓았다.


하고자 하는 것에 다다르게 해 줄 거라 믿었던 건

벤담 철학으로부터의 시작이었는데

이걸 놓아버리고 시작한

그냥 곁가지처럼 고집하던 문학적인 접근들에서 

오히려  찾고자한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


이는 주류가 됐던 관심에서 멀어졌으나

그로인해 우연히 시작한 일에서 

'의도치 않은 좋은 결과'를 얻게된 걸 

'긍정적 부작용'이란 행복찾기로 설명하기 위함이다.


결코 우연한 얻음과

운좋게 만났다고까지는 하지 않았다.


다만, 

의도치 않은 건 분명한데

거기에 원하던게 있었으니,

파랑새를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났다가

빈손으로 집에 돌아와 보니

자기 집에 파랑새가 있었다는 우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은 있다고 느껴지는 

저자의 행복을 바라보는 철학이긴 했다.


정의될 수 없는 걸 정의하려하고

부단히 책에서 찾으려 하는 

노력들에 관해서도 꽤 질타했다.


책이란 어떤 주제이건

쓴 사람의 생각이 담겼는데,

그걸 읽는 사람이 흡수하듯 계속 읽어간다면

그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주장을 

믿으려는 노력이라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오늘 한권 내일 한권 

이렇게 참고해야 할 책만 들어날 것이고

집안 서고만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자신의 경험담을 섞어 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상을 달관한 듯 조언하려는 부분도 없고

염세적인 부분도 없어 한편으로는 더 아쉽다.

 

동시에 그런 부분들을 통해 

떠나가는 그의 좋은 점들까지 

그의 마지막이 된 이 책에서 

그가 가진 인품은 더더욱 느껴볼 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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