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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해킹 - 심리검사 개발자가 집필한 인간관계 기본서
손상윤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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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같은 심리검사방식을 개발한 저자가
직접 인간본성에 관한 성찰을 기록한 책이다.
단순히 개발된 검사법을 설명하는 책은 아니고.
인간해킹이란 책제목 속 '해킹'은
상대에 대한 이해다.
내가 생각한 나에 대한 정의란 것도 불확실한 거고
내가 바라보는 상대에 대한 평가 또한
불확실 할 수 있다 전제하에,
개인들 저마다가 가진 많은 인지오류를
지적하고 설득해 가면서 이 책의 주제가 진행된다.
책에 등장한 여러 용어들은
하나의 카테고리들안에서 세분되어 가는데,
정서적 민감성 안에 포함된 것은
심약, 우울, 불안, 과잉행동, 공격성, 충동성이,
협조와 준거 안엔
순응과 도전, 타협과 불변 등이 대비되어 엮여있다.
적응지향성과 결정지향성도
외향성 심리모델, 내향성 심리모델, 개방성 심리모델 이 3개가
협조와 준거 같은 관계성을 띄고
서로를 대비시키고 각 성격특성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쓰인다.
그러다, 결정과 실행의 심리모델로 들어서서는
MBTI같은 일원화 된 설명으로 압축되어 가고,
인간해킹 메커니즘이란 챕터로 이어지고 마무리 되면서
사람 각자가 지닌 고유한 심리이해방식이
하나의 정답이 아닌 분류로 평가되기 위해,
성격, 자극반응, 감정, 불안의 틀로써
압축된 심리검사 결과를 내놓는다.
즉, 압축식킨 결과들을 다시 한번
큰 틀로 세분화 하며 끝내는 3단계 성격해설.
이 책을 성격에 관한 포괄적인 인문학책처럼 읽어도 충분히 좋겠지만,
만일 자신의 성격자체나 누군가의 성격이 더 궁금해서라면
오히려 이 저자가 만들었다는 심리검사 자체를 받는 것도
좀더 효율적 선택일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
책으로 이해하는 건 모든 사람들의 성격과 심리 메커니즘라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자신과 주변 몇몇 사람만을 이해하기 위한 궁금증 해소 정도라면
검사결과로 주어지는 상세한 해석이 더 와닿을지 모르니까.
하지만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이 책이 존재하는 이유를 자신이 만든 심리검사를 단순 설명하기 위함이 아닌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단서 제공으로 기획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런 의미에 입각해 읽을 사람들이라면
심리해석을 다룬 인문서처럼 재밌게 읽기에 충분할 것이고,
잘 몰랐던 심리해석 툴을 접한다고 읽은 사람들에겐
MBTI와 다른 관점에서 와닿는 이 툴만의
장점이 더 와닿을 수도 있겠다.
MBTI나 많은 심리서적 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여러가지를 설명해 들어가면서도
기존상식을 벗어나지 않게 이해시키려는 부분들이 좋았던 책.
다시 한번 말하자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해킹은.
몰래 훔치는 게 아닌 '이해'임을 또한번 언급하고 싶다.